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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송아영은 아주 협조적이지 않았고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녀는 남자들에 의해 바닥에 눌러졌고 그중 한 남자의 손을 꽉 깨물었다. 남자는 앓는 소리를 내며 손을 빼더니 송아영의 뺨을 때렸다.

그 바람에 고개가 돌려지며 젖은 머리카락이 뺨에 붙었다.

송아영의 겉옷은 남자들에게 억지로 벗겨져 단추가 뜯어졌고 안에 입은 셔츠 또한 무자비하게 뜯겨 나갔다.

송아영은 두려움에 떨면서 울기 시작했다. 성예주는 휴대폰을 들어 그 상황을 촬영하며 명령을 내렸다.

“다 벗겨요.”

남자가 손을 뻗어 송아영의 마지막 옷을 벗기려고 할 때였다.

“퍽!”

문을 박차고 들어온 자가 송아영의 위에 있던 남자를 걷어차고 주먹과 발차기로 남은 두 명도 해치웠다.

성예주는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다.

육예찬은 재빨리 옷을 벗어 송아영의 차가운 몸에 둘러준 뒤 그녀를 안아 들었다.

“송아영!”

송아영은 의식이 흐릿했다. 비몽사몽인 와중에 자신을 안아 든 남자를 본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

“육... 육예찬 씨, 나 너무 무서워요.”

송아영은 추위와 두려움 때문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육예찬을 다시 만나게 되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졌다.

육예찬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송아영을 품속에 꼭 끌어안았다. 고개를 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음산하게 성예주를 노려봤다.

성예주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육예찬이 혼자 왔다는 생각에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

“뭘 넋 놓고 있어요? 남자 여럿이 한 명을 이기지 못해요?”

남자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들자 육예찬은 송아영을 내려놓은 뒤 홀로 그들을 전부 상대했다.

바닥에 쓰러졌던 남자는 야구 배트를 들어 육예찬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육예찬은 뒤쪽의 습격을 막는 동시에 배트를 피해 상대를 공격했고 이내 옆에서 또 한 번 육예찬을 습격했다.

육예찬은 왼발로 남자의 복부를 세게 찼다. 그 순간, 배트가 그의 등을 가격했고 육예찬은 비틀거리다가 남자의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격렬히 싸우는 모습에 겁을 먹은 성예주는 창백한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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