공유

제907화

강성연도 손유린과 구의범을 따라왔다.

한참을 기다린 뒤, 의사가 응급실에서 나오자 구 씨 어르신이 다가가 아이의 상황을 물었고, 의사는 고개를 내저었다.

“장담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말이 없어졌다.

구 씨 어르신은 손을 들어 구의범의 뺨을 내리쳤고, 그 소리가 복도에 크게 울려 퍼졌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이제 아이가 없어졌으니 기쁘겠구나?”

구 씨 어르신은 원래부터 이 아이를 기대하고 있었고, 어찌 됐든 구 씨 집안의 손자이니 비록 어머니의 평판이 좋지 않더라도 아이는 결백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세상을 떠났다.

어르신에게 뺨을 맞은 구의범은 얼굴에 붉은 자국이 하나 더 생겼고, 그는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유산을 했어도, 내 아이가 아니니 상관없어요.”

“너…”

“어르신!”

손유린은 구의범의 앞으로 막아섰고,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그 아이는 무고하지만, 어르신도 의범이의 설명을 들어 보셔야죠.”

“무슨 설명?”

구 씨 어르신은 지금 어떠한 말도 들리지 않았다.

“한성연에게 친자 검사를 강요하고 유산까지 하게 했어, 무슨 일 있더라도 일단 아이가 무사히 태어난 뒤 해결했으면 되지 않았나?”

구의범은 주먹을 움켜쥐며 말을 꺼냈다.

“아이가 태어나고 검사를 한 뒤 친손자가 아닌 걸로 밝혀져도 해결이 됐을까요?”

구 씨 어르신은 말이 없었다.

구세준은 구의범의 옆으로 다가가 구 씨 어르신을 향해 말했다.

“아버지, 의범이가 계속해서 그 아이가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라고 믿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리는 단지 한 가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에요, 나중에 구 씨 집안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대신 키운다는 소문이 생기지 않아야 하니까요.”

구세호도 구세준의 말을 거들며 말했다.

“그래요, 아버지. 만약 이놈 말이 정말이라고 한다면 저도 의범이가 억울한 걸 보고 싶지는 않아요.”

모두 하나같이 구의범의 편을 드는 것을 본 구 씨 어르신은 안색이 바뀌며 말했다.

“정말 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안미숙
뭔 개똥같은 스토리 점점 재미가없어지네요이야기스토리가 그렇게도 없나?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