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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이것은 안예지가 누군가에 의해 계단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성연은 어쩔 줄을 몰라하며 지훈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하고 눈가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정도 증거라면 충분히 입증할 수 있어요”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근데 안 선생님도 아세요?”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찾아뵙고 말해 볼게”

“여보, 고마워요” 성연은 그의 허리를 껴안고 그녀의 뺨을 그의 단단하고 따뜻한 가슴에 비볐다.

 지훈은 입술을 그녀의 귓가에 대고 웃으며 낮게 말했다. "정말 고마우면 이따 저녁에 성의를 보여줘"

 어둠이 온 도시를 뒤덮었다.

 짙은 밤의 어둠이 네온 조명과 교차되며 물들었다.

 명승희는 바에 홀로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오늘 아영의 일이 알려지면서 그녀는 성연을 '협박'할 만한 것이 사라졌다.

 어쨌든 그녀도 직접 보고 깨달았다. 어떠한 말과 협박도 성연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송아영의 이 일조차도, 그녀가 직접 손을 쓰지 않더라도 반지훈이 손을 쓸 것이고, 심지어 육예찬도 그녀를 도울 것이다.

 만약 그녀가 폭로했다면, 그녀는 지금쯤 끔찍한 미래에서 살고 있겠지?

 하지만 좋아하는 남자의 관심을 얻지 못했는데, 그녀가 어찌 달가워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마를 짚고 테이블 위에 기대어 또 몇 잔의 술을 연거푸 들이켰다.

 바 앞으로 다가온 한성연은 핸드백을 내려놓고 앉으며 눈쌀을 찌푸렸다. “아가씨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한 것 같네요”

 명승희는 술잔을 들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당신이랑 강성연의 싸움에서, 이긴 적 있어요?”

 그 한마디는 한성연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그녀는 이긴 것은 고사하고 반지훈에게 손을 댔다는 이유로 그녀의 집을 패가망신하게 했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명승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도 할 수 없는 일에 나를 끌어들이려 하지 마요”

 그녀는 술잔을 내려놓은 후, 돈을 바에 놓고 계산하겠다고 말한 뒤 취한 채 술집을 나섰다.

 한성연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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