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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혼연한 걱정과 두려움, 이것을 이전에도 경험한적 있는 것 같았다.

 안 좋은 일이 생겼고, 강성연이 갑자기 사라졌던 것 같은 기분.

 그는 주머니를 더듬었고, 그제서야 그가 외출할 때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천광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었다. “전화해 봐요”

반지훈도 거절하지 않았다. 조급한 상황에서 그는 많은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강성연의 전화번호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휴대전화를 꽉 쥐었고, 손등에는 핏줄이 섰다.

번호…

말도 안돼는 일이다. 그는 분명 외워뒀을 것이다. 번호가 뭐였지?

 구천광은 다이얼 버튼에 머물며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지 않는 그를 보고 연락처를 눌러주었다. "이름을 입력하면 찾을 수 있어요"

반지훈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천광에게 어떻게 그녀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강성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제인이 말했다. “모래사장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누가 데려갔을리는 없을거예요”

 구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얼른 찾아보죠”

반지훈은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난 저쪽에서 찾아볼게“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짙은 밤빛에 잠겨 끝이 보이지 않았다. 바위 옆으로 가지런히 늘어선 야자수 아래 정자가 하나 있었다.

강성연이 정자 안으로 들어서자 바닷가에 형광빛을 내뿜는 푸른 해파리가 둥둥 떠 있었다. 어쩐지 사람들 사이로 이쪽에서 희미한 푸른 빛을 보았는데, 이 해파리들이었구나!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돌아서서 먼 곳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반지훈이 그녀를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망했다.

 그녀는 급히 정자에서 뛰쳐나왔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반지훈이 그녀를 못 봤다면 아마 조바심이 났을 거다.

그녀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사람과 부딪히자, 그 사람이 그녀를 부축했다.

 밤이 어두워 그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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