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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구천광은 강성연 앞에서 처음으로 폭력을 썼고, 강성연은 이렇게 분노하고 이미지를 신경 쓰지 않는 구천광을 처음 봤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반지훈에게 말했다. “3년 전 성연 씨 앞에서 성연 씨를 나에게 보내겠다고 했을 때, 나는 그때부터 이렇게 한대 때려줄 생각이었어요”

 반지훈의 몸이 굳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 반지훈의 멱살을 잡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고 형은 나를 잘 알고 있어요. 만약 내가 뺏으려 했다면 진작에 손을 썼을 텐데, 형이 내가 손쓸 기회를 기다렸겠어요?”

 반지훈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강성연은 그의 주먹을 풀어주며 심호흡했다. “구천광 씨, 일단 지훈 씨를 놓아줘요. 할 말이 있어요”

 구천광은 손을 떼고 허리를 굽혀 바닥에 있는 가면을 줍고 몸에 묻은 흙과 모래를 털고 돌아섰다.

강성연은 차분하게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제가 천광 씨의 연락처가 있는 건, 촬영 당시 제작진 쪽에서 soul 브랜드의 주얼리를 협찬해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보증인이어서 번호를 남겼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날 당신은 오후까지 나를 등대에서 기다렸고, 저는 구천광 씨에게 연락한 뒤에야 당신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반지훈의 눈빛은 약간 흔들렸고, 그녀는 그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제가 구천광 씨의 번호를 갖고 있지만, 제가 구천광 씨에게 전화 건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예요. 당신이 예전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괜찮지만, 당신이 나를 의심할 자격은 없어요”

 “성연아…”

“당신은 내가 구천광과 한통속이라고 생각하나요? 좋아요, 그럼 당신 뜻대로 할게요. 3년 전에 당신이 바라던 거잖아요”

 강성연이 몸을 돌렸다.

 반지훈이 갑자기 뒤에서 그녀를 안았고, 강성연은 몸부림쳤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고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미안해 성연아, 너를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미안해…”

 강성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약간 떨며 말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예전 기억이 없어서 불안했어. 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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