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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지윤이 성예주의 머리채를 쥐고 그녀를 반지훈과 강성연의 앞으로 끌고 갔다. 성예주는 무릎을 꿇은 채로 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었다.

강성연은 멀지 않은 곳에서 휴대폰을 주워 들었다. 여전히 촬영 화면에 멈춰있는 게 보이자 강성연은 휴대폰을 바닥에 내팽개친 뒤 신발 굽으로 액정을 부쉈다.

“제...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성예주는 진지한 표정으로 울먹이며 간절히 빌었다.

강성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성예주의 멱살을 잡았다.

“봐달라고요?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성예주의 얼굴 위로 서서히 두려움이 드리워졌다. 강성연은 냉소했다.

“아영이에게 10년 동안 누명을 씌웠으면서 또 아영이를 해치려고 했는데 봐달라고요? 아영이가 봐달라고 했으면 당신이 봐줬겠어요?”

성예주는 대답하지 못했다.

강성연은 차갑게 말했다.

“더러운 수작질로 사람을 해쳐서 얻은 성과는 당신 것이 아니에요. 당신은 자격이 없으니까요.”

강성연이 손을 놓자 성예주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반지훈이 경찰에게 뭐라고 하자 경찰들은 곧바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성예주를 데려갔다.

성예주는 얼빠진 채로 경찰에게 끌려갔다. 경찰은 반지훈과 옆에서 대화를 나누었고 간단히 기록을 마친 뒤 사람을 데리고 떠났다.

강성연은 그 자리에 서서 멀어지는 경찰차를 바라보다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품에 꼭 끌어안고 그녀를 불렀다. 그제야 강성연도 조금 긴장이 풀렸다.

강성연은 자책 가득한 얼굴이었다.

“우리가 조금만 늦게 왔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반지훈은 팔에 힘을 주며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이제 괜찮아. 우리 제때 도착했잖아.”

강성연은 그의 품에 기대어 말했다.

“나 아까 너무 난폭하지 않았어요?”

하마터면 손을 쓸뻔했다.

반지훈은 그녀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며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난폭하다고? 그냥 화가 난 고양이 같던데?”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우리 병원 가요.”

반지훈은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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