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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육예찬은 눈을 가늘게 떴다.

60대 노인은 그 상황을 목격했고 피해자 안예지의 얼굴도 보았지만 가해자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송아영이 가해자로 몰렸을 때 그는 상황을 알지 못했다.

육예찬은 경호원에게 노인을 모셔다드리라고 했고 안지성의 앞에 서서 말했다.

“아저씨, 송아영은 안지성 씨 따님을 공격한 가해자가 아니에요. 송아영은 따님 때문에 본인의 긍지였던 음악 학원을 포기해야 했죠. 진범은 제가 꼭 찾을게요. 전 아저씨가 송아영에게 기회를 한 번 주셨으면 합니다.”

이틀 뒤, 안지성은 페이스북에서 송아영의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리며 10년 전 B대 계단 밀치기 사건의 진범은 송아영이 아니라고 했다. 안지성은 피해자 안예지의 아버지였기에 그의 글에 많은 네티즌이 경악했다.

#아니 10년 동안 누명을 썼던 거야? 너무 불쌍하다.#

#B대 사건 들어본 적은 있는데 난 헛소문인 줄 알았어.#

#10년 동안 아무 얘기 없다가 갑자기 죄가 없다고?#

여론은 뜨거웠다. 대부분 사람은 송아영을 동정했다. 10년 동안 누명을 쓰고 오해를 받은 데다가 그 사건 때문에 자퇴를 권유받기까지 했으니 불쌍할 수밖에 없었다.

반씨 저택.

강성연은 단체 채팅방에서 송아영을 멘션한 사람들이 대부분 소문 때문에 그녀를 멘션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송아영은 그들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모른 척 가만히 있는 것도 현명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었고 송아영의 결백을 증명했으니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 둬야 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에게 기대어 있었고 반지훈은 커피를 마시면서 금융 매거진을 읽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곁에 있는 강성연을 보며 말했다.

“너 친구 누명 벗었잖아. 기뻐?”

강성연은 웃었다.

“기쁘죠.”

반지훈은 테이블 위에 커피를 내려놓은 뒤 그녀를 끌어안았다.

“나 모레 휴가야.”

강성연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몸을 일으켜 그를 보았다.

“모레요?”

반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날씨 보니까 모레부터 추워진대. 온천욕 하기에 좋을 것 같더라고.”

“하지만 반크 아저씨가 아직 다 낫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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