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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구세호는 절대 송아영을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 송아영도 당신이 폭로했다는 걸 모르고요. 저랑 당신 빼고는...”

김아린은 강성연을 보며 말했다.

“난 당신을 믿어요. 만약 당신이 조사받게 된다면 내 이름을 대도 상관없어요.”

강성연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킬 거예요. 그리고 영상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내가 최대한 노력할게요.”

김아린은 soul주얼리에서 떠났다. 그녀가 막 차에 올라타서 떠나자 멀지 않은 곳에 주차되있던 파란색 차에 앉은 여자가 멀어지는 차를 보며 미간을 구겼다.

“저거 김아린 아냐?”

한성연은 김아린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김아린이 soul주얼리에서 나올 줄은 몰랐다. 설마 김아린이 강성연이랑 아는 사이인 걸까?

저녁, TG그룹.

노을이 창문을 통해 책상 위로 비스듬히 내려앉았다. 반지훈은 가죽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고 빛은 그의 그림 같은 옆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희승이 노크했고 반지훈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들어와.”

희승은 책상 앞에 섰다.

“대표님, 김아린 씨가 강성연 씨, 송아영 씨와 함께 원석 경매에 참석했던 자료를 전부 소멸시켰습니다. 김아린 씨가 강성연 씨를 이용하려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강성연을 이용하려 했다면 본인의 자료를 없앤 뒤 강성연과 송아영의 정보를 남겨 구세호가 그녀들을 조사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김아린은 그러지 않았다.

반지훈은 고개를 들었다.

“어찌 됐든 일단 잘 감시해.”

그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물었다.

“수연 쪽은 움직임이 없나?”

희승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이 일이 언론에 노출된 뒤 구세호는 그녀를 찾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성연 씨와 지윤 씨가 수연 씨를 만나러 갔습니다.”

반지훈은 서류를 덮은 뒤 한쪽에 내려놓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날이 점점 저물기 시작했다.

강성연은 책상 위에서 반지훈이 김아린을 조사하며 얻은 자료를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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