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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명승희는 탁자 위에 놓인 손을 꼭 쥐었다. “하지만 송아영을 설득시킬 수 있죠”

 “제가 송아영에게 육예찬과 파혼하라고 설득해도 육예찬이 이에 동의할까요?”

 그녀의 반문에 명승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성연 씨가 육예찬을 만나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육예찬의 태도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죠”

 명승희는 다시 침묵을 지키며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은 식탁 위의 수저를 만지작거렸다. “감정은 강요할 수 없죠. 만약 승희 씨가 육예찬이 승희씨를 사랑하게 할 자신이 있다면 굳이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요 없을 거예요”

 명승희는 입을 다물었다.

 성연은 휴대폰을 보았고, 메시지 여러 개가 와있었다. 모두 옆방에 있던 지훈이 보낸 메시지였다. “남편과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승희 씨도 같이 가실래요?”

 명승희는 멈칫하더니 미소를 보였다. “전 괜찮아요”

 성연은 일어나 문 앞으로 향했고, 명승희는 문득 물었다. “실검은 성연 씨가 만든 거죠?”

 성연은 잠시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soul 주얼리는 유언비어를 두려워하지않으니, 더 이상 조심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녀가 옆방으로 돌아왔을 때, 지훈은 자리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음식이 다 나왔지만, 그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웃으며 그의 옆자리에 앉아 그에게 기대었다. “왜 안 먹고 있어요?”

그는 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말했다. “기다렸다가 같이 먹으려고”

 성연은 피식 웃었다.

 그녀가 없으면 그도 입맛이 없었다.

 “남편을 기다리게 했네요” 성연은 수프를 떠서 그에게 내밀었다.

 지훈은 국물을 떠서 맛보았다. “내가 끓인 것만 못하네”

 성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투덜거리기는!”

 “먹어볼래?”

 “뭘요?”

 성연은 반응하지 않았다.

 지훈은 수프를 입에 넣고 손을 뻗어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그녀의 입에 먹여주었다.

 그녀의 입가에 수프가 조금 넘치자 그녀는 그를 밀치고 웃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반지훈, 이 미친놈!”

 그녀가 탁자 위의 휴지를 꺼내자,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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