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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강성연이 말했다.

“이모, 화내지 마세요. 이미 경찰들이 데려갔어요. 다행히 오빠랑 아영이는 괜찮아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정말 놀라 죽는 줄 알았어. 일단 예찬이 그 자식 상처 좀 확인해 봐야겠다.”

연희정은 육예찬의 병실로 향했다.

강성연은 돌아가는 길에 줄곧 창밖을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직도 걱정돼?”

강성연은 시선을 거두고 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다 괜찮으니 걱정할 건 없죠.”

“성연아, 오늘 송아영 씨랑 육예찬 씨 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강성연은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반지훈은 운전에 집중해 줄곧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겪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 겪은 적 있는 게 분명하다고 느꼈어.”

강성연은 시선을 내려뜨리고 웃었다.

“맞아요, 겪어봤어요.”

붉은 신호등에 차가 멈췄다. 반지훈은 강성연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내가 천천히 떠올릴게.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우리 둘만의 세계야.”

다음 날, 서울 공항.

반지훈은 팔짱을 두른 채로 대기실에 앉아있었고 그의 맞은편에는 구천광과 그의 매니저가 앉아있었다. 반지훈은 표정이 어두웠다.

구천광은 버건디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반지훈과 달리 아주 명랑하고 온화해 보였다.

그는 반지훈을 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우연이네요?”

반지훈은 헛웃음을 쳤다.

“우연이지.”

강성연은 이마를 짚었다. 구천광도 때마침 제주도로 휴가 가는 것뿐인데 우연히 마주쳐서 이렇게 싸울 듯이 굴 줄은 몰랐다.

“강성연 씨, 반지훈 씨랑 제주도 가는 거예요?”

구천광은 강성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며칠 휴가거든요.”

반지훈은 강성연을 끌어안으며 그를 보았다.

“나는 내 아내랑 허니문 가는 건데 넌 왜 제주도에 가는 거야? 넌 아내 있어?”

강성연은 반지훈을 힐끗 바라보았다. 구천광의 앞에서 반지훈은 17살 소년처럼 굴었다.

구천광은 웃었다.

“있는지 없는지 내가 얘기해야 해요?”

“제주도로 가는 MH8896 30분 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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