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721 - 챕터 730

2771 챕터

제721화

그녀는 멈칫하다가 눈을 내리깔고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요.”한성연은 침대 곁으로 걸어갔다.“전 그중 한 사람을 잡았어요. 강성연이 그렇게 악독할 줄은 몰랐어요, 사람을 고용해 당신을 강간하려고 하다니.”명승희는 멍해졌고 김진수는 안절부절못했다.“아가씨, 무슨 뜻이에요? 반지훈 대표의 사모님이 사람을 보냈다는 거예요?”한성연은 원래 명승희를 강간한 후 강성연에게 덤터기를 씌울 생각이었다. 명승희가 강성연을 미워하게 되면 그녀와 손을 잡게 될 거다.하지만 명승희는 운이 좋아 못된 일을 당하지 않았고, 한성연은 이 일을 강성연이 한 짓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믿지 않으면 제가 그 사람을 데려올게요, 당신들이 직접 심문해요.”그녀는 명승희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했다.“제가 명승희 아가씨에게 경고했었잖아요, 강성연은 교활한 여자라고. 그녀는 자신의 미움을 산 사람을 절대 내버려 두지 않아요.”명승희는 다시 한번 침묵했다.*다음날.강성연은 육 씨 가문에 가서 반지훈이 준 “증거”를 육예찬에게 건네주었다. 육예찬은 안예지의 차트를 보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어디에서 찾은 거예요?”강성연은 가볍게 웃었다.“당연히 반지훈이 찾은 거지요. 오빠가 아영이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 기회를 줄게요.”육예찬은 자료를 보면서 웃었다.육예찬은 강성연과 육 씨 저택에서 나와 배웅해 주려고 했다. 갑자기 길가에 있던 마스크를 쓴 남자가 유리병을 꺼내더니 안에 든 액체를 강성연에게 뿌리려고 했다.“조심해요!”육예찬은 깜짝 놀라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보호했다. 지윤은 재빨리 외투로 유리병을 감쌌고 남자를 걷어찼다.지윤의 외투가 부식되었다.“지윤씨.”강성연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다가가 그녀의 손을 살폈다. 지윤의 손바닥에 물집 몇 개가 생겼다.“이건......”부식된 외투를 본 강성연은 얼굴이 좀 창백해졌다! 농도가 높은 황산이었다!육예찬은 다가가 남자를 바닥에 짓눌렀고 마스크를 벗겨냈다.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육예찬 뿐만 아니라 강성연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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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강성연은 멍하니 있다가 곧 머리를 끄덕였다.그녀는 경찰과 함께 취조실에 들어갔고 경찰의 물음을 모두 솔직하게 대답했다. 경찰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 강성연이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걸 눈치챘고, 김진수의 주장만으로 확증할 수 없었다.강성연은 바로 풀려났다. 그녀가 경찰서를 나서자 반지훈의 차가 밖에 세워진 것이 보였다.아마 지윤이 반지훈에게 통지했을 거다.검은색 양복을 입은 반지훈이 차에서 내리자 바람에 머리카락이 좀 날렸다. 그의 표정은 좀 굳어있었고 싸늘한 눈빛은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강성연이 다가가자 그는 힘껏 그녀를 그러안았으며 손에 핏줄이 튀어 올랐다. 그는 강성연의 정수리에 뽀뽀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성연은 그의 품에 안겨 말했다.“미안해요.”그의 심장은 아주 빠르게 뛰고 있었다. 반지훈의 심장만이 지금 그의 긴장과 걱정을 티 내고 있었다.반지훈은 그녀의 이마에 입 맞춤하며 말했다.“당신만 무사하면 괜찮아.”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이 일을 조사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지 마요, 네?”반지훈은 어두운 눈빛으로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의 뜻대로 할게.”육예찬은 명승희를 찾아갔다. 명승희는 어젯밤 사건에 놀라 계속 아파트에 있었다.그녀는 예전에 지내던 아파트에 계속 지냈기에 육예찬이 찾아오자 매우 기뻐했다.“아직도 내가 살던 곳을 기억하고 있네.”육예찬은 문 앞에 서있었고 들어가려는 뜻이 없었다.“당신의 매니저가 경찰서에 들어간 걸 알아?”명승희는 멍해졌다.“뭐?”김진수가 경찰서에 들어갔다고?육예찬은 복도 창가에 서서 아파트 아래의 경치를 바라보았다.“김진수가 강성연한테 농도 높은 황산을 뿌려 구속되었어. 반지훈 대표의 태도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거야.”명승희는 제자리에 굳어졌다.그녀의 표정을 보아하니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어떻게 그럴 수가...... 그렇다면 강성연 아가씨는......”“김진수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어. 강성연의 얼굴은 멀쩡해.”육예찬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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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명승희 뺨에 눈물 자국이 천천히 말라갔다. 그녀는 벽에 기대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혔다.*TG 그룹.연희승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자료를 반지훈에게 건네주었다.“어젯밤 명승희 아가씨가 있었던 술집 지하주차장의 CCTV를 확인했어요. 확실히 건달 몇 명에게 강간당할 뻔했어요.”반지훈은 자료를 슥 확인한 다음 테이블 위에 놓았다.“그 사람들을 찾아내.”연희승은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떠난 후 반지훈은 의자에 기대 이마를 주물렀다. 지윤에게서 누군가가 강성연에게 농도 높은 황산을 뿌렸다고 들었을때 그는 가슴에 쿵 하고 내려앉았다.이번에 범인이 누구든 그는 절대 가만히 앉아있지 않을 거다.연희승은 CCTV 화면을 통해 바로 그 사람들을 찾아냈다. 그와 지윤은 그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당구실에 찾아갔다.당구실에 들어가 보니 무직 청년 한 무리가 모여있었고 지윤과 연희승을 보고 우르르 몰려왔다.“너희들은 누구야?”연희승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지윤이 움직였다.청년 10명은 당연히 지윤의 상대가 아니었고 곧 바닥에 쓰러져 아우성이었다.구석에 숨어있던 두 남자는 벌벌 떨고 있었다.연희승은 명승희의 사진을 꺼내 그들에게 보여주었다.“이 여자를 본 적이 있어?”골절된 남자가 머리를 끄덕였다.“본, 본 적 있습니다. 어젯밤 그 여자입니다.”연희승이 물었다.“누가 너희들에게 이 여자를 강간하라고 사주한 거지?”남자는 눈알을 굴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윤이 총을 꺼내자 남자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한 아가씨입니다!”이름 묻지 않아도 연희승은 그 “한 아가씨”가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그와 지윤은 당구실을 떠났다. 차 앞에서 연희승은 지윤이 총을 가지고 놀자 표정이 바뀌었다.“총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장난까지 치는 거예요?”난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고.지윤은 그를 흘깃 보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총구에서 파란색 불이 나타났다.“......”방풍 라이터였구나.연희승은 반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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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모두 성연이가 스스로 저지른 짓이야. 난 도와줄 수 없어, 우리 한 씨 가문이 성연이 때문에 망가지면 안 돼.”한수찬은 더 이상 두 모녀를 보지 않고 무표정으로 위층에 올라갔다.한성연은 온몸을 덜덜 떨었다.설마 내가 한 일이 들통난 거야?......“부잣집 아가씨 단톡방”에서 한성연이 한 씨 가문에서 쫓겨난 일에 대해 의논이 분분했기 때문에 강성연도 바로 알게 되었다.그녀는 지윤에게서 한성연이 사람을 사주해 명승희를 강간한 뒤 자신에게 덤터기를 씌우려고 했다는 걸 알고 어이가 없어 웃었다.정말 가만히 있는 데도 날 가만 놔두지 않는구나.여직원이 문밖에서 노크했다.“강성연 대표님, 명승희 아가씨가 만나길 청합니다.”강성연은 펜을 돌리더니 눈을 깜빡거렸다.“들어오라고 하세요.”명승희는 전보다 좀 기가 죽은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왔다.“김진수를 대신해 사과하러 온 거예요. 김진수는 나의 매니저이고 오랫동안 국외에서 훈련했어요. 한성연의 이간질에 넘어가 그렇게 극단적인 짓을 저지른 거예요.”상대방이 진지하게 사과하고 그녀도 부상을 입지 않았으니 탓하기도 난처했다.“명승희 아가씨, 다음부터 매니저를 잘 단속하세요. 전 이해할 수 있지만 반지훈씨는 모르겠어요.”명승희는 허리를 숙였다.“감사해요.”강성연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가 사무실을 떠나는 걸 지켜보았다.그녀는 김진수가 15일 동안 구류되었다고 들었다. 김진수가 풀려난다 하여도 회사에서는 더 이상 그를 명승희 곁에 남겨두지 않을 거다.이건 충분히 작은 대가였다.점심, 강성연은 손수 만든 도시락을 들고 TG 그룹에 왔다. 카운터 직원이 그녀에게 반지훈은 회의 중이라고 하자 강성연은 사무실에서 기다렸다.그녀는 사무실 소파에 앉아 의자를 돌려 큰 창문 밖의 경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의자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놀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가 그녀의 의자를 잡으면서 물었다.“재미있어?”반지훈은 의자에 앉아있는 그녀를 그러안았다. 어렴풋이 기억 속에 이와 비슷한 장면이 떠올랐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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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연희승은 반나절 동안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말했다.“별일은 아니고, 그저...... 선생님을 때렸다고 합니다.”강성연은 숨을 길게 내쉬더니 고개를 돌려 반지훈을 바라보았다.“당신 아들의 꼴 좀 봐요.”반지훈은 헛기침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내 잘못이야. 돌아가서 혼내줄게.”강성연과 반지훈이 학교에 찾아가 보니 강해신과 강유이는 교장실에서 꾸짖음을 당하고 있었다.강해신은 부상을 입지 않았고 도리어 그에게 맞은 중년 선생님의 얼굴에 멍이 들었으며, 손등에 이빨자국이 남았다고 한다.강유이는 강성연을 보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달려와 안겼다.“엄마!”강성연은 강유이를 품에 안으며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그녀는 해신과 유이가 절대 이유 없이 선생님을 때리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꼭 무슨 이유거나 오해가 있을 거다.교장은 반지훈이 들어오는 걸 보고 재빨리 일어섰다.“반지훈 대표님께서 어찌 오셨어요......”반지훈은 강해신을 흘깃 보았다.“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을 때렸다고 들었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이유를 물어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교장은 몸을 숙이면서 식은땀을 닦았다.이 두 아이가 반지훈의 자식이 아니었다면 그는 관례에 따라 일찍부터 퇴학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아이가 선생님과 합의를 보려고 하지 않으니 그도 방법이 없었다.반지훈은 강해신에게 걸어가 그를 내려다보았다.“왜 선생님을 때린 거야?”강해신은 고개를 들더니 당당하게 대답했다.“유이를 괴롭혀서 때렸어요.”괴롭혔다고?강성연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교장은 무기력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성훈 선생님이 어떻게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겠습니까? 이성훈 선생님도 오해라고 말했습니다.”강해신은 팔짱을 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이성훈 선생님은 유이만 사무실에 불러 숙제를 도와준다고 하더니 자꾸 만졌어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았어요!”교장의 표정이 좀 변했다.이런 일이 소문난다면 학교의 명성도 망할 거다.그가 조심스럽게 반지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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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반지훈은 무표정이었지만 눈에서 분노가 꿈틀거리고 있었다.“당신이 유이에게 손을 댄 건가요?” “전...... 전 아닙니다. 유이 아버님, 오해입니다. 저는 그저 유이 숙제를 도와 주었습니다, 유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네요.”이성훈은 이렇게 변명했다.반지훈이 아무런 말도 없이 싸늘한 눈빛으로 이성훈을 바라보자 이성훈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강해신이 곁에서 콧방귀를 뀌었다.“선생님은 분명히 유이를 괴롭혔어요!”이성훈은 당황한 마음을 감추며 변명했다.“강해신 학생, 선생님을 모함하지 마세요!”이성훈이 온 힘을 다해 변명하고 있을 때 침묵하고 있던 강성연이 무심하게 웃었다.“제가 보기에는 오해가 아닌 것 같네요.”이성훈은 다시 변명했다.“사모님, 증거 없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됩니다.”“증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 학부모회를 하던 날 뒤뜰에서 이성훈 선생님을 봤었어요.”강성연이 고의적으로 뒤뜰이라고 언급하자 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강성연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었다.강성연은 직설적으로 말했다.“그 아이는 당신이 학교 선생님이라고 말했어요. 제가 그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귀띔할 필요 없죠?”교장은 이성훈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성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전...... 전 억울합니다!”반지훈은 그의 변명을 듣지 않고 소파에 앉아 양복 단추를 풀었다.“제 딸이 괴롭힘을 당했으니 전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제 딸은 누구나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요.”교장은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그는 반지훈 앞에 걸어가 살짝 허리를 숙이면서 말했다.“반지훈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이 일을 명백히 조사하겠습니다.”반지훈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당신을 믿을 수 있을까요?”교장은 멈칫하다가 당당하게 말했다.“반지훈 대표님, 절 믿어주세요.”기껏해야 이성훈더러 한참 동안 외국에 나가있으라고 하면 되잖아, 이 “스캔들”만 막을 수 있으면 돼.반지훈은 점점 어두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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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비록 똑똑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지만 조훈이 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저 흐지부지하게 끝났을 거다.반지훈은 사실 일찍부터 이 점을 눈치챘으나 교장이 결정을 내린 걸 보고 몸을 일으켰다.“그렇다면 학교의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교장은 연신 허리를 굽실거렸고 등이 축축이 젖어있었다.“걱정하지 마세요.”반지훈은 남아서 이 일을 처리하고 강성연은 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교장실에서 나왔다.강해신이 가는 길 내내 잔소리를 늘여놓자 강성연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네가 여동생을 지켜줘서 정말 기뻐. 하지만 선생님을 때린 건 확실히 네가 잘못한 거야.”그녀는 몸을 숙여 강해신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때린 것도 모자라 온 학교에 소문을 내다니.”강해신은 이마를 주물렀다.“알면 또 뭐 어때요? 원래부터 그 선생님은 쓰레기예요. 제가 마음에 놓이지 않아 몰래 따라간 게 아니라면 유이는 놀라서 어쩔 바를 몰랐을 거예요.”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유이를 바라보았다. 강성연은 그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아마 유이는 이 사건 때문에 한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릴 거다.해신이 아니라 그녀가 현장에 있어도 이성훈을 병신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해신에게 물었다.“저번에 그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는 너희와 같은 반 친구니?”강유이는 고개를 들더니 맑은 눈을 깜빡이면서 물었다.“엄마, 한태군을 말하는 거예요? 한태군은 저번 학기에 전학해온 친구인데 오빠를 제치고 1등을 했었어요.”강해신은 그녀의 말에 쯧쯧 혀를 찼다.“그 계집애처럼 생긴 놈? 내가 고의적으로 봐준 게 아니라면 어떻게 1등을 할 수 있겠어?”강유이는 예전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회복했다. 이번 일이 그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지 않은 듯했다.“오빠는 나르시시즘이 너무 강해. 분명 한태군이 더 공부를 잘하잖아.”두 아이가 싸우자 강성연은 이마를 주물렀다.반지훈이 일을 처리하고 차에 타니 차에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던 강성연이 고개를 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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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강성연은 조훈이 법의학자의 길을 걷지 않고 영어 선생님이 된 일에 좀 의아했다.“조훈이 직업을 바꿨다고?”강성연은 연필을 돌리며 말했다.“나도 최근에 알았어.”송아영은 소파에 기댔다.“나도 오랫동안 조훈과 연락하지 못했어. 시간 될 때 셋이 만날까?”강성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먼저 너의 일부터 처리해. 육예찬이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고 들었어.”그녀의 말에 송아영은 쿠션을 안았다.“응.”강성연은 턱을 괴면서 가볍게 웃었다.“그렇다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네. 널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면서 조사를 했잖아. 무조건 너에게 마음이 있을 거야.”송아영의 표정이 좀 이상해졌다.“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무슨 장난을 하는 거야?”육예찬이 어떻게 날 좋아할 수 있어? 기껏해야 “약혼자”의 명의상 도와주고 있는 것뿐이겠지.강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송아영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 남녀 관계에서 매우 둔감했다. 아니면 예전부터 조훈과 커플이 되었을 거다.고등학교 때 조훈은 송아영에게 마음이 있었고 제3자인 강성연도 이를 눈치챘다. 하지만 송아영은 계속 그를 남사친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송아영은 휴대폰 액정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이렇게 말했다.“와, 단톡방에 뉴스가 올라왔어.”“무슨 뉴스?” “그 한 씨 가문 아가씨가 드디어 죄를 받네, 전면적으로 매장될 것 같아. 아마 더 이상 서울에 남아있지 못할 거야. 과연 너의 남편을 노리는 여자들 결말은 다 비참해.”강성연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하지만 확실히 틀린 말이 아니었다.예전에는 강미현, 서영유가 있었고 그다음으로 주제 파악이 안되는 한성연까지. 모두 말로가 비참했다.한성연이 매장되는 건 예상된 일이었고 이렇게 된 것도 모두 인과응보였다.한성연은 야심이 대단했지만 머리가 아둔했다. 그녀와 반지훈이 움직이지 않아도 한성연은 명승희를 강간하려고 했기 때문에 명승희는 절대 그녀를 놔두지 않을 거다.오후, 강성연은 반크를 보러 병원에 갔다.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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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다음날, 날이 흐리고 비까지 내렸다.싸늘한 가을바람은 보슬비와 함께 창문을 때렸고, 유리창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거리 풍경이 흐릿하게 보였다.차가 병원 문 앞에 멈춰 서자 강성연은 우산을 펼치고 차에서 내렸다.“반크 아저씨.”“비 오는 날에 데리러 오게 해서 미안하구나.”반크는 강성연에게서 우산을 건네받았다.“아니에요.”강성연은 고개를 숙여 손목시계를 확인했다.“사전에 레스토랑 룸을 예약했어요. 아주머니는 이미 도착했을 거예요.”반크는 고개를 끄덕인 후 우산을 쓰고 그녀와 함께 차에 탔다.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웨이터가 그를 예약한 룸으로 안내했다. 문을 여니 손유린은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강성연은 들어가면서 말했다.“아주머니, 오래 기다리셨죠?”손유린은 천천히 일어서더니 웃으며 말했다.“저도 온지 얼마 안됬어요.”강성연은 손유린과 반크가 앉은 후 손유린 곁 의자에 앉았다.“반크 아저씨, 오늘 아저씨가 사는 거니 아주머니께 뭘 드시고 싶은지 물어보세요.”반크가 손유린을 바라보자 손유린은 빙긋 웃었다.“전 가리는 게 없어요.”강성연은 메뉴판을 반크에게 건네주었고 반크는 그녀를 흘깃 보았다.“성연아, 네가 주문해. 난 이 레스토랑의 메뉴에 대해 잘 몰라. 어느 것이 맛있는지 모르겠어.”강성연은 메뉴판을 다시 가져왔다.“네, 알겠어요. 그럼 제가 주문할게요.”그녀는 웨이터를 부른 후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를 시킨 다음 메뉴판을 닫았다.“그리고 와인도 한 병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웨이터가 메뉴판을 가지고 나갔다.손유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전부터 강성연 아가씨가 의범이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묻고 싶었어요.”강성연은 빙긋 웃었다. “3년 전 훈련 캠프에서 알게 되었어요.”소유린은 고개를 끄덕였다.반크는 테이블 위에 식기들을 만지작거렸다.“성연이는 구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을 알뿐만 아니라 큰 도련님도 알아요.” “다 해신이와 유이 덕이에요. 저의 아이들이 구천광씨와 함께 촬영했었거든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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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구세호는 곁에 앉아있는 반크를 보고 낮은 소리로 조롱했다.“왜? 나와 이혼하면 다른 남자가 당신 같은 년을 받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야?”반크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구세호씨, 손유린씨가 당신의 전처라 하여도 이렇게 모욕할 필요가 없잖아요. 명문 출신인 분이 왜 이렇게 배포가 좁은 거예요?”구세호는 반크의 말에 표정이 확 변했다.“넌 누구야? 감히 내 앞에서 이러쿵 저러쿵 해?”손유린은 구세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 걱정되었다.“구세호씨, 나가서 이야기해요.”“하, 지금 이 사람 편을 드는 거야?”구세호는 반크 앞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멱살을 잡았다.“이 여자의 편을 들고 싶어도 자신의 주제를 알아야지.”반크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설마 이곳에서 폭력을 사용할 생각입니까?” 손유린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마음이 조급했다. 구세호는 부대에서 몇 년 동안 훈련했기 때문에 몸이 건장했다. 그녀는 예전에 구세호가 보디가드를 골절될 때까지 때리는 걸 본 적이 있었다.반크는 지금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그의 상대가 아닐 거다.그녀는 다가가 구세호를 밀어냈다.“얼른 손 놔요, 도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거예요?”구세호가 그녀의 손을 뿌리치자 손유린은 그 힘에 의자에 주저앉았다.강성연은 일어서서 그녀를 부축했고 보디가드 4명이 그들을 에워쌌다.오늘 지윤을 데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강성연은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반크는 구세호의 멱살을 잡았다.“여자를 때려? 당신 그러고도 남자야?”구세호는 싸늘하게 웃더니 반크의 손을 뿌리치고 옷깃에 주름을 폈다.“내가 내 전처를 어떻게 대하든 당신이랑 상관없어. 당신이나 걱정해.”구세호가 명령을 내리자 보디가드들은 다가가 반크를 잡으려고 했다.손유린은 달려가 그들을 밀어내더니 반크 앞에 서서 구세호를 노려보았다.“당신 미친 거 아니에요? 왜 상관 없는 사람까지 끌어들여요?”손유린의 행동에 자극받은 구세호는 다가가서 그녀의 머리채를 잡더니 그녀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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