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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연희승은 반나절 동안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별일은 아니고, 그저...... 선생님을 때렸다고 합니다.”

강성연은 숨을 길게 내쉬더니 고개를 돌려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당신 아들의 꼴 좀 봐요.”

반지훈은 헛기침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 잘못이야. 돌아가서 혼내줄게.”

강성연과 반지훈이 학교에 찾아가 보니 강해신과 강유이는 교장실에서 꾸짖음을 당하고 있었다.

강해신은 부상을 입지 않았고 도리어 그에게 맞은 중년 선생님의 얼굴에 멍이 들었으며, 손등에 이빨자국이 남았다고 한다.

강유이는 강성연을 보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달려와 안겼다.

“엄마!”

강성연은 강유이를 품에 안으며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그녀는 해신과 유이가 절대 이유 없이 선생님을 때리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 꼭 무슨 이유거나 오해가 있을 거다.

교장은 반지훈이 들어오는 걸 보고 재빨리 일어섰다.

“반지훈 대표님께서 어찌 오셨어요......”

반지훈은 강해신을 흘깃 보았다.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을 때렸다고 들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이유를 물어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교장은 몸을 숙이면서 식은땀을 닦았다.

이 두 아이가 반지훈의 자식이 아니었다면 그는 관례에 따라 일찍부터 퇴학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아이가 선생님과 합의를 보려고 하지 않으니 그도 방법이 없었다.

반지훈은 강해신에게 걸어가 그를 내려다보았다.

“왜 선생님을 때린 거야?”

강해신은 고개를 들더니 당당하게 대답했다.

“유이를 괴롭혀서 때렸어요.”

괴롭혔다고?

강성연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교장은 무기력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성훈 선생님이 어떻게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겠습니까? 이성훈 선생님도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강해신은 팔짱을 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성훈 선생님은 유이만 사무실에 불러 숙제를 도와준다고 하더니 자꾸 만졌어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았어요!”

교장의 표정이 좀 변했다.

이런 일이 소문난다면 학교의 명성도 망할 거다.

그가 조심스럽게 반지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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