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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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구세호는 멈칫하였다. “손유린이 내가 여기 있다고 가르쳐 주었습니까??” 라민희는 찻잔을 내려놓고 비꼬며 말했다. “유린 씨가 세호 씨랑 수연, 그 바람녀를 몇 년 동안이나 감싸주고 있는데, 아직도 유린 씨를 의심하세요?” 구세호는 침묵했다. 라민희는 몸을 일으켰다. “유린 씨는 현명한 여자예요. 그분이 당신이랑 이혼해서 손해 보는 것은 절대 그분 쪽이 아니에요. 당신 쪽이지. 조만간 후회할 날이 올 겁니다. 저와 세준 씨는 절대 돕지 않을 거예요” 그녀들은 옆 휴게실에서 나왔고, 송아영은 자신의 고모에게 말의 뜻을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아마 가십거리라고 생각이 든 모양이다. 성연과 김아린은 복도에 머물다가 송아영이 떠나자 성연이 입을 열었다. "설마 구 부인에게 밀고한 사람이 당신은 아니겠죠?" "맞아요" 김아린이 쉽게 인정하자 성연은 약간 놀랐다. "어떻게 구가의 이런 은밀한 일을 알고계시는 거죠?" 언론조차 구세호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그녀는 이를 분명하게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구부인 마저 이곳에 나타나게 했다. 모두 그녀가 누설한 것이다. 그녀는 긴 머리를 쓸어 올리며 성연을 향해 빙긋 웃었다. “왜냐면 제가 수연 그 여자를 알거든요” 성연은 멍해졌다.김아린은 기둥에 기댔고 안색은 어두워졌다. “제가 그 사람이랑 약간의 인연이 있거든요.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도 없어요. 사실 그 사람이 저희 아버지의 사생아예요. 저보다 네 살 많은 이복 언니죠”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외로 그녀는 이런 개인적인 일들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얘기해 주었다. “성연 씨가 국내에 없던 삼 년 동안, 아영 씨가 당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김아린은 고개를 숙였다. 냉정한 얼굴 아래, 수많은 감정이 숨겨져 있었다. “아영 씨가 말하길, 성연 씨와 제가 비슷한 점이 많대요”성연은 시선을 돌려 아래층에서 경매 중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저희 둘 다 동생을 못 죽여서안달난 악랄한 언니가 있죠. 하지만 아린 씨는 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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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몇 년 후 귀국하였을 땐, 그 소문은 이미 잊혀진 후였고 김아린이라는 이름은 새로운 사람 같았다.  성연은 사실 김아린의 이성과 냉철함에 감탄했다. 만약 다른 소녀였다면, 그 당시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마음이 여린 경우는 진작에 유언비어에 의해 죽었을 것이다. 비록 그녀가 김아린과 같은 일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그녀조차도 김아린처럼 참을성 있게 버틸 수 있었을 거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었다.만약 김아린이 김 씨 집안 백이 없었다면, 유족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감옥에 들어가게했을 것이고, 그녀는 모든 책임과 죄를 뒤집어써야 했을 것이다. 성연은 너무 깊은 생각에 잠겨 방 문 앞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지훈은 서재에서 나오다가 그녀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왔어?” 성연은 정신을 차리고 돌연 그의 품에 안겼다. 지훈은 당황하다가 손바닥으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왜그래?" “보고싶었어요” 성연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그녀의 애교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훈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방 문을 열어 그녀를 안고 들어갔다.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두 손으로 침대 가장자리를 받쳐 그녀를 팔 안에 두었다. 낮은 목소리가그녀를 향해 울렸다. “돌아오자마자 보고 싶었다니,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성연은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지훈 씨, 나중에 바람 피울 거예요?" 그는 멈칫하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왜 바람을 피워야 하지?" 아마 오늘 있었던 일이 꽤나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돈 많은 남자들은 결혼 후 애인을 만드는 걸 좋아하잖아요. 당신도 나중에 제가 질리면 저보다 어리고 젊고 예쁜 사람을 찾아 밖에서 만나는 거 아니예요?” 지훈은 그녀의 눈가에 입 맞춤했다. “아니. 난 당신만 있으면 돼. 그럴 일은 절대 없을거야” 성연은 손가락으로 그의 넥타이를 감았다. “계속 한 사람이랑만 자면, 질리지 않아요?” “길가에 핀 들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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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구세호는 손톱을 뜯으며 안절부절하였고, 어르신의 화가 무서워 말을 하지 못했다. 라민희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아버지, 화 푸세요" "내가 어떻게 화를 풀겠냐?" 구 어르신은 탁자를 두드렸다. "유린이처럼 좋은 며느리가 30년 넘게 너와 함께 있으면서 이 집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냐? 바깥에서 여자들이랑 놀든 말든 상관없다, 적어도 네 집에 아내가 있고, 아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지!” 구세호는 쥐었던 손을 풀고 미간을 찌푸렸다. "형수님, 이 일 형수님이 폭로한 것입니까?"라민희는 멈칫하다가 엄숙하게 말했다. "제가 했다고 생각하세요?"그녀의 얼굴은 침착했고, 망설임이 없었다. “만약 정말 제가 했다면, 제가 왜 경매장에서 세호씨에게 그런 쓸데없는 말을 했겠어요? 저도 구 가의 며느리인데, 당연히 구 가의 체면을 생각했겠죠" 구세호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때 손유린이 문밖에서 들어왔다. 화장도 연하고 옷차림도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모습이었다. “아버님, 형수님” 손유린을 보자 구 어르신의 안색이 조금 누그러졌다, "유린아, 이 뉴스들은 내가 처리하게 할 테니 걱정 마렴. 세호에게 다 설명하라고 하마" 그러나 손유린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사실, 저 세호 씨와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씀드리려고 왔어요" 구 어르신은 멍해졌다. 라민희 마저도 의아해했다. 그녀는 손유린과 구세호가 이혼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단지 손유린이 홧김에 한 말인 줄 알았고, 그녀가 진짜로 움직일 줄은 몰랐다. 가장 놀란 사람은 구세호였다. 그는 손유린을 바라보았고, 표정은 복잡미묘하였다. “나랑 이혼 하겠다고?” 손유린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네, 30년 동안의 결혼도 이젠 지긋지긋해요. 의범이도 이제 성인이고, 제 선택을 존중해 주었어요" 오랫동안 침묵하던 구 어르신은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끼리 상의해서 처리해라.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그는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고, 라민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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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그녀는 돌아서서 만년필 앞에 멈춰 섰다. 그녀는 만년필을 집어 들고 탁자 위에 다시 놓았다. "나는 이미 서명했어요. 만약 당신이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아버님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 모두를 생각해서, 나도 이혼 때문에 법원에 가고 싶지 않아요. 3일의 시간을 줄게요” 그녀의 손바닥의 상처는 얼얼할 정도로 아팠다. 피는 타일 바닥에 떨어졌고, 마치 피어나는 꽃처럼 점차 번져갔다. 그녀는 구 가를 나와 뒤돌아보지도 않았고, 어떠한 미련도 없었다. 병원. 손유린은 간호사에게 그녀의 상처를 꿰매 달라고 부탁했고, 간호사는 그녀에게 요 며칠 동안 물에 닿지 말고 일주일 후에 실밥을 풀러 오라고 말했다. 그녀가 가방을 들고 진료실을 나섰을 때, 복도에서 아영과 성연을 만났다. 성연은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았다. 그녀는 그날 밤 반크 아저씨를 구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아영이 돌연 그녀를 불렀다. “둘째 아주머니?”손유린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에게 다가왔다 “아영이 구나” 그녀는 그제서야 성연을 발견했고,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아영이 물었다. “둘째 아주머니 다치셨어요?” 그녀는 당황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뒤로 숨겼다. "괜찮아, 넘어져서 피부가 조금 찢어진 것뿐이야. 이분은 네 친구니?" 아영은 성연를 끌어당겨 소개했다. "네, 저랑 친한 친구 성연이에요" 성연이 웃었다. “아영이 지인이셨군요. 그날 밤 일은 제가 기회를 봐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 날밤 일?” 아영이 궁금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손유린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예요. 그 분은 지금 어떠세요?”"반크 아저씨는 괜찮으세요. 한동안 쉬시면 괜찮아질 거예요" 성연의 대답을 듣고서야 아영은 이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하였다. 그니까 성연이 말한 반크 아저씨를 구한 여자가 바로 둘째 아주머니인 것이다. 몇 마디 나눈 후, 손유린은 먼저 자리를 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아영은 그녀를 엘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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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물론, 남자들도 나이가 들면 외모를 유지해야 하고, 고강도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배불뚝이 남자들은 보통 접대를 하다 마신 술 때문에 생긴 술배다. 업무 스트레스는 많고 운동과 관리를 할 시간은 없다. 게다가 불규칙한 식사 습관에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다면 자연히 비만이 된다. 그녀들은 반크와 한참 있다가 병원을 떠났다. 아영은 차 앞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말했다.”성연아, 반크 아저씨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결혼하지 않은거야?" 성연이 차 문을 열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녀가 차에 탔고, 아영도 조수석에 따라 타 안전벨트를 당겼다. "둘째 아주머니가 진작 반크 아저씨 같은 남자와 결혼했다면, 지금 분명 행복했텐데" 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웃었다. "네 일은 신경도 안 쓰면서 남의 일은 신경 쓰니?" 아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나 차를 운전한 지 얼마되지 않아 갑자기 뒤에서 다른 차가 들이받았고, 차가 흔들리며 성연은 3년 전 그 끔찍한 사고를 떠올렸다. 그녀는 핸들을 잡은 채 트라우마에 빠져 어쩔 줄 몰라 했다. “성연아!” 그녀가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앞차를 들이받는 것을 보고 아영은 핸들을 빼앗았고, 차는 중심을 잃고 길가의 표지판을 들이받았다. 희승은 갑자기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와 회의를 중단했고, 양쪽 고위 임원들은 그가 지훈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속삭이는 걸 보았다. 지훈은 갑자기 어두운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오늘 회의는 끝입니다" "하지만 대표님, 이건 2000억짜리 프로젝트인데…." 고위 임원이 무슨 말을 하려 했으나, 지훈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희승을 따라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서로를 쳐다보는 임원들만이 남겨졌다. 지훈은 넥타이를 풀며 차에 올라탔다. "사고 낸 사람은 알아냈나?"희승은 안전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었다. "확인해 보니 상대방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부딪힌 거였습니다. 성연 씨는 아무렇지 않지만 많이 놀란 듯...""빨리 병원으로 가" 차츰 얼굴이 어두워진 지훈은 왜 인지 '사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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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성연은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그녀를 놀라게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지훈은 자신의 태도를 부드럽게 할 수밖에 없었다. "너가 내 목숨을 다 앗아갔어" “풉” 아영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지훈 씨, 그 달달함으로 여기 환자랑 의사들 좀 돌봐주시겠어요?” “저는 아내가 있어서 못 돌봐드립니다”지훈이 성연을 들어올리자, 성연은 어리둥절했다. "지훈 씨, 무슨 짓이에요?" 그는 이를 악물었다. “데려가서 검사 좀 해보려고. 맘이 안 놓여” 아영은 눈을 뒤집고 그의 말투를 따라했다. “데려가서 검사 좀 해보려고. 맘이 안 놓여. 하, 느끼해 죽겠네.” 지훈은 그녀를 데리고 가 다른 부상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지만, 지훈은 굳이 이틀 동안 그녀를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가 그녀를 안고 1인 병실로 들어서자 성연은 허탈해했다. "지훈 씨, 난 정말 아무 일도 없어요"  그는 그녀를 병상에 눕혔다. “에어백에 부딪힌 것만 해도 일이야. 붓기 빼고 퇴원해” 성연은 몸을 일으키려했다. “이런 걸 돈 낭비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돈을 낼 거고, 이 병실은 네 것이야. 누워 있어" 지훈은 그녀를 도로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다. 성연은 그가 긴장한 것을 보고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며 웃음을 참았다. "지훈 씨,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렇게 걱정돼요?"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응” 그녀는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사실 저도 무서워요” 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에 빠졌다. 한참 후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럼 다시는 다치지 마" “희승 씨는 왜 같이 안 왔어요?” "경찰서에 조사하러 갔어" 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고, 그윽한 호박색 눈동자 속에는 그녀의 모습이 비추어진 것 같았다. 성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방은 음주운전을 하다 차를 세우지 않고 추돌했다. 그가 차에서 내렸을 때는 확실히 강한 술냄새가 났다. 만약 정말로 음주운전이라면 괜찮을 텐데, 만일 그게 아니라면... 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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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아영은 움직이지 않았다. 육예찬은 열심히 그녀의 발목을 마사지했고, 이 행동을 아영은 의아하게 여겼다. 육예찬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의 이상행동을 보며 아영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돌려 묻고 싶었지만, 입은 뇌를 거치지 않고 움직였다. “당신 설마 절 짝사랑하는 건 아니죠?” 그는 잠시 멈칫하였다. 병실 안은 쥐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송아영은 정말 자신의 혀를 깨물고 싶었다. 변명할 구실을 찾아 해명하여 이 난처한 상황을 벗어나려 했다. 육예찬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죠?" 그는 냉정한 표정을 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내 약혼녀고 앞으로 결혼할 사이인데, 당신에게 관심을 갖는 게 정상이 아닌가요?" 아영은 아차 싶었다. 육예찬은 발을 떼고 일어나 그녀를 쳐다보았다. "실망스러워요?" 그녀는 허허 웃어보였다. “실망스럽지 않아요, 고마워요. 그리고, 꼭 당신과 결혼할 필요 없어요”말을 마친 후 다시 그를 등지고 돌아 섰다.육예찬도 오래 머물지 않았다.병실을 나서며 그는 지훈과 희승이 복도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고, 희승은 육예찬이 다가오는 것을 힐끗 보고는 몸을 약간 숙였다. “예찬 님”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예찬은 지훈이 기억을 잃은 것을 알고 희승에게 물었다. "제 사촌은 괜찮나요?" 희승이 대답했다. "성연 씨는 괜찮으시니 걱정하지 마세요” 예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요” 그는 안색이 어두운 지훈을 보고 웃으며 몸을 돌려 떠났다. 지훈은 그가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겼고, 희승은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설명했다. "대표님, 육예찬은 성연 씨의 사촌오빠…" "시끄러워" 지훈은 그를 힐끗 보았다.희승은 더 설명하지 않고 다시 대화 주제로 돌아갔다. “그 한가의 일은…” 지훈은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일단 한수찬에게 맡겨 알아서 하라고 하고, 또 다시 사람 관리잘 못하면 내가 직접 처리하지" 다음날. 구세호가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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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그는 책상 위에 놓인 이혼 합의서를 바라보았다. 종이에는 이미 말라버린 핏자국이 남아 있었고 서명란에는 손유린의 이름만 있을 뿐, 그는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이혼 합의서를 구겨버렸다. "손유린, 나랑 이혼하고 싶다고? 꿈도 꾸지 마. 날 떠나면 넌 아무것도 없어..." 병원. 해신은 성연을 위해 사과를 깎아주며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 "엄마는 다 큰 어른이 왜 병원에 입원해요" 성연은 해신이 먹여주는 사과를 먹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고, 아들이 자신을 꾸짖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엄마가 입원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네 아버지가 엄마를 꼭 병원에 둬야 한다고 한 거야""엄마, 다음 주 학부모회인데 아빠랑 참석하시는 거 맞죠?"성연은 멈칫했다. 해신의 확신하지 못하는 듯한 눈빛을 보았다. “왜, 싫어?”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반 애들이 우리 엄마가 죽었다고 하는데, 엄마가 나타나면 시체가 움직이는 격 아니겠어요?" 성연은 사레가 들렸다. 그녀는 지훈과 귀국한 후 줄곧 지훈과 함께 있었던 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그녀가 학부모회에서 지훈의 아내로써 참석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서울 사람들은 모두 지훈이 그녀와 이혼했다고 알고 있고 심지어 그녀가 3년 전 사고로 죽었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거기다 유이와 해신은... 성연은 그의 작은 머리를 만졌다. "미안해, 엄마가 지금 너희 아버지와 함께 있다는 걸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야. 그 못된 기자들이 아버지를 자극할까 봐 무서워" 해신은 그녀를 이해했다. “그럼 학부모회에 엄마는 가지 않는 게 낫겠죠? 아빠만 있으면 돼요” "아냐" 성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너희 학부모 회의에 엄마는 여러 번 결석했잖아. 걱정 마, 엄마가 요 며칠 동안 방법을 생각해 볼 거야" 문 밖에 서서 문을 밀고 들어가려던 지훈은 마침 그 말을 듣고 병실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다 문고리에서 손을 떼고 돌아섰다. 한성연은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내용을 보고 돈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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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그 남자가 그녀를 배신하다니? 한 부인은 당황했다. "성연아, 무슨 짓을 한 거야?" 한수찬은 호통을 쳤다. "당신이 키운 착한 딸이 감히 사람을 사서 고의 음주운전을 시켜 사람을 쳤어. 너는 사는 게 지겨운 거냐, 아니면 감옥에 가고 싶은 거냐!"한 부인은 한수찬의 고함에 어리둥절해하며 한성연을 쳐다보았다. 자신의 딸이 사람을 사서 누굴 다치게 하다니?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성연은 눈물을 짜내며 애써 해명했다. "아빠, 아니에요, 누군가 절 모함한 거예요…" "모함?" 한수찬은 씩 웃으며 그녀를 가리켰다. "지금 반 대표가 모함하고 있다는 말이냐? 그 사람이 지금 파출소에 있는데, 너를 지목했다. 반 대표가 이 일을 처리하라고 하는데, 한 가의 상황을 너도 알잖냐. 이 불효녀가 이런 큰일을 저지르고도 정신을 못 차리네. 너 정말 날 골탕먹이려고 그러는 거냐?” 한성연의 어깨가 떨렸다. 어떻게 반지훈이…반지훈이 그 여자를 이렇게 감싸주다니? "아빠, 제가…잘못한 건 알지만 악의는 없었어요. 저는 단지 겁만 주고 싶었을 뿐이지, 정말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한수찬이 다가가 또 뺨을 한 대 때리자 한 부인은 놀라 울며 그를 막았다. "여보, 성연이 때리지 마요, 애도 잘못을 알고 있어요" "꺼져!" 한수찬이 그녀를 밀치자 그녀는 비틀거리며 소파에 쓰러졌다. 한수찬이 한성연의 머리 붙들었다. "겁을 줘? 만약 정말 큰 일이 생긴다면, 한 가는 너 때문에 큰 위기에 놓일 거다. 그 여자가 누군지 알아? 그 여자는 반 대표의 아내야!" ‘반지훈의 아내’라는 한마디에 한성연은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소문에서 대표의 아내는 이미 3년 전에 죽었다고 했는데, 그녀가 살아 있다니… 어쩐지, 어쩐지 그녀가 이렇게 날뛰더라니, 알고 보니 그 여자가 3년 전의 원래 본처였구나?"말도 안 돼…아내면 어때서요, 지훈 씨는 3년 전에 이혼했다고요!” 한성연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걸 보고 한수찬은 화가 나서 다시 손을 들었다. 한부인은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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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잠시 후 프런트 직원이 여분의 노트북을 가져왔고, 지훈은 그에게 나가라고 했다. 그는 컴퓨터를 켜 네이버에 검색했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다른 사람의 노트북에선 많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반지훈 부인 사망#이라는 검색어를 눌렀다. 숨을 들이 마쉰 채, 시선은 사고라는 두 글자에 머물렀다. 그는 머뭇거리다 페이지를 열었다. 희승은 프런트를 지나다가 프런트의 직원이 대표가 컴퓨터를 가져오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 직원은 의아해했다. “대표님 사무실에도 컴퓨터가 있지 않나?” 희승은 순간 무언가를 떠올리고 서둘러 사무실로 가서 문을 열었다. "대표님!"사무실 안은 텅 비어 있었고, 책상 위 노트북은 모니터가 켜져 있었다. 희승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 가서 무언가를 보고는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과연 대표님은 이전의 일을 조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의심을 품었다. 지훈은 차 안에 앉아 라이터를 누르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가 언제부터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이 습관을 기억하고 있었다. 피어오르는 연기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다시 차창을 내리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몇 가지 일을 기억했다. 3년 전 사고는 실재했고, 언론에서는 아내 성연이 그 사고로 죽었다고 추측했다. 심지어 이혼에 대해 언론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잊었다.성연이 그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그를 위해서였고, 공개를 하여 그가 걱정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가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병원에 병문안을 온 김아린은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병원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예요?" 아영은 사과를 갉아먹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냥 재수없었어요. 병원에서 막 떠나자마자 음주운전 사고를 당했어요. 하지만 저희 둘 다 경미상만 입었지, 큰 문제는 없어요."김아린은 눈을 가늘게 떴다.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네요.” 성연은 손에 든 신문을 접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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