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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양우진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그래요, 저도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그럼 우선 그렇게 하죠”

 통화가 끝난 뒤 제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자 제인은 그를 쳐다보았다. “김 감독은 연예계에서 워낙 유명해서 자존심이 강할 텐데, 이렇게 지연하면 그 사람이…”

 “괜찮아요, 나중에 제가 가서 설명할게요. 저희 집안이 저에게 준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연예계 업적에만 기대서 설득할 수는 없어요”

 그가 분가하려면 할아버지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제주도의 투자 프로젝트를 따내야 했다.

 한 편.

 강성연은 베개와 이불을 소파에 내던지고 반지훈에게 말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요”

 그녀는 말을 마친 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문을 닫았다.

 반지훈은 한 걸음 천천히 다가가 손잡이를 돌렸다. 그는 그녀가 문을 잠근 것을 확인하고 마지못해 문 앞에 기대었다. “성연아, 내가 잘 못했다는 거 다 알아. 이렇게 가혹하게 대할거야?”

 “가혹하죠. 매우 가혹해요”

 못된 놈, 기억을 잃었다는 핑계로 뻔뻔하게 ‘오해’해 놓고, 다시 들어와서 자려고?

 꿈 깨라!

 강성연은 침대로 돌아와 새 이불을 끌어당겼다. 그녀는 문 밖의 반지훈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 머리맡의 불을 어둡게 하고 누웠다.

 잠시 후, 문밖에서 나던 소리가 사라졌다. 거실 밖에서 들려오는 약간의 인기척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녀와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방문으로 시선을 보냈다.

 어쨌든 베개와 이불은 이미 그에게 줬다.

 그녀는 돌아서서 눈을 감았고, 날이 밝을 때까지 편안하게 잠을 잤다.

 강성연은 아침에 침실에서 거실로 걸어갔다. 반지훈이 소파에 웅크리고 자고 있었고, 이불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약간 아프고 불편했다.

 그녀는 이불을 주워 다시 그의 몸을 덮었고, 그녀의 손이 그의 피부에 닿으며 그의 몸이 매우 차갑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가을인데 실내에는 차가운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다. 이 사람...

 설마 밤새도록 이런 건 아니겠지?

 “지훈 씨…” 강성연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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