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명승희 씨, Soul 주얼리와 손잡을 의향이 있나요?” 명승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문자도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누구시죠?” 상대가 답장했다. “알고 싶으면 12시에 상호카페로 나오시죠” 12시, 엘리엇 미디어에서 떠난 명승희는 상호카페를 향해 차를 몰았다. 미스터리의 상대방은 명승희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누구인지, Soul 주얼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다. 카페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서자 2층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명승희는 위층으로 올라가 기다리던 자리 앞에 다가와 선글라스를 벗었다. “당신이 메시지를 보냈나요?”한성연이 손을 들었다. “명승희 씨, 앉으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한성연이라고 합니다” 명승희는 의자를 당겨 앉으며 두 눈으로 그녀를 훑었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이 Soul 주얼리와 어떤 갈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내신 문자는 무슨 뜻이죠?” “승희 씨, 오해하지 마세요” 한성연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당신을 부른 것은 진심으로 승희 씨와 손을 잡고 싶기 때문이예요” 명승희가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고민하였고, 한성연은 커피를 마셨다. “저는 Soul 주얼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강성연과 관계가 있어요. 뉴스를 봤는데 Soul 주얼리가 세 번이나 승희 씨를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신과 강성연 씨의 사적인 문제에 나를 끌어들이는건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명승희는 한성연을 믿지 않았고, 이를 한성연도 알아챘다. “승희 씨는 강성연에 대한 원한이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송아영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어쨌든 육예찬이 당신의 전 애인 이니까요” 명승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성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강성연이라는 가식적인 여자를 좋아하지 않고, 그녀 옆에 있는 송아영도 좋아하지 않아요. 강성연은 그저 반지훈에게 시집간 걸로 안하무인에 건방지게 구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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