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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연희승은 어르신 곁에서 뭐라 말하고 있었다. 어두운 표정이었던 연희승은 반지훈을 본 순간 표정이 조금 풀렸다.

“반지훈 대표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어르신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뭐 실종이라도 하겠어?”

강성연은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으면서 걸어갔다.

“아버님, 지훈씨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은 반지훈을 노려보더니 연희승에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3년 전 저 자식이 한 짓을 알려줄 생각이니?”

강성연은 빙긋 웃었다.

“이미 알려줬어요.”

어르신은 멈칫했고 반지훈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지훈은 강성연 곁에 서서 말했다.

“아버지, 3년 전에 저와 성연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었든, 성연이와 함께 맞설 겁니다.”

어르신은 잠시 침묵하다가 몸을 일으켰다.

“네가 결정을 내렸으니 나도 네가 그 일에 시달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공개하고 싶으면 공개해.”

비록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반지훈이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문제가 아니었다.

......

그날 밤, 반지훈은 더 이상 예전의 일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주동적으로 방송사에 3년 전 강성연과 이혼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당신에게 결혼식을 빚졌어@강성연#이라는 글을 올렸다.

강성연은 그의 글에 답장했다. #한 번으로 부족해요, 열 번은 해야죠@반지훈#

이에 네티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3년 전 반지훈 부인이 교통사고로 별세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망자가 갑자기 돌아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거다!

soul 주얼리 공식 계정은 강성연이 반지훈에게 답장한 글에 좋아요를 누른 후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해명할 것이 있습니다. 앨리스는 zora의 새로운 이름이에요.#

그 글은 전에 인터넷에서 돌고 있던 #앨리스 카피 zora# 사건에 대한 해명이었다.

카피는 무슨? zora가 새로운 신분으로 신인인 척하다가 일어난 어이없는 일인 거잖아?

장난기 많은 네티즌들은 자조하기 시작했다.

“난처하게 됐네요.”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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