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661 - Chapter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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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김아린과 수연 간의 원한은 그녀와 송아영과 관련이 없었다. 그러니 김아린은 그녀와 송아영에게 수연의 이 일을 알려주려고 데려간 게 아닐 것이다.아니, 그녀는 송아영을 데려가는 게 아닌, 송아영을 통해 그녀를 데려가려는 게 목적이었다. 왜냐하면 송아영은 그녀와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그날 송아영이 떠난 뒤에야 김아린은 그 비밀을 털어놨었기에, 송아영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게 분명했다.김아린은 강성연을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빙긋 웃었다.“당신은 정말 총명하네요.”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전 확실히 구 씨 큰 부인의 손을 빌려 수연을 탄압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고의적으로 큰 부인에게 소식을 흘리고 원석 경매 현장에 갔었던 거예요. 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요.”강성연은 눈을 깜빡거렸다.“당신은 그때 노 대표의 일을 도와주었고, 고의적으로 당신과 수연의 일을 저에게 알려줬잖아요. 사실 처음부터 제가 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었죠? 저의 도움이 필요한 거네요.”김아린은 어두운 표정으로 창가에 기댔다.“그날 밤 당신의 신분을 알게 된 뒤로 그런 생각을 품게 되었어요. 전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송아영과 소담이는 이 일을 모르고 있어요.”강성연은 멍해졌다.“왜 저인 거예요?”김아린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당신 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수연은 소담이를 알고 있어요. 만약 소담이가 나선다면 저의 계획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송아영은 솔직한 성격이라 수연이의 상대가 아니에요. 그리고 전 움직일 수 없어요.”소담은 수연을 알고 있기 때문에 원석 경매를 보러 갈 때 김아린은 고의적으로 소담을 부르지 않았다. 수연은 송아영과 그녀를 모르고 있었다.김아린은 이름을 바꾸고 귀국했기 때문에 수연은 아마 “김아린”의 신분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김아린은 자신의 신분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서지 못하는 거다.왜 김아린은 자신의 신분을 이 정도로 감추려 하는 건가, 아마......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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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연희승이 갑자기 그녀에게 전화 와서 반지훈이 병원에 가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녀는 의아했다.“오늘 반지훈 대표님을 보지 못했어요. 전 이미 퇴원했어요. 무슨 일이 있어요?”연희승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대표님은 오늘 갑자기 3년 전의 일을 조사하시더니 홀로 나갔어요. 지금도 회사에 돌아오지 않았어요.”강성연은 창문 밖을 바라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반지훈씨가 3년 전의 일을 조사했다고요?”“네, 바로 그 교통 사고요. 반지훈 대표님께서 기억이 떠올라 3년 전의 그 사건을 조사하셨을 수도 있어요. 오후 내내 TG 그룹으로 돌아오지 않아 강성연 아가씨와 함께 있는 줄 알았어요.”강성연은 한참 동안 침묵했다.강성연이 반지훈에게 전화를 몇 통 걸었지만 계속 받지 않았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반지훈은 돌아오지 않았다.연희승도 반지훈이 평소 다니는 곳에 사람을 보냈지만 그림자도 찾지 못했다.강성연은 차에 앉아 휴대폰을 꽉 쥐었다. 그녀는 저녁노을이 물든 거리에서 오가는 행인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반지훈은 아직도 기억이 회복되지 않아 그녀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로 갔을까?그녀는 누군가가 떠올라 송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강성연은 곧 구천광의 전화번호를 받았다.구천광은 마침 촬영이 끝나 대기실에 앉아있었다. 스태프가 그의 가발을 벗겨주고 있었다.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인 것을 본 매니저가 휴대폰을 그에게 건네주었다.“구천광 형, 전화가 왔어요.”지인들만 구천광의 개인번호를 알고 있었다. 감독이거나 업무 상의 파트너들은 모두 매니저의 번호만 알고 있었다.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전화를 받았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알아차렸다.“강성연 아가씨가 저에게 전화를 할 줄은 몰랐어요.”강성연은 빙긋 웃었다.“급한 일 없이 구천광씨의 일을 방해할 수 없지요. 예전 저에게 반지훈씨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었죠?”구천광은 자리에서 일어선 후 다른 손으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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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축축한 바닷바람을 맞은 그에게서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피부에서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졌다.반지훈은 두 팔로 그녀를 품에 그러안더니 어깨에 턱을 괸다.“성연아, 날 사랑해?”강성연은 멈칫하다가 손으로 차가운 그의 볼을 감쌌다.“왜 갑자기 그렇게 묻는 거예요?”그는 강성연의 손을 잡고 지긋이 바라보았다.“당신의 대답을 듣고 싶어.”강성연은 눈이 반달처럼 휘어지더니 그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했다.“이 대답이 마음에 들어요?”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잡았고, 곧 뜨거운 기운이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그의 애틋한 키스에 강성연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반지훈은 그녀를 놓아주었다. 욕망에 젖은 그녀의 몽롱한 눈빛은 매우 매혹적이었다.반지훈은 그녀를 안으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집으로 돌아가자.”“반지훈씨, 다리에 쥐가 났다고 했잖아요?”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투덜거렸다.“거짓말쟁이.”반지훈은 강성연의 이마에 키스했다.“뽀뽀를 하니까 괜찮아졌어.”차에 돌아온 강성연은 반지훈의 싸늘한 손을 감싸면서 투덜거렸다.“왜 갑자기 해변가에 와서 바람을 쐬는 거예요? 무슨 나쁜 생각이라도 하는 줄 알았잖아요.”반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내가 어떻게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먼저 떠날 수 있겠어?”강성연은 그저 묵묵히 그의 손을 감쌌다. 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더니 이렇게 말했다.“성연아, 미안해. 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교통사고의 일은 나 때문인 것 같아. 난 기억을 되돌리고 싶지만, 과거를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그는 멈칫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만약 내가 널 해친 것이라면, 난 어떻게 보상해야 될까? 성연아, 난 어떻게 해야 해?”강성연은 멍해졌고 그녀를 안고 있는 반지훈의 손이 떨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잠시 후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당신에게 이야기 하나 해줄게요.”이야기 속의 쓰레기는 사실 반지훈이 생각한 만큼 “쓰레기”가 아니었다. 비록 자주 질투하고 제멋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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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연희승은 어르신 곁에서 뭐라 말하고 있었다. 어두운 표정이었던 연희승은 반지훈을 본 순간 표정이 조금 풀렸다.“반지훈 대표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어르신은 콧방귀를 뀌었다.“어린아이도 아니고, 뭐 실종이라도 하겠어?”강성연은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으면서 걸어갔다.“아버님, 지훈씨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어르신은 반지훈을 노려보더니 연희승에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3년 전 저 자식이 한 짓을 알려줄 생각이니?”강성연은 빙긋 웃었다.“이미 알려줬어요.”어르신은 멈칫했고 반지훈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반지훈은 강성연 곁에 서서 말했다.“아버지, 3년 전에 저와 성연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었든, 성연이와 함께 맞설 겁니다.” 어르신은 잠시 침묵하다가 몸을 일으켰다.“네가 결정을 내렸으니 나도 네가 그 일에 시달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공개하고 싶으면 공개해.”비록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반지훈이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문제가 아니었다.......그날 밤, 반지훈은 더 이상 예전의 일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주동적으로 방송사에 3년 전 강성연과 이혼한 이유를 밝혔다.그는 트위터에 #당신에게 결혼식을 빚졌어@강성연#이라는 글을 올렸다.강성연은 그의 글에 답장했다. #한 번으로 부족해요, 열 번은 해야죠@반지훈#이에 네티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3년 전 반지훈 부인이 교통사고로 별세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망자가 갑자기 돌아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거다!soul 주얼리 공식 계정은 강성연이 반지훈에게 답장한 글에 좋아요를 누른 후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해명할 것이 있습니다. 앨리스는 zora의 새로운 이름이에요.#그 글은 전에 인터넷에서 돌고 있던 #앨리스 카피 zora# 사건에 대한 해명이었다.카피는 무슨? zora가 새로운 신분으로 신인인 척하다가 일어난 어이없는 일인 거잖아?장난기 많은 네티즌들은 자조하기 시작했다.“난처하게 됐네요.”“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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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강성연은 웃으면서 그녀가 다가오는 걸 지켜보았다.“수연 아가씨, 안녕하세요. 전 soul 디자이너 앨리스입니다.”강성연은 이렇게 말하면서 노트를 펼쳤다. “수연 아가씨는 커플링을 예약하셨네요. 저도 마침 커플링을 디자인하고 싶었기에 예약을 앞당긴 거예요. 괜찮나요?”수연은 그녀를 훑어보았다.“괜찮아요, 마침 시간이 있었어요.” “그럼 다행이네요.”강성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저를 따라오세요.”VIP 대기실에 도착한 강성연은 수연에게 먼저 앉으라고 한 후 커플링 모델 사진을 찾으며 무심하게 물었다.“수연 아가씨, 좋아하는 디자인이 있나요? 결혼반지인가요, 아니면 커플 반지인가요?”수연은 가방을 곁에 놓으면서 대답했다.“결혼반지예요.”“네.”강성연은 눈을 깜박거린 후 모델 사진을 뽑아 그녀의 앞에 놓았다.“이건 모두 결혼 반지의 광고문이에요. 광고문마다 독특한 의미가 있어요. 당신은 어떤 걸 좋아하나요? 모두 만들어줄 수 있어요.”수연은 모델 사진을 한참 동안 훑어보았지만 만족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그녀는 사진을 내려놓았다.“제가 원하는 건 모두 만들어줄 수 있어요?”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요.”“그럼 좋아요.”수연은 갑자기 가방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이 반지와 똑같은 걸 만들어 줘요.”강성연은 멍한 얼굴로 사진의 반지를 바라보았다. 그건 꽤 오래전의 다이아반지였는데 시장 가격이 20억 원 정도였다. 물론 주얼리 디자이너라면 모두 할 수 있겠지만 강성연은 그녀의 요구에 조금 의아했다.“수연 아가씨, 절 난처하게 만드네요.”수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설마 하지 못하는 건가요?”강성연은 완곡하게 설명했다.“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이 다이아반지는 다른 디자이너의 오래전 작품이에요. 골동품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당신에게 똑같은 걸 만들어 준다 하여도 고급 모조품일 뿐이에요. 아무런 가치도 없어요.”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강성연은 사진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수연 아가씨, 전 개인 맞춤 제작만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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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수연은 주소를 남긴 후 soul 회사를 떠났다. 강성연은 그녀가 적은 주소를 잘 챙겼다. 그녀는 수연과 접근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상대가 먼저 찾아온 거다.수연의 손에는 김아린을 협박할 수 있는 동영상이 있었다. 강성연은 김아린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수연의 컴퓨터를 확인해야 했다.반지가 완성될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일 거다.수연은 집으로 돌아갔다. 가정부는 구세호에게 전화만 왔다고 했다. 며칠 뒤에 그들을 폭로한 범인을 잡을 테니 조용히 있으라고 전한 거다.이 말을 들은 수연은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들의 불륜 사건이 폭로된 후 구세호는 나타나지 않았고 심지어 전화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어떻게 안심하고 있을 수 있겠는가?이런 생각이 미친 수연은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그녀는 구 씨 가문의 둘째 사모님이 되려고 구세호의 상간녀로 5년 동안 살았다. 그녀는 절대 이 상황에 무슨 일이 발생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강성연은 오후 내내 적합한 재료를 고르고 있었다. 고급 모조품을 만들려면 많은 정력과 시간이 필요했다.누군가가 점차 다가오더니 뒤에서 강성연을 안았다. 강성연은 먼저 깜짝 놀랐다가 익숙한 향기에 안심했다.“지훈씨!”“응?”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어떻게 나인 걸 안 거야?”강성연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당신 외에 누가 이토록 대담하게 저의 사무실에 들어오겠어요?”반지훈은 웃으면서 그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더니 향기를 맡았다.“결혼식을 10번이나 하려고?”강성연이 고개를 돌리자 반지훈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그것 때문에 절 찾아온 거예요?” “1년마다 결혼식을 한 번 하는 거야. 10년 동안, 어때?”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우리도 커플 반지가 필요하지 않아?”그의 시선은 테이블 위에 고정되었다.“반지를 만들고 있어?”“네, 고객이 고급 모조품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요.”강성연은 몸을 돌려 반지훈의 기대 어린 표정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저희 커플 반지인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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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하지만 구천광은 이미 문 앞에 도착했다. 반지훈이 있는 걸 본 구천광은 너무 놀라지 않았다.“우연이네요?”반지훈은 팔짱을 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한 씨 가문의 일을 해결해 줬잖아. 왜 아직도 내 아내를 탐내는 거야?”한 씨 가문의 일?강성연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설마 반지훈은 구천광 때문에 한 씨 가문을 파산시켰던 것인가?구천광은 반지훈 앞에 섰고 두 남자는 키가 비등했다. 서울에서 반지훈과 외모, 신분, 기품을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구천광 밖에 없을 거다.그는 낮게 웃었다.“강성연 아가씨를 찾아오든, 말든 제 마음이에요. 당신과 상관없어요.”반지훈은 깊은숨을 들이쉬더니 좀 굳은 얼굴로 말했다.“어이 구 씨, 너 정말......”“반지훈씨.”강성연은 반지훈을 뒤로 잡아당긴 후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하지 마요.”“......”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구천광을 바라보았다.“구천광씨, 무슨 일 때문에 온 거예요?”구천광은 반지훈을 흘깃 보더니 그녀에게 물었다.“원석 경매를 할 때 당신과 아영이도 있었어요?”강성연은 부인하지 않았다.“네.”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어 이렇게 말을 이었다.“당신의 삼촌 일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구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당신과 아영이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불륜 사건이 폭로되어 숙모는 삼촌과 이혼하려고 해요. 지금 삼촌은 몰래 범인을 찾고 있기에 당신에게 조심하라고 귀띔하러 온 거예요.”강성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반지훈은 그녀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말했다.“뭐? 구 씨 가문이 내 아내를 건드리려고 해?”구천광은 미간을 찌푸렸다.“구 씨 가문이 건드리지 않아도, 다른 사람도 건드리지 않을 거라 보장할 수 있어요?”반지훈은 픽 웃었다.“상대가 누구든 성연이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할 거야.”구천광이 비아냥거렸다.“기억부터 찾은 후 그런 큰소리를 쳐요.”두 남자는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하지만 강성연은 구천광 말속의 다른 뜻을 알아차리고 눈을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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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사실 구세호도 손유린에게 옛정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진실은 그들 본인만 알고 있을 거다.상간녀가 폭로된 후 손유린은 이혼을 제기했고 구세호는 더 이상 수연을 고려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구세호는 수연과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김아린의 신분이 폭로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만약 범인이 그녀임을 알게 된다면 수연에게 약점을 잡힌 김아린은 위험하게 될 거다.구천광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니 당신은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네요?”“죄송해요, 전 말할 수 없어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비록 좀 어려운 일이지만 그녀는 김아린을 배신할 생각이 없었다.“전 다른 사람에게 빚지는 걸 싫어해요. 그리고 그 사람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구천광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누군지 알겠어요.”강성연은 멍한 표정으로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구천광은 선글라스를 쓴 후 반지훈을 보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17살의 반지훈 대표가 당신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절 찾아와요.”반지훈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구천광은 그의 표정을 보고 아주 기뻐했다. 강성연은 이마를 주물렀다. 구천광은 고의적으로 반지훈을 놀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만약 반지훈이 기억을 잃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얕은 수작에 넘어가겠는가?구천광이 떠난 후 강성연은 반지훈이 뒤에서 음침한 기운을 뿜어내는 걸 느꼈다.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반지훈의 준수한 얼굴은 질투로 일그러져 있었다.강성연은 까치발을 들고 그에게 뽀뽀를 한 후 그의 눈을 가렸다.“또 화난 거예요?”반지훈은 고개를 돌렸다.“응.”그는 멈칫하다가 해명했다.“나에게 화난 거야.”강성연은 멍해졌다.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빛의 그림자가 그의 준수한 얼굴에 드리워졌다가 다시 사라졌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기억을 잃은 내가 예전처럼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걸 알아. 하지만 절대 누구도 당신을 건드리게 하지 않을 거야.”강성연은 그가 신경 쓰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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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구세호는 그녀와 김 씨 가문의 관계를 알아?”연희승은 고개를 끄덕였다.“아마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김 씨 가문은 수연을 인정하지 않아요. 구세호가 그녀와 김 씨 가문이 관계있는 걸 안다 하여도, 수연은 그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생아일 뿐이지요.”솔직히 말해 구세호는 그저 수연과 재미만 볼 생각이었다. 만약 수연이 그에게 무슨 이득을 줄 수 있었다면 일찍부터 이혼했을 것이다.연희승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렇게 말했다.“참, 반지훈 대표님. 강성연 아가씨와 김덕문의 딸 김아린은 꽤 친한 사이입니다. 강성연 아가씨가 원석 경매를 보러 간 날 송아영과 김아린도 현장에 있었어요.”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어제 강성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디아 노 대표의 사건도 김 씨 가문이 맡아줬었다. 설마 성연이가 말한 “빚”은 김아린과 관련이 있는 건가?김 씨 가문의 아가씨가 무슨 이유로 성연이가 돕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반지훈은 자세히 조사할 생각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성연이를 이용하게 할 수 없었다.강성연은 4일 만에 수연이가 맡긴 고급 모조품 반지를 완성했다. 사흘 후 그녀는 지윤을 데리고 직접 그래머로 찾아갔다.수연은 사진과 똑같게 생긴 반지가 함에 놓여있는 걸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진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이건...... 정말 4일 만에 만들어낸 거예요?”강성연은 소파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수연 아가씨, 마음에 드나요?”“마음에 들어요.”수연은 반지 함을 챙긴 후 고개를 들어 강성연을 바라보았다.“당신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고급 모조품이라 하여도 이렇게 똑같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강성연은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전 soul 주얼리 대표 겸 디자이너로 당연히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지요.”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지윤을 흘깃 바라보았다. 뜻을 알아차린 지윤은 곁에 있는 가정부에게 물었다.“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수연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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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설마 동영상은 컴퓨터에 있는 게 아닌가?수연은 곧 전화를 끊은 후 표정을 갈무리하고 자리에 앉았다.“앨리스 아가씨, 저에게 이 반지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당신들도 다른 목적이 있어 온 거지요?”찻잔을 들고 있던 강성연의 손에 힘이 좀 들어갔다. 그녀는 차를 마시지 않고 수연을 빤히 바라보았다.“수연 아가씨의 뜻은?”수연은 강성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뉴스를 보고 당신이 반지훈 대표님의 아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당신의 신분으로 굳이 저에게 직접 반지를 가져다줄 필요가 있겠어요? 부하에게 시키면 되지요.”그녀는 차를 따르며 말을 이었다.“아마 다른 일 때문에 오셨을 거예요.”마음을 졸이고 있던 강성연은 그녀의 말에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전 반지훈 대표의 아내가 확실해요. 하지만 주얼리 회사에서는 그저 대표 겸 디자이너일 뿐이에요. 다른 고객이라도 직접 배달했을 거예요.” 수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렇다면 당신은 저의 신분을 알고 있나요?”강성연은 바로 대답했다.“전 당신이 저의 고객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 고객님들의 신분은 저와 상관이 없지요. 고객님이 돈을 지불하면 전 고객님들의 요구에 맞춰줘요. 저희 주얼리 회사는 모든 고객님을 평등하게 대해요.”수연은 곧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앨리스 아가씨는 정말 통쾌한 분이네요. 부잣집 사모님들은 모두 깐깐하고 다가가기 힘든 분들일 것이라 생각했어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전 항상 변함이 없어요. 만약 앞으로 주얼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절 찾아주세요.”강성연은 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지윤과 함께 그래머에서 나왔다.차에 오른 강성연은 그래머를 흘깃 보았다.“컴퓨터에 아무 서류도 없었어요?”지윤은 고개를 저었다.“네.”강성연은 의아했다. 동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았다면 혹시 휴대폰에 저장한 건가?아까 수연의 말을 들어보니 그녀는 무엇인가를 경계하고 있었다. 설마 내가 구 씨 가문 대신 온 거라 생각했나?수연은 뉴스에서 그녀와 반지훈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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