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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송아영은 얼굴을 찌푸리고 어이없다는 웃음을 보였다. “누... 누가 화장실 가는 걸 훔쳐봐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볼게 뭐가 있다고요!”

 그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한테 음모가 있을지 누가 알아요”

 송아영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켰다. “내가, 당신에게 못된 짓을 하려한다고요?”

그녀는 허허허 웃었다. “내가 당신한테 나쁜 짓을 하려 했다면 진작에…”

 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진작에?”

 송아영이 흥 소리를 냈다. “내가 왜 당신한테 말해야 하죠"

 육예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링거 안의 링거액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벨을 눌렀다.

간호사가 들어와 그의 손등에 있는 것을 빼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환자분, 내일이랑 모레에 소염주사 맞으셔야 해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가 링거를 들고 병실을 나서자 송아영은 혀를 찼다. “간호사 언니가 정말 다정하시네요. 저런 분이라면 몇 방 더 주사를 놔도 괜찮겠어요”

 그녀는 속으로 몹시 찔렸다.

 육예찬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알고싶어요?”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뭘요?”

 그는 안색을 바꾸지 않고 그녀를 향해 고개를 까닥거렸다. “이리와요, 알려줄게요”

 송아영은 반신반의하며 걸어갔다. 육예찬이 손을 뻗었고, 그녀는 손쓸 새 없이 그에게 이끌려갔다.

 두 사람은 침대에 쓰러졌다. 송아영은 그의 몸 위에 엎드려졌고, 얼떨결에 그녀의 입술이 그의 턱에 닿았다.

 그녀는 멍해졌다.

 마치 혼이 나간 사람처럼, 머리 속이 하얘졌다.

 육예찬은 낮은 소리로 웃었다. “이건 내 덕을 본거 아닌가요?”

 “당신…!” 송아영이 고개를 들자, 그녀의 입술이 그의 입에 닿았고, 그 순간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하였다.

 육예찬은 눈을 내리깔고 그녀의 입술에 시선을 고정시켰고, 그의 손바닥은 그녀의 뒷목을 감쌌다.

 무방비 상태의 키스로 송아영의 눈동자는 축소되었고, 숨결마저 잦아들었다.

 “예찬아, 엄마가…” 연희정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고, 이 장면을 보고 놀랬다.

 송아영은 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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