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711 - 챕터 720

2771 챕터

제711화

하지만 자신의 손에 아영의 ‘약점’이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곧 냉정해졌다. 성연이 정말 친구를 신경 쓴다면, 이 일에서 그녀는 패배한 것이 아니다.성연은 사무실에 앉아 실시간 검색어를 보며 입꼬리를 가볍게 올렸다. 돈을 쓴 보람이 있게, 그녀의 검색어는 벌써 1위로 올라갔다. 이윽고 그녀는 명승희가 업데이트한 새로운 소식을 보았다. 그 글은 사실무근이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에게 믿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이 글은 명승희가 아직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 싫어한다는 증거다. 여직원이 황급히 들어섰다. “대표님, 저희 Soul이 또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요!” 성연은 고개를 들었다. “저도 알고 있어요. 회사 사람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세요. 제가 처리할게요” 여직원이 자리를 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휴대전화가 울렸고, 성연은 이를 보고 흠칫 놀랐다. 그녀의 남편이었다! 그녀가 얼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 내가 보고 싶어요?” 원래 침울해 있던 지훈은 그녀가 자신을 “여보”라고 부르는 어수룩한 목소리에 싸늘함이 사라졌다. 그는 아닌 척하며 기침을 했다. “실시간 검색어 봤어” 성연은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분명 그녀가 일을 그르치면 그가 손을 쓸 것이라고 일러 둘 것이다. 그녀는 담담하게 답했다. “여보, 사실 실시간 검색어는 내가 한 거예요. 제가 일부러 그랬어요”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일부러 당신 회사를 모함한거라고?”성연은 턱을 괴고 웃었다. “안심해요 여보. 난 손해 볼 사람 아니예요” 그녀가 한참 동안 지훈을 달래고 나서야 지훈은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빨갛게 부어오른 손등을 바라보았다. 만약 지훈이 그녀가 커피에 데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정말 폭주했을 것이다. 명승희는 성연을 찾아왔다. 성연은 그녀가 왜 왔는지 알고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혼자였고, 그녀의 매니저를 데려오지 않았다. “성연 씨, 오늘 아침 일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해요.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더 보기

제712화

밝은 불빛이 그를 감싸고 있었고, 마치 필터를 입힌 것 같이 따뜻하면서도 관능적이었다.성연은 부엌으로 들어와 뒤에서 그를 껴안았다. “샤워했어요?”그의 몸에서 나는 향기는 상쾌하고 좋았다. 목욕 후 나는 냄새로, 매우 편안했다.그는 그녀를 곁눈질했다. “여기는 기름 냄새가 심하니 얌전히 나가서 기다려. 곧 끝나” 그녀는 피식 웃으며 손가락으로 그의 몸 위를 휘저었다. “우리 지훈 씨에게 이런 자상한 면이 있을 줄 몰랐네요” 지훈은 불을 줄이고 돌아서서 그녀를 품에 안고 깨끗한 테이블에 앉혔다. “이 꼬맹이가, 내가 저녁을 해준다고 해도 나를 유혹하면서 방해하네”그가 다가가자 성연은 몸을 약간 뒤로 젖히고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 “에피타이저 먼저 줄게요” 지훈은 눈썹을 움직였다. 따스한 입술이 그녀의 뺨에 닿을 듯했다. “그럼 나 먼저 배불리 먹어야 겠네” ......성연이 목욕을 마치고 위층에서 내려오자 지훈은 따끈따끈한 음식을 상에 올렸다.그는 그녀를 위해 의자를 당겨 앉힌 후, 몸을 숙이고 어깨 너머로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는 그녀의 어깨에 턱을 대고 냄새를 맡았다. “음, 음식보다 더 맛있는 냄새가 나네” 성연은 그를 떼어냈다. “아이구, 소란 피우지 말고 얼른 먹어요” 꽁냥거릴 힘이 있겠나, 그녀는 지금 배고파 죽을 것 같았다. 지훈은 소리 없이 웃으며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 그녀가 첫 술을 뜨자 물었다. “어때?” “음, 맛있어요!”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몇 입 더 먹었다. 지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입가에 묻은 음식을 닦았다.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그럼 나중에 또 해줄게” 그녀는 피식 웃었다. “서류에 사인 하는 두 손을 가지고 요리하는 것은 너무 낭비 아니에요?” 지훈은 소매를 내리고 웃음을 머금었다. “아내에게 요리해 주는 게 무슨 낭비야?” 성연은 말이 없었다. 이 남자는 기억을 상실해도 이렇게 로맨틱하게 말하며 사람을 유혹한다. “손등은 왜 그래?” 지훈은 그녀의 손등이 빨갛게 부어오른
더 보기

제713화

이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명승희 씨, Soul 주얼리와 손잡을 의향이 있나요?” 명승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문자도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누구시죠?” 상대가 답장했다. “알고 싶으면 12시에 상호카페로 나오시죠” 12시, 엘리엇 미디어에서 떠난 명승희는 상호카페를 향해 차를 몰았다. 미스터리의 상대방은 명승희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누구인지, Soul 주얼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다. 카페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서자 2층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명승희는 위층으로 올라가 기다리던 자리 앞에 다가와 선글라스를 벗었다. “당신이 메시지를 보냈나요?”한성연이 손을 들었다. “명승희 씨, 앉으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한성연이라고 합니다” 명승희는 의자를 당겨 앉으며 두 눈으로 그녀를 훑었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이 Soul 주얼리와 어떤 갈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내신 문자는 무슨 뜻이죠?” “승희 씨, 오해하지 마세요” 한성연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당신을 부른 것은 진심으로 승희 씨와 손을 잡고 싶기 때문이예요” 명승희가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고민하였고, 한성연은 커피를 마셨다. “저는 Soul 주얼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강성연과 관계가 있어요. 뉴스를 봤는데 Soul 주얼리가 세 번이나 승희 씨를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신과 강성연 씨의 사적인 문제에 나를 끌어들이는건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명승희는 한성연을 믿지 않았고, 이를 한성연도 알아챘다. “승희 씨는 강성연에 대한 원한이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송아영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어쨌든 육예찬이 당신의 전 애인 이니까요” 명승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성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강성연이라는 가식적인 여자를 좋아하지 않고, 그녀 옆에 있는 송아영도 좋아하지 않아요. 강성연은 그저 반지훈에게 시집간 걸로 안하무인에 건방지게 구는 거고
더 보기

제714화

명승희는 사진을 보며 입을 다물었다.한성연은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였다. “이젠 제 말을 믿으시겠죠? 보세요, Soul 주얼리 파문이 실검에 올라온 지 이틀이 지났는데 내려오지 않고 있어요. 반 대표의 능력으로 실검 하나 빼는 건 식은 죽 먹기 일 텐데 말이죠” 그 시각, 다른 곳. 성연은 실검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영의 '누명'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김아린은 그녀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자고 했고, 몇 가지 단서를 찾았다고 말했다.기다리는 동안 아영은 휴대전화를 들고 네이버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성연을 응시했다.“성연아, 너 진짜 대단하다. 직접 자기 회사를 이렇게 실검에 올려놓고, 욕먹는 게 무섭지도 않아?”성연은 손수건을 들고 입가를 닦으며 고개를 들었다. “무서울게 뭐가 있어, 내가 욕 하루이틀 먹어봤니, 너도 알다시피 나 욕하던 사람들 다 결국엔 배로 갚았잖아” 아영이 피식 웃었다. 틀린 말도 아니였다!“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죠?” 김아린은 서류를 들고 룸 안으로 들어왔고, 아영의 옆에 앉았다. 아영이 다가갔다. “뭘 들고 온거예요?” “물론 수사에 필요한 단서죠” 김아린은 서류 봉투를 열고 두 장의 자료를 꺼내 성연에게 건넸다. 이어 덧붙였다 “직접 B대에 들러서 민악동아리의 송 선생을 만났어요”송아영은 깜짝 놀랐다. "송 선생님까지 만났어요?" 송 선생은 줄곧 B대에서 일하였고, 이전에 아영을 가르쳤다. 김아린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럼요, 내가 누군데요. 비밀 스파이잖아요” 성연은 자료를 본 뒤 고개를 들어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당시 복도에는 CCTV가 없었어요. 게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서 이미 리셋 되었을 테고, 언제 찾을지 알 수 없어요” 적어도 안예지가 어떻게 복도에 나타났는지 알아야했다. 복도 CCTV에 아영이 찍혔다고 해서, 안예지와 범인이 위층이나 아래층에서 아영이 있는 통로로 내려오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었다. 김아린이 콧방귀를 뀌었다. “아마 아래층에서 올라간 것 같
더 보기

제715화

그가 말을 마치자, 경비는 아영을 쳐다보았다. 키가 작고 화장을 하지 않은 예쁘고 청순한 동안 외모라 그런지, 아무리 봐도 17~8살 소녀 같아 보였다. 경비가 물었다. “조카 따님이신가요…?” 육예찬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송아영은 그 자리에서 허리를 굽혀 박장대소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저씨, 보는 눈 있으시네요!” 육예찬은 정색을 하고 그녀의 팔을 잡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의 보폭은 컸고, 아영은 그에게 끌려 따라갔다. “천천히 걸을 수 없을까요?" 육예찬은 걸음을 늦추었다. “당신이 숏다리인걸 누굴 탓하죠?” 이 말을 들은 아영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네, 저 숏다리예요. 당신의 롱다리 여친이 귀국하지 않았나요?” 육예찬은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을 하지 않고 되물었다. “음악 학원엔 누굴 찾으러 온 거죠?” “어쨌든 당신 찾아 온건 아니예요” 아영은 팔짱을 낀 채 학원의 내부 환경을 살펴보았다. 로얄 음악 학원은 매우 넓었다. 동서남북 문이 있었고, 웬만한 구 절반 정도의 부지였다. 학원 전체를 구경하려면 내부 셔틀버스를 몇번이고 타야했다. 육예찬은 웃었다. “성예주를 찾아 온건가요?” 아영은 당황한 채 약간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육예찬은 그녀를 민악과 강의동으로 데려갔다. 성예주는 육예찬 옆에 있는 송아영을 보고 표정이 약간 변했다. 그래도 그녀는 웃는 얼굴로 반기며 놀란 척하였다. “아영이? 정말 너야?” 예주는 격하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정말 오랜만이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아영과 예주 모두 B대 민악 동아리 부원이었다. 그리고 그 해의 승자는 지금 음악 학원에 있는 성예주였다. 아영도 사실 그녀를 의심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가 반응이 없자 예주는 민망해하였다. “아영아, 어쩐 일이야?” 아영은 정신을 차리고 웃었다. “별일 아니야, 근데 난 네가 날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어” 예주는 육예찬을 힐끔 보았다. “어떻게 너를 기억하지 못할 수가 있겠어, 그때…”
더 보기

제716화

한성연이다. 한성연은 그녀를 도와주는 듯했으나 실은 강성연을 상대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명승희가 이를 몰랐을까, 커피를 엎지른 것은 그녀의 의도였다. 강성연이 증거를 제시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었다. 그녀는 네이버에 접속해 뉴스에 대한 일을 해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soul 주얼리 공식 사이트에도 ‘허위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명승희는 soul 주얼리의 반응을 보고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았다. 만약 그녀가 보는 눈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성연이 선물을 돌려준 것은 분명 그녀에게 '경고'하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커피를 쏟고 아영의 일로 그녀를 위협한 것이 그녀의 심기를 건든 것 같았다. 한성연이 그날 한 말을 그녀가 전부 믿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이후에 한성연에 대해 조사했기 때문이다. 한성연은 반지훈에 관한 스캔들을 일으켰고, 결국 원래 배우자에게 버림받았다. 한가의 프랜차이즈 산업마저 반지훈에 의해 막혔기 때문에, 그녀가 한성연과 손을 잡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한성연은 soul 주얼리에 관한 안좋은 실검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가 반지훈이 손을 데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진 때문에 반지훈과 강성연 사이에 감정이 ‘변질’ 됐음을 암시한다고 생각했다. 과연 정말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강성연을 통해 알아볼 것이다. 저녁 무렵, 지훈은 soul 주얼리로 성연을 데리러 갔다. 성연은 차에 올라타서 그의 품에 안겨 그의 몸에서 나는 그 향수 냄새를 맡았다. “우리 남편은어쩜 이리 매력적일까요?”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머리를 숙여 그녀의 머리에 입맞춤을 했다. “반했어?” 그녀는 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네, 매일매일 남편이랑 있고 싶어요”지훈은 낮게 웃어 보였다. “나 쉴 때쯤에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자” 그는 그녀의 눈가에 입을 맞추며 덧붙였다. “결혼식 올리기 전에 미리 신혼여행 가자” 성연은 그의 넥타이를 곧게 펴고 싱긋 웃
더 보기

제717화

명승희는 탁자 위에 놓인 손을 꼭 쥐었다. “하지만 송아영을 설득시킬 수 있죠” “제가 송아영에게 육예찬과 파혼하라고 설득해도 육예찬이 이에 동의할까요?” 그녀의 반문에 명승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성연 씨가 육예찬을 만나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육예찬의 태도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죠” 명승희는 다시 침묵을 지키며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은 식탁 위의 수저를 만지작거렸다. “감정은 강요할 수 없죠. 만약 승희 씨가 육예찬이 승희씨를 사랑하게 할 자신이 있다면 굳이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 없을 거예요” 명승희는 입을 다물었다. 성연은 휴대폰을 보았고, 메시지 여러 개가 와있었다. 모두 옆방에 있던 지훈이 보낸 메시지였다. “남편과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승희 씨도 같이 가실래요?” 명승희는 멈칫하더니 미소를 보였다. “전 괜찮아요” 성연은 일어나 문 앞으로 향했고, 명승희는 문득 물었다. “실검은 성연 씨가 만든 거죠?” 성연은 잠시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soul 주얼리는 유언비어를 두려워하지않으니, 더 이상 조심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녀가 옆방으로 돌아왔을 때, 지훈은 자리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음식이 다 나왔지만, 그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웃으며 그의 옆자리에 앉아 그에게 기대었다. “왜 안 먹고 있어요?”그는 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말했다. “기다렸다가 같이 먹으려고” 성연은 피식 웃었다. 그녀가 없으면 그도 입맛이 없었다. “남편을 기다리게 했네요” 성연은 수프를 떠서 그에게 내밀었다. 지훈은 국물을 떠서 맛보았다. “내가 끓인 것만 못하네” 성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투덜거리기는!” “먹어볼래?” “뭘요?” 성연은 반응하지 않았다. 지훈은 수프를 입에 넣고 손을 뻗어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그녀의 입에 먹여주었다. 그녀의 입가에 수프가 조금 넘치자 그녀는 그를 밀치고 웃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반지훈, 이 미친놈!” 그녀가 탁자 위의 휴지를 꺼내자, 지훈
더 보기

제718화

안예주와 아영의 일이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폭로되었다. 그것도 이런 결정적이 순간에. 그녀는 서둘러 아영에게 전화 걸었지만, 아영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지훈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왜그래?” 성연은 그를 돌아보았다. “안예주랑 아영이의 일이 폭로되었어요. 이 일은 아영이에게 큰 영향을 줄 텐데, 걱정되네요…”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는 전화를 들어 희승에게 이 일을 조사하게 했다. 그는 그녀의 몸을 돌려 자신을 마주하게 하고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걱정 마, 이 일은 나한테 맡겨”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사실 이 일을 명승희가 폭로한 것이라고는 의심하지 않았다. 명승희가 자신에게 미움을 사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이 폭로되자 송 가네는 진노하여 필사적으로 관련 글을 내리려 했지만, 누군가가 유령 계정을 매수하여 끊임없이 폭로했다. 소수의 네티즌들은 가십에 대해 떠들썩하게 얘기했고, 대부분은 송 가의 행동이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승은 이틀에 걸쳐 조사를 끝낸 후 단서를 들고 soul 주얼리 회사로 가져갔다. 성연은 의아해했다. “유령 계정을 매수한 아이디의 ip 주소가 로열 음악 학원이라고요?” 희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든 자료를 건네주었다. “대표님 쪽에서 이미 명예훼손으로 로열 음악 학원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일을 크게 키워요?” 로열 음악 학원은 서울의 중점 학원인데, 지훈이 이 학원을 고소하려 한다면 온 동네가 시끄러워질 것이다. 희승이 웃었다. “물론 대표님은 실제로 고소하시려는게 아니라 고소장을 통해 원장에게 직접적으로 따져보려고 하시는 겁니다. 상대가 로열 음악 학원에 재직하시는 사람이니, 로열 음악학원은 분명 체면 구길 일을 만들지 않겠죠”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희승의 말이 일리가 있다. 이 사실을 폭로한 사람은 로열 음악학원의 사람이니, 학원이 알아서
더 보기

제719화

아영은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로얄 음악학원. 성예주는 사무동을 나와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좌우를 둘러보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무엇을 보았는지, 그녀의 얼굴빛이 갑자기 변했다. “성 선생님” 뒤에서 들려오는 난데없는 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고, 걸어오는 육예찬을 보았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었다. “육 선생님, 무슨 일 이세요?” 육예찬의 표정은 감정을 읽기 어려웠다. “이 일 성 선생님이 폭로하신거예요?”성예주는 당황했다. 이내 자신의 당혹스러움을 감추려고 애썼다. “무슨 일이요?” “감추실 필요 없어요. 예주 씨는 본인이 만든 것이 흠잡을 데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생각보다 허점이 많아서, 찾아보면 금방 알아낼 수 있거든요” 성예주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전…전 그냥…” “그날 송아영을 만났을 때, 송아영이 돌아와서 당신이 얻은 모든 것을 가져갈까 봐 걱정했죠?” 육예찬은 그녀의 속내를 가차없이 들춰내며 그녀의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을 무시했다. “당신이 그때 어떻게 우승을 쟁취했는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겠죠” 성예주는 비틀거리며 벽에 기대어 서서 육예찬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그녀는 몸을 돌릴 기력도 없었다. 지훈의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음악학원이 나서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인터넷에 떠도는 소문도 ‘허위’ ‘날조’로 드러났다. 성예주는 학원의 추궁이 두려워 다음날 학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육예찬이 사람을 보내 몰래 그녀를 주시했다고 하며, 그녀는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다고 한다. 다만 성예주가 당시 안예지를 해쳤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아영의 결백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성연은 소파에 엎드려 자료를 보고 있었는데, 얼마나 집중을 한건지 지훈이 다가와도 눈치채지 못했다. 침대 옆자리가 음푹 들어가고 검은 그림자
더 보기

제720화

이것은 안예지가 누군가에 의해 계단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성연은 어쩔 줄을 몰라하며 지훈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하고 눈가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정도 증거라면 충분히 입증할 수 있어요”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근데 안 선생님도 아세요?”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찾아뵙고 말해 볼게”“여보, 고마워요” 성연은 그의 허리를 껴안고 그녀의 뺨을 그의 단단하고 따뜻한 가슴에 비볐다. 지훈은 입술을 그녀의 귓가에 대고 웃으며 낮게 말했다. "정말 고마우면 이따 저녁에 성의를 보여줘" 어둠이 온 도시를 뒤덮었다. 짙은 밤의 어둠이 네온 조명과 교차되며 물들었다. 명승희는 바에 홀로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오늘 아영의 일이 알려지면서 그녀는 성연을 '협박'할 만한 것이 사라졌다. 어쨌든 그녀도 직접 보고 깨달았다. 어떠한 말과 협박도 성연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송아영의 이 일조차도, 그녀가 직접 손을 쓰지 않더라도 반지훈이 손을 쓸 것이고, 심지어 육예찬도 그녀를 도울 것이다. 만약 그녀가 폭로했다면, 그녀는 지금쯤 끔찍한 미래에서 살고 있겠지? 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의 관심을 얻지 못했는데, 그녀가 어찌 달가워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마를 짚고 테이블 위에 기대어 또 몇 잔의 술을 연거푸 들이켰다. 바 앞으로 다가온 한성연은 핸드백을 내려놓고 앉으며 눈쌀을 찌푸렸다. “아가씨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한 것 같네요” 명승희는 술잔을 들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당신이랑 강성연의 싸움에서, 이긴 적 있어요?” 그 한마디는 한성연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그녀는 이긴 것은 고사하고 반지훈에게 손을 댔다는 이유로 그녀의 집을 패가망신하게 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명승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도 할 수 없는 일에 나를 끌어들이려 하지 마요” 그녀는 술잔을 내려놓은 후, 돈을 바에 놓고 계산하겠다고 말한 뒤 취한 채 술집을 나섰다. 한성연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하나
더 보기
이전
1
...
7071727374
...
27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