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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구세호는 그녀와 김 씨 가문의 관계를 알아?”

연희승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김 씨 가문은 수연을 인정하지 않아요. 구세호가 그녀와 김 씨 가문이 관계있는 걸 안다 하여도, 수연은 그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생아일 뿐이지요.”

솔직히 말해 구세호는 그저 수연과 재미만 볼 생각이었다. 만약 수연이 그에게 무슨 이득을 줄 수 있었다면 일찍부터 이혼했을 것이다.

연희승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렇게 말했다.

“참, 반지훈 대표님. 강성연 아가씨와 김덕문의 딸 김아린은 꽤 친한 사이입니다. 강성연 아가씨가 원석 경매를 보러 간 날 송아영과 김아린도 현장에 있었어요.”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어제 강성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디아 노 대표의 사건도 김 씨 가문이 맡아줬었다. 설마 성연이가 말한 “빚”은 김아린과 관련이 있는 건가?

김 씨 가문의 아가씨가 무슨 이유로 성연이가 돕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반지훈은 자세히 조사할 생각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성연이를 이용하게 할 수 없었다.

강성연은 4일 만에 수연이가 맡긴 고급 모조품 반지를 완성했다. 사흘 후 그녀는 지윤을 데리고 직접 그래머로 찾아갔다.

수연은 사진과 똑같게 생긴 반지가 함에 놓여있는 걸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진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

“이건...... 정말 4일 만에 만들어낸 거예요?”

강성연은 소파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

“수연 아가씨, 마음에 드나요?”

“마음에 들어요.”

수연은 반지 함을 챙긴 후 고개를 들어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당신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어요. 고급 모조품이라 하여도 이렇게 똑같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강성연은 쑥스러운 듯이 웃었다.

“전 soul 주얼리 대표 겸 디자이너로 당연히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지요.”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지윤을 흘깃 바라보았다. 뜻을 알아차린 지윤은 곁에 있는 가정부에게 물었다.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

수연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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