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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강성연은 조훈이 법의학자의 길을 걷지 않고 영어 선생님이 된 일에 좀 의아했다.

“조훈이 직업을 바꿨다고?”

강성연은 연필을 돌리며 말했다.

“나도 최근에 알았어.”

송아영은 소파에 기댔다.

“나도 오랫동안 조훈과 연락하지 못했어. 시간 될 때 셋이 만날까?”

강성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먼저 너의 일부터 처리해. 육예찬이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고 들었어.”

그녀의 말에 송아영은 쿠션을 안았다.

“응.”

강성연은 턱을 괴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렇다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겠네. 널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면서 조사를 했잖아. 무조건 너에게 마음이 있을 거야.”

송아영의 표정이 좀 이상해졌다.

“그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무슨 장난을 하는 거야?”

육예찬이 어떻게 날 좋아할 수 있어? 기껏해야 “약혼자”의 명의상 도와주고 있는 것뿐이겠지.

강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아영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 남녀 관계에서 매우 둔감했다. 아니면 예전부터 조훈과 커플이 되었을 거다.

고등학교 때 조훈은 송아영에게 마음이 있었고 제3자인 강성연도 이를 눈치챘다. 하지만 송아영은 계속 그를 남사친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송아영은 휴대폰 액정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이렇게 말했다.

“와, 단톡방에 뉴스가 올라왔어.”

“무슨 뉴스?”

“그 한 씨 가문 아가씨가 드디어 죄를 받네, 전면적으로 매장될 것 같아. 아마 더 이상 서울에 남아있지 못할 거야. 과연 너의 남편을 노리는 여자들 결말은 다 비참해.”

강성연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

하지만 확실히 틀린 말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강미현, 서영유가 있었고 그다음으로 주제 파악이 안되는 한성연까지. 모두 말로가 비참했다.

한성연이 매장되는 건 예상된 일이었고 이렇게 된 것도 모두 인과응보였다.

한성연은 야심이 대단했지만 머리가 아둔했다. 그녀와 반지훈이 움직이지 않아도 한성연은 명승희를 강간하려고 했기 때문에 명승희는 절대 그녀를 놔두지 않을 거다.

오후, 강성연은 반크를 보러 병원에 갔다.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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