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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반지훈은 강성연의 어깨를 잡았다.

“걱정하지 마. 그 사람 전화번호 알려줘. 내가 위치추적 해볼게. 네가 나 대신 희승이한테 말해.”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성연은 희승에게 연락한 뒤 육예찬에게도 연락했다. 반지훈은 그녀의 옆에서 컴퓨터로 신속히 송아영이 있는 곳을 위치추적 해냈다.

“교동로에 있어.”

교동로.

“쿨럭!”

송아영은 몸 위로 쏟아지는 찬물 때문에 사레가 들려 기침했다. 그녀가 입고 있던 겉옷은 반 이상이 젖어 몸에 달라붙었고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송아영은 격렬히 기침하다가 문득 두 팔이 뒤로 묶여서 꼼짝할 수 없다는 걸 발견했다.

“깨어났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송아영은 잠시 넋이 나갔다. 너무 추웠던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시선을 들었다.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성예주였다.

송아영은 목이 쉰 상태였다.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니 인테리어가 안 된 건물 내부였다. 벽에는 시멘트만 되어 있었고 철근이 겉으로 그대로 드러난 상태였다.

대형창문은 틀만 있고 유리는 없는 상태였고 틀은 공중에 떠 있었다.

바람이 안으로 불어 들어오자 송아영은 너무 추워서 턱이 덜덜 떨렸다.

“성예주... 왜 너야?”

성예주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왜 나냐고?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

송아영은 멍한 표정이었다.

무슨 뜻일까?

성예주는 송아영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턱을 쥐었다.

“내가 그때 그 자리를 얻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노력했는지 알아?”

송아영은 몸이 뻣뻣이 굳고 입술도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정말 너야?”

송아영은 믿지 않았다.

성예주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

성예주는 냉소했다.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육예찬은 내가 한 짓이라는 걸 알았고 안예지 아버지도 네 결백을 주장했어. 10년 동안 억울하게 누명을 썼으면 계속 그렇게 살지.”

“성예주, 난 너일 줄은 몰랐어...”

송아영의 안색이 종잇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성예주는 손에서 힘을 빼며 몸을 일으켰다.

“너랑 안예지 성적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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