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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구세호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구천광이 있었기에 화를 내기 껄끄러웠다.

“시비 걸려는 건 아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은 왜 데리고 왔어요?”

구의범은 경호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들 뭘 넋 놓고 서 있어? 당장 놔. 아무도 움직이지 마!”

경호원들은 난감한 얼굴로 구세호를 바라보았다. 구세호는 성가시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고 경호원들은 그제야 물러났다.

구세호는 흐려진 안색으로 그를 보았다.

“넌 나랑 같이 돌아가.”

구의범은 팔짱을 두르더니 고자질할 듯한 태도로 말했다.

“돌아가죠, 뭐. 어차피 난 할아버지한테 얘기할 생각이니까요.”

“너...”

구의범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구천광의 곁에 서서 말했다.

“형, 저희 어머니 부탁드려요.”

구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구의범은 입구까지 걸어가서 고개를 돌려 강성연에게 웃어 보였다.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다음번에 밥 살 때 나 불러.”

강성연은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 고개를 숙였다.

구세호는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강성연은 반크의 앞에 섰다.

“반크 아저씨, 괜찮으세요?”

반크는 웃었다.

“괜찮아, 다치지 않았어.”

손유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을 보았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강성연은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아주머니 탓이 아니에요.”

구천광은 강성연을 힐끗 보더니 손유린에게 말했다.

“작은어머니,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손유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구세호가 난동을 부릴 줄은 몰랐기에 손유린도 많이 놀랐다. 그녀는 구천광과 함께 떠났고 강성연은 반크와 함께 룸에서 나왔다. 반크가 물었다.

“네가 구천광 씨를 부른 거야?”

강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전 구의범 씨에게만 얘기했어요.”

아마 구의범이 혼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구천광을 부른 듯했다.

구천광이 와서 다행이었다. 구의범이 구세호의 친아들이라지만 구세호가 아들의 체면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천광은 달랐다.

강성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무언가 떠올린 듯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도 참 안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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