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441 - 챕터 450

2771 챕터

제441화

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고 굳이 그들에게 묻지 않았다. 리비어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녀에게 말했다. "혁이와 나는 할 일이 좀 있단다. 성연이는 먼저 돌아가렴" 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때 희영이 달려왔다. “언니”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여기 계셨네요, 어디 가신 줄 알았어요” “무슨 일 있어?” 그녀는 숨을 돌린 뒤 황급히 말했다. "대표님 상태가 좋지 않아요. 큰 어르신이 모시고 오라 하셨어요" 성연은 희영을 따라 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희승과 큰 어르신이 있었고 그 외에그녀가 본 적이 없는 남자 몇 명도 있었다. 아마 '파라다이스'의 사람일 것이다. 지훈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이마에 식은땀을 흐르는 채 누워 있었고, 큰 어르신은 개인 의사를 불러 그의 체온을 측정하게 했다. 의사는 체온계를 살폈다. "대표께서 미열이 있으신데,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그가 희승에게 묻자 희승은 깜짝 놀라며 대답하였다. "아침에 대표님이 돌아오실 때 어디불편해 보이셨어요" 성연은 흠칫하였다. 아침에? 설마 지훈이 어젯밤부터 미열이 있었나? 큰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성연을 노려보았다. "어젯밤 지훈이는 너와 있었는데, 너는 애를 어떻게 돌본게냐? 미열인 줄도 몰랐던거냐?" "저는…" 그녀는 입술을 약간 떨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지훈에게 그녀와 함께 있어달라고 했고, 밤에 그는 그녀와 잠을 잤다. 그의 몸에 상처가 있어서 그녀는 몸을 뒤척일 때도 조심하였다. 그리고 아침에 지훈은 그녀에게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다. 뒤에 있던 남성들은 한번 보니 대충 그녀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녀를 본 거는 처음이라 꽤 흥미로워하는 눈치였다.  큰 어르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훈이가 너와 함께 한 이후로 걱정을 끼치지 않는 날이 없구나! 이러다가 네가 조만간 지훈이를 죽이겠어!" 방 안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큰 어르신의 한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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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네" 성연의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죄송해요, 열나는 줄 몰랐어요” 지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차가운 손등을 감싸며 입가에 웃음을 띄웠다. “난 너 걱정시키기 싫어서 말 안 했던 거야. 성연아, 미안해야 할 사람은 나야” 그가 그녀를 속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발병 기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미열이 지속될 수도, 각혈을 할 수 있고, 체력이 저하될 수 있었다. 그는 3년에서 4년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다. 성연이 무슨 말을 하려 하자 큰 어르신이 문 밖에서 나타났다. "지훈아, 깨어났느냐?" "예"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큰 어르신은 성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너는 나가 있거라. 내 지훈이랑 할 말이 있다” 성연은 입을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일어나 걸어나갔다. 지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방 안에 그들만 남게 되자 큰 어르신은 물었다. "솔직히 말해 봐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오늘 개인 의사와 상담한 결과 의사를 통해 그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미열을 앓으면 하룻밤을 자고 땀을 흘리면 회복될 수 있지만, 지훈은 어젯밤부터 다음날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그를 걱정하게 했다. 지훈도 큰 어르신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 "저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한마디.큰 어르신의 안색을 바꾸었다. "할아버지, 저를 위해 비밀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나 아이들, 성연이도 몰라야 해요" 지훈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큰 어르신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는 이를 악물었다. “어쩌다 감염된 거냐” 지훈은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총에 맞았을 때 총알에 그런 게 있었어요" "너 설마 네 목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게냐? 우리 회사에는 이제 너밖에 없는데, 너는 아직도 그 덜 자란 아이 세명만 감싸고 도는거냐!" 큰 어르신은 굵은 목소리로 호통쳤다. 시언과 해신이 반가의 자손이기는 하지만, 그 아이들은 고작 어린애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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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한참 뒤, 그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성연아, 우리 이혼하자” 그녀는 그 자리에 뻣뻣하게 굳어져 머리 속이 하얘졌다. 믿을 수 없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당신…뭐라했어요?” 지훈은 시선을 거두어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내 말은, 우리 이혼하자” 이혼….두 글자가 그녀의 가슴을 깊이 찔렀다. 그가 이혼을 제기할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썼다. “이유는요?” 그녀는 그의 얼굴에서 감정을 읽으려고 했지만, 그의 창백한 얼굴은 변하지 않았고, 그 깊은 눈동자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바다처럼 아무런 흔들림도, 감정도 없었다. "이유는 없어. 그냥…지겹다" 성연은 옆에 놓인 두 손을 움켜쥐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지겨워......?" 그는 말이 없었다. 성연은 그의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래로 드리운 긴 속눈썹은 그녀의 눈빛 속 감정을 감추어 주었다. 그녀는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지훈 씨, 지금 장난하는 거죠? 큰 어르신이 뭐라고 하셔서 그러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내 가족이야. 무슨 말을 하셨건 넌 물어볼 자격이 없어. 이혼은 내가 제기한 거야, 할아버지와는 상관없어. 넌 동의만 하면 돼" 지훈은 냉담한 눈빛을 보였다. "걱정 마, 이혼 후에도 자녀 양육권은 줄 테니. TG 지분 절반을 나눠줄 께. 그 돈으로 평생 쓰기에 충분할 꺼야" “지훈 씨!” 눈시울을 붉히며 그의 멱살을 잡아당기던 성연의 손이 떨리고 목이 메었다. "도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결혼하자던 건 당신인데 이젠 이혼을 하자니! 또 저를 속이는 거 맞죠, 이혼하자는 것도 저 속이는 거잖아요, 저한테 숨기는 일 있죠…." “너같이 사사건건 꼬치꼬치 캐묻는 여자 정말 짜증나, 내가 지겹다고. 내가 지겹다고 하는게 너 속이는 거 같아?” 지훈은 조롱하듯 웃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의 손을 뿌리쳐 옷깃을 여미며 말했다.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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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희영은 짐을 꾸리고 있었다. "희승에게 지훈 씨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봐 주세요" 희영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희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희승이 무언가를 말하자희영은 깜짝 놀랐다. “오후 비행기 아니었어?” 희승이 무슨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고, 희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표님께서 이미 귀국하셨어요" 성연의 안색이 좋지 않자 희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니, 대표님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 그녀는 성연이 대표 방에서 나간 뒤부터 화가 난 상태로 저녁 식사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희승에게도 물었지만 희승은 알려주지 않았다. “나랑 이혼을 하려 해요” "이......뭐요? 이혼?" 희영은 그녀에게 다가와 반문했다. "대표님이 이혼하신다고요? 농담하는 거 아니죠?" 희영조차도 그의 말이 장난이라고 생각하는데 성연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훈은 자신을 피하기 위해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까지 앞당겼다. 그가 정말 그녀와 이혼하고 싶은걸까? 정말 싫증났나…. 비행기 안, 성연은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마침 의사와 간호사 몇 명이 총에 맞았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사고가 난 병원은 바로 지훈이 입원해 있던 그 병원이었다.어쩐지 리비어 아저씨가 요즘 s국이 떠들썩 하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한 짓인가? 그런데 그들은 왜 그 간호사와 의사를 죽였을까?z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저녁이었다. 성연은 블루오션이나 반가 저택이 아닌 본가 집으로 향했다. 강진은 침대에 누우려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문을 열었다. 성연이 짐을 들고 문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성연아, 너…." 성연은 그를 안았다. "아빠, 저 돌아왔어요" 강진은 멍하니 있다가 그녀의 감정을 느낀 듯 머리를 만지며 속삭였다. "돌아왔으니 됐다. 무슨 일 있니?" 성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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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러나 그는 자신의 딸이 불행해 지는 걸 원하지 않아 떠나면서 말했다. "성연아, 자신을 불행하게 할 필요 없어. 네가 그와 이혼하더라도 이곳은 영원히 너의 집이야. 아빠는 언제든지 네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단다" 성연은 멈칫 하다 고개를 숙이고 웃어보였다. 그녀도 아빠가 그녀를 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고통받는 걸 원치 않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단지 왜 지훈이 그녀와 이혼해야 하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는 그가 끈질기게 매달렸지만, 이번에는, 그녀 차례다! 다음 날. TG그룹. 희영을 통해 지훈이 회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성연은 정성껏 꾸민 후 도시락을 싸들고 TG에 왔다. 희승은 사무실에서 나오다가 아름답고 우아하게 차려 입은 한 여인을 보고 어리둥절해하였다. "성연 씨, 왜…." 그는 성연이 원래 예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표와 함께 한 후로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장 한 성연의 모습은 조금 놀라웠다. 성연은 문을 가리켰다. “들어가도 돼요?” 희승은 당황했다. 대표가 그녀를 들여보내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 지훈은 서류를 보고 있었고,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왜냐면 그는 이미 문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그녀가 온 걸 눈치 챘기 때문이다. 성연은 도시락을 탁자 위에 놓았다. 그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 있어?" "뭐 안 먹었죠? 제가 직접 만든 디저트 먹어볼래요?" 성연은 도시락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슬쩍 쳐다보기만 하였다. "일단 놔둬, 아직 바빠" 성연은 도시락통을 덮고 한쪽으로 밀어 둔 채 꿀 떨어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저는 당신 바쁜 거 보고 있을게요" 지훈은 서류를 한 장 넘기다가 잠시 멈칫 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가 바쁜 와중에도 성연은 그를 방해하지 않고 이따금씩 그의 뒤에 있는 책장에 진열된 책을 훑어보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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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성연은 다시 그의 차가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그의 몸에 바짝 달라붙어 은밀한 의도를 가지고 그를 감쌌다.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지훈은 무관심했다. 그가 자랑하던 자제력이 때문이 아니라면, 그녀는 이미 그에게 있어 관심 대상이 아닌 것 이다.  그녀는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숨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녀는 그가 정말 싫증이 난 거라고 믿어야 한다. 사랑하지 않는 걸까? 아니면 그가 그녀를 강제로 떠나게 하려는 걸까?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훈 씨, 만약 제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면요?”  지훈은 멈칫했으나 이내 표정을 숨기고 고개를 돌렸다. “돌아가”  성연은 다가가 그를 안았다.  지훈은 몸을 바짝 긴장한 채 들어올린 손을 천천히 거둬들여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녀를 꼭 껴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려 애썼다.  그녀의 목소리는 가냘펐다. "지훈 씨,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지 않아요. 비록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는 당신이 나를 다시 사랑하게 할 방법을 찾을 거예요"  지훈의 눈빛 속 당혹스러움은 이내 빠르게 사라졌다. 비록 그녀에 대한 사랑이 조금이라도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그는 성연을 품에서 떼어놓았다. "일단 돌아가. 저녁에 데리러 갈게. 아이들 앞에서는 연기라도 해야지"  성연은 입을 닫았다. 비록 좀 서운하지만, 적어도 그들 사이에는 아이라는 연결 고리가 남아 있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나설 때, 헛웃음 참을 수 없었다.  그녀와 그는 결국 아이라는 핑계를 가져야만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지훈...  그는 정말 진심일까?  성연이 떠난 뒤 희승은 서류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지훈은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몇 개 더 있었는데, 희승은 그가 이렇게 많이 피우는 것을 처음 보았다.  "대표님, 이 이혼 합의서는 정말…" 희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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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지훈은 재떨이를 한쪽으로 옮기고 손끝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연혁은 알아?” 그가 말하는 것은 s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였다. 희승은 멈칫 하다 대답했다. “제 생각엔, 연혁도 알 것 같습니다” ** 성연은 곧 사람들에 의해 육가로 끌려갔다. 그녀는 연혁이 그녀를 찾아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연희정이 그녀를 서재로 데려오자 연혁은 뒷짐을 지고 창가에 서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반지훈과 너가 s국에서 습격을 당했느냐?" 성연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소식이 빠르시네요” "허허, 그래도 s국이 내 영역이잖니. 사람들이 소식을 들으면 바로 나한테 보고하는 걸 보니 그 사람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 같구나" 연혁은 당황하지 않고 몸을 돌려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내 말에 틀린 것 없다. 네가 반지훈과 함께 있으면 설사 나라 할지라도 너에게 반가를 상대하라 할 수는 없겠지만,그들도 손 쓸 수는 없을게다" 성연은 앞으로 나아갔다. "연혁 선생님, 반가와 당신들의 연가의 일, 혹시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해 본적 있으십니까?" 연혁은 정색하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너는 아직도 반가를 돕겠다는 소리를 하는게냐?” 성연은 반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그가 기분 상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줄곧 묻고 싶었다. "자, 그럼 직접적으로 묻겠습니다. 15년 전 반지훈의 생모가 납치된 일이 당신과 관계가 있습니까?" 연혁은 코웃음쳤다. "반가 사람들이 다 나라고 하지 않았니? 내가 뭘 더 설명해야 해?" 성연은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니까 당신이 한 짓이 아니잖아요, 맞죠?" 연혁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반가와 연가 사이에 원한은 절대 풀릴 수 없다” 그녀는 침묵했다, 과연 그랬다. 연혁은 15년 전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지만 반가는 그를 의심했고, 그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가 반가를 원망하고 반가가 어떻게 말하든 자신과는 관계 없기 때문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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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성연은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엄마랑 아는 사이셨어요. 아저씨가 말해 주셨어요. 저희 엄마가 무증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돌아가셨다고” 연희정은 입을 가린 채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연혁은 그 자리에 굳어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연혁은 연희정에게 성연을 데리고 나가라고 했다. 그는 혼자 조용한 서재에 있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색이 점점 나빠졌다. 연희정은 그녀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갑자기 물었다. "성연아, 방금 한 말이 사실이니, 너희 엄마가 정말…" “네, 리비어 아저씨는 저를 속이지 않아요” 성연은 리비어가 어머니의 사인을 가지고 그녀를 속일 리는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방금 연혁의 안색을 떠올리고 약간의 의문을 가졌다. "이모, 외할아버지가 바이러스 얘기를 듣고 왜 안색이 변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그녀가 이모라 부르자 연희정의 마음은 흐뭇해졌다. 한참 후에야 그녀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나도 몰라, 네 외할아버지는 네 엄마가 감염된 것을 몰랐고. 나조차도 몰랐다. 어쩐지 X와 함께 떠나더니…"  “이제서야 그때 은희가 X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 하지만 결국 X는 은희를 구하지 못했지만…”  연희정의 눈빛에는 실의가 가득했다. 성연에게 말했다. “바이러스가 치료약이 없는 건 안다. X가 개발한 약으로 억제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당시 연희의 상황은 전염병이 지나간 1년 후였어....”  연희정이 갑자기 멈추었다.  "이모, 왜 그러세요?" 성연은 그녀의 안색이 점차 창백해지자 갑자기 걱정되었다.  연희정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년, 즉 네 엄마는 전염병이 발생한 해에 이미 감염됐다는 뜻인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아"  성연은 의아해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연희정은 그녀에게 설명했다. "30년 전 그 재앙은 뒤늦게 터진 거야. 조사관이 감염의 원인이한 호텔의 물 탱크와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 당시 네 엄마는 그 호텔에 가지 않았어.   게다가 바이러스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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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성연은 맞붙은 손을 꽉 쥐고 멍하니 있는 지훈을 돌아보았다. "당신은 이혼하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려고요?" 지훈은 몸이 약간 굳었고, 눈빛은 어두워졌다. “그때 가서 얘기하지” 아이들이 그를 미워하고 원망해도. 성연은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 “다른 선택지는 없는 거예요?” 꼭 이혼해야 하나?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성연은 살짝 주먹을 쥐었다. "적어도 무슨 일로 이혼하려고 하는지 알고 싶어요" 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 "할 말은 다 했어" 역시, 물어봐서는 모르겠네. 성연은 약간 조롱하듯 웃었다. 그는 그녀에게 이혼해 달라 해도 그녀는 절대 이혼 하려 하지 않으니, 뻔뻔하다면 뻔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녀는 오히려 더 떠나기 싫어졌다. 지훈은 그녀의 표정에서 상실감을 보았다. 눈빛 깊은 곳에 보인 암울한 감정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의 마음은 많이 아프겠지. 하지만 그도 아팠다. 세 아이들은 아빠, 엄마가 온 것을 알고 기뻐했다. 너무 기뻐서 그런지, 아니면 오랜만이라 그런지 세 아이는 성연에게 더 달라붙었다. "엄마, 엄마, 우리 외할아버지네로 초코 보러 가면 안 돼요? 초코 보고 싶어요~" 유이는 성연의 무릎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 있었다. 해신은 감자칩을 쩝쩝거리며 말했다. "오, 나도 외할아버지가 만든 찹쌀떡 먹고 싶다" 시언은 책을 덮고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너는 먹을 줄만 아냐” 해신: "형, 먹는 것도 다 복이야!" 성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럼 내일 엄마가 너희들을 외할아버지네에 데려다 줄게" "엄마, 안 바빠요?" 시언이 물었다. 성연은 멈칫 했다가 공교롭게도 지훈과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려 해신에게 말했다. "요즘 바쁘지 않아. 회사에는 반크 아저씨가 있고" “그럼 아빠는 바빠요?” 유이는 고개를 돌려 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 "안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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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성연은 입을 삐죽거리다가 무슨 생각을 떠올리고는 교활한 눈빛을 보였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며 충동을 억누른 지훈은 자신의 부족한 결단력에 대해 반성하기까지 했다. 계속 그녀를 곁에 두고 있다가 때가 되었을 때 쉽게 이혼할 수 있을까? 놓기 싫은데 놓아주어야 한다. 이혼을 해야 하는데 아이를 핑계로 그녀와 어울리다니, 어쩌면 그의 이기심일 수도 있다. 그는 아직 손에 쥐고 있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간직하고 싶을 뿐이었다. 지훈이 욕실에서 나오는데 눈앞의 장면 때문에 간신히 억누르던 불꽃이 번져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 성연은 한쪽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반쯤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하필 이 동작은 매우 여성스럽고 요염해서 정상적인 남자라면 이것을 보고 미칠 지경이었다. 하물며 그는 어떻겠는가? 지훈은 굳은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성연아, 네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 "지훈 씨는 제가 매력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요?" 성연은 손끝으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며 매혹적인 눈빛을 보냈다. "왜 저를 쳐다보지도 못해요?" 지훈은 그윽한 눈빛에 어두운 표정을 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소란 피우지 마” “소란 피운 적 없는데요” 성연은 일어나 앉았다. "지훈 씨, 날 좀 봐요" 지훈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고 성연의 깊은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청순하고 요염한 미모에 약간의 고집과 불만이 느껴졌고, 자신이 움직이지 않자 그녀의 청초한 두 눈은 번쩍이며 영롱한 눈빛으로 그의 시선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가 '염치 없이' 그의 앞에서 눈빛을 보내는데도 그는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정말 지겹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물었다. 옷을 잡아당기던 손이 떨리더니 결국 자신이 진 것을 인정하였다. 고개를 떨구고 입술을 깨물며 옷을 다시 여매고 씁쓸해했다. "애들이랑 자러 갈게요" 그녀가 막 일어서려는데, 무언가가 갑지기 그녀를 덮치며 거칠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성연은 당황했다. 그녀는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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