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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작가: 강맹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명승희 씨, Soul 주얼리와 손잡을 의향이 있나요?”

 명승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문자도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누구시죠?”

 상대가 답장했다. “알고 싶으면 12시에 상호카페로 나오시죠”

 12시, 엘리엇 미디어에서 떠난 명승희는 상호카페를 향해 차를 몰았다.

 미스터리의 상대방은 명승희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누구인지, Soul 주얼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다.

 카페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서자 2층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명승희는 위층으로 올라가 기다리던 자리 앞에 다가와 선글라스를 벗었다. “당신이 메시지를 보냈나요?”

한성연이 손을 들었다. “명승희 씨, 앉으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한성연이라고 합니다”

 명승희는 의자를 당겨 앉으며 두 눈으로 그녀를 훑었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이 Soul 주얼리와 어떤 갈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내신 문자는 무슨 뜻이죠?”

 “승희 씨, 오해하지 마세요” 한성연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당신을 부른 것은 진심으로 승희 씨와 손을 잡고 싶기 때문이예요”

 명승희가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고민하였고, 한성연은 커피를 마셨다. “저는 Soul 주얼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강성연과 관계가 있어요. 뉴스를 봤는데 Soul 주얼리가 세 번이나 승희 씨를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당신과 강성연 씨의 사적인 문제에 나를 끌어들이는건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명승희는 한성연을 믿지 않았고, 이를 한성연도 알아챘다. “승희 씨는 강성연에 대한 원한이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송아영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어쨌든 육예찬이 당신의 전 애인 이니까요”

 명승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성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강성연이라는 가식적인 여자를 좋아하지 않고, 그녀 옆에 있는 송아영도 좋아하지 않아요. 강성연은 그저 반지훈에게 시집간 걸로 안하무인에 건방지게 구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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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연이다. 한성연은 그녀를 도와주는 듯했으나 실은 강성연을 상대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명승희가 이를 몰랐을까, 커피를 엎지른 것은 그녀의 의도였다. 강성연이 증거를 제시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었다. 그녀는 네이버에 접속해 뉴스에 대한 일을 해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soul 주얼리 공식 사이트에도 ‘허위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명승희는 soul 주얼리의 반응을 보고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았다. 만약 그녀가 보는 눈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성연이 선물을 돌려준 것은 분명 그녀에게 '경고'하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커피를 쏟고 아영의 일로 그녀를 위협한 것이 그녀의 심기를 건든 것 같았다. 한성연이 그날 한 말을 그녀가 전부 믿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이후에 한성연에 대해 조사했기 때문이다. 한성연은 반지훈에 관한 스캔들을 일으켰고, 결국 원래 배우자에게 버림받았다. 한가의 프랜차이즈 산업마저 반지훈에 의해 막혔기 때문에, 그녀가 한성연과 손을 잡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한성연은 soul 주얼리에 관한 안좋은 실검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가 반지훈이 손을 데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진 때문에 반지훈과 강성연 사이에 감정이 ‘변질’ 됐음을 암시한다고 생각했다. 과연 정말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강성연을 통해 알아볼 것이다. 저녁 무렵, 지훈은 soul 주얼리로 성연을 데리러 갔다. 성연은 차에 올라타서 그의 품에 안겨 그의 몸에서 나는 그 향수 냄새를 맡았다. “우리 남편은어쩜 이리 매력적일까요?”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머리를 숙여 그녀의 머리에 입맞춤을 했다. “반했어?” 그녀는 그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네, 매일매일 남편이랑 있고 싶어요”지훈은 낮게 웃어 보였다. “나 쉴 때쯤에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자” 그는 그녀의 눈가에 입을 맞추며 덧붙였다. “결혼식 올리기 전에 미리 신혼여행 가자” 성연은 그의 넥타이를 곧게 펴고 싱긋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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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승희는 탁자 위에 놓인 손을 꼭 쥐었다. “하지만 송아영을 설득시킬 수 있죠” “제가 송아영에게 육예찬과 파혼하라고 설득해도 육예찬이 이에 동의할까요?” 그녀의 반문에 명승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성연 씨가 육예찬을 만나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육예찬의 태도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죠” 명승희는 다시 침묵을 지키며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은 식탁 위의 수저를 만지작거렸다. “감정은 강요할 수 없죠. 만약 승희 씨가 육예찬이 승희씨를 사랑하게 할 자신이 있다면 굳이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 없을 거예요” 명승희는 입을 다물었다. 성연은 휴대폰을 보았고, 메시지 여러 개가 와있었다. 모두 옆방에 있던 지훈이 보낸 메시지였다. “남편과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승희 씨도 같이 가실래요?” 명승희는 멈칫하더니 미소를 보였다. “전 괜찮아요” 성연은 일어나 문 앞으로 향했고, 명승희는 문득 물었다. “실검은 성연 씨가 만든 거죠?” 성연은 잠시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soul 주얼리는 유언비어를 두려워하지않으니, 더 이상 조심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녀가 옆방으로 돌아왔을 때, 지훈은 자리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음식이 다 나왔지만, 그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웃으며 그의 옆자리에 앉아 그에게 기대었다. “왜 안 먹고 있어요?”그는 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말했다. “기다렸다가 같이 먹으려고” 성연은 피식 웃었다. 그녀가 없으면 그도 입맛이 없었다. “남편을 기다리게 했네요” 성연은 수프를 떠서 그에게 내밀었다. 지훈은 국물을 떠서 맛보았다. “내가 끓인 것만 못하네” 성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투덜거리기는!” “먹어볼래?” “뭘요?” 성연은 반응하지 않았다. 지훈은 수프를 입에 넣고 손을 뻗어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그녀의 입에 먹여주었다. 그녀의 입가에 수프가 조금 넘치자 그녀는 그를 밀치고 웃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반지훈, 이 미친놈!” 그녀가 탁자 위의 휴지를 꺼내자,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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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예주와 아영의 일이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폭로되었다. 그것도 이런 결정적이 순간에. 그녀는 서둘러 아영에게 전화 걸었지만, 아영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지훈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왜그래?” 성연은 그를 돌아보았다. “안예주랑 아영이의 일이 폭로되었어요. 이 일은 아영이에게 큰 영향을 줄 텐데, 걱정되네요…”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는 전화를 들어 희승에게 이 일을 조사하게 했다. 그는 그녀의 몸을 돌려 자신을 마주하게 하고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걱정 마, 이 일은 나한테 맡겨”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사실 이 일을 명승희가 폭로한 것이라고는 의심하지 않았다. 명승희가 자신에게 미움을 사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이 폭로되자 송 가네는 진노하여 필사적으로 관련 글을 내리려 했지만, 누군가가 유령 계정을 매수하여 끊임없이 폭로했다. 소수의 네티즌들은 가십에 대해 떠들썩하게 얘기했고, 대부분은 송 가의 행동이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승은 이틀에 걸쳐 조사를 끝낸 후 단서를 들고 soul 주얼리 회사로 가져갔다. 성연은 의아해했다. “유령 계정을 매수한 아이디의 ip 주소가 로열 음악 학원이라고요?” 희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든 자료를 건네주었다. “대표님 쪽에서 이미 명예훼손으로 로열 음악 학원을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일을 크게 키워요?” 로열 음악 학원은 서울의 중점 학원인데, 지훈이 이 학원을 고소하려 한다면 온 동네가 시끄러워질 것이다. 희승이 웃었다. “물론 대표님은 실제로 고소하시려는게 아니라 고소장을 통해 원장에게 직접적으로 따져보려고 하시는 겁니다. 상대가 로열 음악 학원에 재직하시는 사람이니, 로열 음악학원은 분명 체면 구길 일을 만들지 않겠죠”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희승의 말이 일리가 있다. 이 사실을 폭로한 사람은 로열 음악학원의 사람이니, 학원이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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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카가 지나가야 했기에 궁에서부터 대성당까지 가는 길에 기타 차량은 통행을 금지 시켰다.강유이가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길에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그들 모두가 이 성대하고 엄청난 장면을 구경하러 몰려든 것이였다.그녀의 곁에 앉아있는 한태군은 네이비 더블 버튼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늠름해 보였다. 어깨에는 성 패트릭 훈장과 로열 빅토리아 훈장 등 여러 훈장이 달려있었다.그가 강유이의 손을 잡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손에서 땀이 나는데?”강유이가 그를 돌아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나 긴장돼.”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더니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내가 있잖아. 긴장할 것 없어. 마음을 편하게 가져.”강유이의 시선이 그가 입은 제복으로 향했다.“이 옷 오빠한테 너무 잘 어울린다!”한태군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내 신부도 오늘 너무 아름다워.”성당에 도착하자 한태군은 강유이와 떨어지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 한희운과 함께 여준우, 진예은의 아버지 등 황실 성원들 그리고 내각 대신들까지 함께 성당 서쪽 문으로 걸어갔다. 문 앞에 있는 광장에는 이미 수천 명의 초대 관객들이 몰려있었는데 그 장면이 너무나도 웅장했다.여준우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결혼식도 전부 라이브로 방송되겠는데 유이 그 계집애 아마 지금쯤 우리보다 더 긴장하고 있겠죠?”진예은의 아버지가 그를 바라보았다.“하하. 내 눈에는 네가 더 긴장한 것 같은데?”그가 웃으며 말했다.“황실 결혼식은 처음이라서요.”열한 시 반이 되자 정연 여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신랑 한태군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대표로 성당에서 각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남우가 반재언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저분이 바로 여왕 폐하셔? 엄청 예쁘시다. 나 실제로 처음 봐.”반재언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나도 처음 뵙는 거야.”“뭐?”남우가 깜짝 놀랐다.“그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어?”“재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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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형수님은?”소찬이 묻자 반재언이 대답했다.“지금 아버님 모시고 돌아다니고 있어. 나도 이제 가야겠네. 두 사람 편히 쉬고 있어요.”반재언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소찬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와이프가 생기더니 변했어!”“하하. 당신은 뭐 재언 씨와 다른 것처럼 말하네요.”조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소찬도 얼른 잔을 놓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잠깐만요. 왜 나 버리고 혼자 가요! 같이 가요.”강성연과 지윤이 룸에서 나와 걸어가다 마침 복도에서 반지훈과 희승과 마주쳤다. 희승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오랜만이에요, 사모님.”강성연이 반지훈 앞에 멈춰 서자 반지훈이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오랜만에 만났는데 얘기는 잘 했어?”“그럼요. 근데 당신 오후에 아버님과 여씨 가문에 간다고 하지 않았나요?”반지훈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당신 기다리고 있었지. 가서 밥 먹자.”희승이 지윤의 곁에 나란히 서며 그들을 바라보았다.“회장님 사모님, 그럼 저희들은 먼저 아버님한테 가볼게요.”반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강성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그녀와 나란히 복도를 걸어갔다. 포근한 햇살이 통유리로 된 창문으로 들어와 바닥에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한데 꼭 붙어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이틀 후, 드디어 모든 사람들이 기대했던 세기말 황실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식은 아홉 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아침 일곱 시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궁에 도착해 있었다. 강유이는 커다란 메이크업 룸을 혼자 썼다. 네다섯 명의 탑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를 위해 화장을 해주고 머리를 만져주었다.여덟 시가 되어서야 강유이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다. 순백의 새하얀 드레스는 과한 보석과 레이스가 아닌 천연 실크 소재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오프숄더 형 넥 라인으로 간단하지만 파격적인 미를 추가했고 소매는 칠부 정도 되었다.면사포 길이만 16피트 정도 되었는데 변두리가 레이스로 수놓아져 있었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8화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럼 나 결혼식 당일에 이 티아라 쓸래. 그러면 엄마의 디자인을 홍보해 줄 수도 있잖아.”한태군이 등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도 돼.”…반씨 가문 사람들은 결혼식 이틀 전에 영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태군이 안배한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황실에서는 호텔을 통으로 빌려 결혼식 때문에 일부러 해외에서 온 귀빈들을 위한 장소로 마련했다.구씨 집안사람들과 육씨 집안사람들도 왔고, 남강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연예계에서 강유이와 친분을 유지했던 윤수아, 우영, 주계진, 임석진도 초대되었다. 조민과 소찬은 당연히 초청자 명단에 속해 있었다.강성연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그녀를 룸으로 안내했다. 룸 안에 앉아있는 남자를 발견한 그녀가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삼촌.”헨리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못 본 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그는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았다.강성연이 다가가 그와 포옹했다.“오셨어요.”헨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예전에 내가 네 결혼식도 참석 못 하고, 또 네 두 아들의 결혼식도 참석 못 했었잖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마침 영국에 출장 올 일이 있어서 이렇게 너를 만나러 왔단다.”그녀가 시선을 내려뜨리며 말했다.“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몸은 좀 어떠세요?”그가 미소 지었다.“많이 괜찮아졌다. 지윤이와 희승이가 돌봐주고 있어서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그때 지윤이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왔다.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지윤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놀라던 그녀가 다음 순간 눈물을 글썽였다.“두 사람도 와줬네요.”지윤이 그녀한테 다가갔다.“유이가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희승 씨도 아버지 따라왔어요. 희승 씨는 지금 반 회장님과 같이 있어요.”헨리가 경호원에게 선물을 갖고 오라고 지시한 후 강성연에게 선물을 건넸다.“리비어가 올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했단다. 이건 걔가 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7화

    한태군의 말에 나머지 사람들도 함께 웃었다.어느덧 밤이 깊어졌다. 온 도시가 화려한 네온사인에 둘러싸여 빛을 밝히고 있었다. 강유이와 한태군은 저녁을 먹은 후 진원으로 돌아갔다.이제 막 샤워를 마친 탓에 강유이의 머리카락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러자 한태군이 그녀의 손에서 타월을 가져가더니 대신 머리를 닦아주었다.그녀는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아 거울 속 남자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태군 오빠, 나 결혼식이 너무 기대가 돼.”“그래?”한태군이 부드러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내리며 말했다.“나 역시 기대돼!”“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성스러운 결혼식장에 들어서다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그가 소리 내어 웃더니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그거 알아? 난 한평생 내가 꿈꿨던 모든 소원들을 이미 다 이뤘어.”강유이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원인데?”한태군이 여전히 그의 귓가에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너를 아내로 맞이하고, 너와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우리 두 사람의 아이까지 만나게 된 거.”그녀가 멈칫거렸다. 따듯한 조명 아래 그녀의 볼이 붉게 피어올랐다.“설마 처음부터 다 꿍꿍이가 있었던 거야?”그가 대답했다.“어쩌면 네가 내 눈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난 너를 아내로 맞이할 줄 알았던 것 같아.”강유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끌어안았다.“나도 이번 생에는 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한태군이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따듯한 마음이 뼛속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정말 영광이야.”…이틀 후, 한태군과 강유이는 영국으로 돌아갔고, 황실은 결혼식 준비로 한창이었다. 화제의 결혼식이다 보니 모든 언론이 그들을 주목하고 있었다.패션 계와 주얼리 계의 최상급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작품들이 줄지어 강유이한테 전해졌다. 명품 맞춤 드레스와 결혼식 때 사용할 각종 보석들이 발 디딜 곳 없게 전시된 채 그녀가 고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6화

    그러자 민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여행 좀 다녀오니까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어요.”안예지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네가 원하는 일이 다 잘 되길 바랄게.”그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월말이 되었다. 강유이 일행들의 여행도 어느새 끝이 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강성연과 반지훈은 정원 밖에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도착한 아이들이 차례대로 차에서 내렸다. 강유이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아빠, 엄마!”그녀가 두 사람을 동시에 끌어안았다.반지훈이 못 말린다는 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렇게 안겨?”강유이가 눈초리를 휘며 대답했다.“엄마 아빠한테 저는 영원한 어린애죠.”강성연이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나머지 아이들을 바라보았다.“재밌게 놀았으면 됐어.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지. 오늘 저녁은 다 같이 모여 떠들썩하게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진예은과 남우는 집안으로 들어간 후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아이들을 살폈다. 희망이는 두 남동생과 함께 있었다. 세 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아래층에서는 반재신 반재언 형제가 외출을 하고, 한태군이 거실에서 반지훈가 바둑을 두고 있었다.“아버님 이번 판은 제게 양보해 주십시오!”반지훈이 흰색 바둑알을 들고 판을 들여다보다 결심한 듯이 바둑알을 내려놓았다.“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게.”한태군이 웃으며 말했다.“다음번에는 제가 양보해 드리겠습니다.”반지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허튼수작 부리지 말거라. 난 네 양보 따위 필요 없다.”주방에서 과일을 깎고 있던 강성연이 거실에 있는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본 후 다시 커피를 타고 있는 강유이를 바라보았다.“이제 곧 결혼식을 올리겠구나. 엄마가 너를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했어.”강유이가 멈칫거리더니 강성연을 돌아보았다.“어떤 서프라이즈 선물이요?”“아직은 안 가르쳐 줄 건데?”강유이가 조금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5화

    한태군이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두 사람을 여기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조민이 대답했다.“나랑 소찬 씨는 이곳에 온 지 좀 됐어. 유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서 알았어. 너희들도 여기 왔다는걸.”강유이가 조민의 팔을 잡아당기며 자리에 앉혔다.“그럼 우리랑 며칠 더 같이 놀아요.”소찬까지 자리에 착석한 후 반재언은 그에게 진예은과 강유이를 소개했다.“여기는 우리 제수씨인 진예은씨고, 이쪽은 내 동생 유이야.”“형 결혼식 때 봤었어.”소찬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다.“형 동생이 내 와이프랑 같은 학교 출신이라면서? 와이프한테서 얘기 들었어.”조민이 그를 보며 말했다.“누구보고 와이프래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하거든요?!”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약혼까지 다 했는데 다른 남자한테 시집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모습에 다른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유독 강유이만 멍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지금 무슨 소리들 하는 거예요! 약혼이라니. 선배 약혼했어요?”조민이 작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응, 너한테 말하는 걸 깜빡했어.”“너무해요.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나한테 말하지 않을 수 있어요.”강유이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녀는 조민이 약혼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조민이 그녀의 손을 감싸며 말했다.“너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그랬지.”그녀가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렸다.“저 이제 선배랑 안 놀거예요.”조민이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옆에 앉아있는 한태군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빨리 네 와이프 좀 달래 봐.”한태군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강유이도 그저 장난으로 그런 말을 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조민의 약혼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기뻤다.적어도 이제 그녀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았다.…..한편, 서울 병원.민서율은 복도에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있는 어머니는 많이 초췌해진 상태였다.“어머니, 몸은 좀 어떠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4화

    투호 판을 벌인 사장이 말했다.“오천 원에 세 번 던질 수 있어요.”“그렇게나 비싸요? 오천 원에 세 번밖에 던지지 못하다니!”진예은은 어쩐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투호 판 사장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저희가 여기서 제일 쌉니다. 다른 집에서는 만 원에 세 번 던지게 하는걸요.”강유이가 진예은을 잡아끌며 말했다.“오천 원에 하자. 사장님도 장사하는 게 어려우실 거 아니야. 우리 재미로 한 번 해보자.”결국 그녀는 사장에게 만 원을 건넸다.“기회는 총 여섯 번입니다.”사장이 화살 여섯 개를 그녀에게 건넸다. 가지런히 놓인 여러 개의 항아리 옆에는 명중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선물이 놓여있었다. 강유이는 그중 팔찌가 갖고 싶었다. 비록 가짜겠지만 디자인이 예뻤다.그녀가 고심 끝에 화살을 던졌다. 하지만 화살은 항아리를 빗나가고 말았다.그 뒤로 연속 두 번 더 던졌으나 모두 다 실패했다.이제 화살은 세 개 밖에 남지 않았다.강유이의 자신 없는 모습을 본 남우가 그녀의 손에서 화살을 가져가며 말했다.“내가 할게요.”그녀가 팔찌 옆에 놓인 항아리로 화살을 던졌고, 화살은 단번에 항아리 안으로 들어갔다.성공이다!흥분한 강유이가 폴짝폴짝 뛰며 말했다.“새언니 정말 대단해요!”“훗. 이 정도쯤이야.”남우가 눈을 찡긋해 보이며 물었다.“또 어떤 게 갖고 싶어요?”강유이가 진예은에게 물었다.“예은아, 어떤 게 마음에 들어?”진예은이 선물을 살피다가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머리핀이요. 저게 제일 예쁜 것 같애요.”남우가 다시 머리핀 옆에 있는 항아리를 향해 화살을 던졌다. 그리고 정말로 그 머리핀을 명중했다.강유이가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잔뜩 흥분하며 말했다.“진짜 백발백중이네요. 새언니, 이제는 새언니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요.”남우가 턱을 쓰담으며 말했다.“그러면 저는…”그녀의 시선에 백옥 청자가 들어왔다.“저걸로 하죠.”그녀가 들고 있던 화살을 슝 던지자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항아리 안으로 빨려

  •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제2763화

    늦은 밤의 산속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평안한 야영장에는 오직 풀벌레 소리만 잔잔하게 들려왔다.텐트 밖 잔디 위에는 랜트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빛을 밝히고 있었다. 평온하고도 아늑한 분위기였다.강유이는 몸을 뒤척거리며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한태군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품에 안았다.“잠이 안 와?”“응.”그녀가 그의 품에 가만히 기댔다.“태군 오빠, 나 화장실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가겠어.”한태군이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두 사람이 텐트 밖으로 나왔다. 한태군이 손전등을 들고 그녀와 함께 한참을 걸었다. 두 사람은 우거진 숲 앞에 도착했다. 강유이가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여기서 기다리고 있어.”한태군이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일 있으면 불러.”그녀는 숲 안으로 들어갔지만 무서워서 멀리 가지는 못했다.볼일을 본 후 강유이가 서둘러 달려와 그의 팔짱을 꼈다.“됐어.”한태군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텐트로 돌아가던 중 그녀가 고개를 들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손으로 가리켰다.“저게 북두칠성인가?”한태군도 고개를 들었다.“응, 맞아.”강유이가 배시시 웃었다.“역시 산속이니까 별이 엄청 잘 보이는 것 같아.”“두 사람 밤늦게 자지도 않고 별구경 하는 거예요?”남우가 텐트 안에서 나오며 묻자 강유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새언니도 아직 안 잤어요?”“네. 아까 귀신 이야기한 것 때문에 무서워 잠을 못 자겠잖아요…!”남우가 생수 한 병을 따서 마셨다.강유이와 한태군이 서로를 마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새언니 설마 그런 이야기에 무서워해요?”남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산골짜기라고요! 보통 때와는 다르잖아요.”강유이가 포도 한 송이를 들며 말했다.“걱정 마요. 우리 큰오빠가 새언니를 지켜줄 거예요.”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한태군과 함께 텐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고개를 돌린 남우는 그제야 두 사람이 들어가 버린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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