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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반지훈이 계속해 화면을 바라보자 강성연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뭐가 좋아서 그렇게 뚫어져라 봐요?”

반지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다른 사람이 뭐 볼 게 있다고. 내가...”

말을 마친 뒤 그는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그녀의 턱을 쥐었다.

“너랑 해본 적 없는 것도 아닌데.”

강성연은 순식간에 얼굴을 붉혔다.

반지훈은 그녀를 놀리는 걸 그만뒀다.

“됐어. 원하는 게 이 영상이 맞는지 확인해봐.”

강성연은 서서히 고개를 돌렸다. 눈이 썩을 것 같은 영상들은 이미 가려진 상태였고 반지훈이 클릭한 동영상은 몇 년 전 저장된 영상이었다.

강성연은 몸을 돌려 바로 앉았다. 영상 속에는 김아린의 얼굴이 보였다. 비록 몇 년 전 일이지만 김아린의 외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김아린은 한 남자에게 제압당해 침대에 엎드리게 됐다. 그녀는 몸부림치면서 심하게 저항했고 겨우 2분 정도 되는 영상 속에서 김아린은 테이블 위의 칼로 자신을 침범하려는 남자를 찔렀다.

“맞아요, 바로 이 영상이에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지훈은 그녀를 대신해 영상을 복제한 뒤 휴대폰에 있는 영상을 해킹했다.

강성연이 물었다.

“수연 씨가 발견할까요?”

반지훈은 강성연의 입술을 문지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발견한다고 해도 왜 없어졌는지 원인을 알 수 없을 거야.”

...

카페.

강성연은 복제한 동영상을 김아린에게 건넸고 김아린은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손에 넣은 거예요?”

강성연은 웃었다.

“반지훈 씨에게 수연 씨의 휴대폰을 해킹하라고 했어요. 수연 씨 휴대폰에서 찾은 거예요. 걱정하지 마요. 수연 씨는 그 동영상을 분실한 거나 다름없으니 아린 씨를 위협할 수 없어요.”

김아린은 자기 손에 들린 그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성연 씨, 고마워요.”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강성연은 말하면서 무언가를 떠올린 듯했다.

“그런데 수연 씨는 어떻게 이 동영상을 손에 넣은 걸까요?”

김아린은 미간을 구겼다.

“저도 어쩌다가 찍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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