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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네" 성연의 시선이 아래를 향했다. “죄송해요, 열나는 줄 몰랐어요”

 지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차가운 손등을 감싸며 입가에 웃음을 띄웠다. “난 너 걱정시키기 싫어서 말 안 했던 거야. 성연아, 미안해야 할 사람은 나야”

 그가 그녀를 속인 것이다.

 그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발병 기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미열이 지속될 수도, 각혈을 할 수 있고, 체력이 저하될 수 있었다. 그는 3년에서 4년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다.

 성연이 무슨 말을 하려 하자 큰 어르신이 문 밖에서 나타났다. "지훈아, 깨어났느냐?"

 "예"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큰 어르신은 성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너는 나가 있거라. 내 지훈이랑 할 말이 있다”

 성연은 입을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일어나 걸어나갔다. 지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방 안에 그들만 남게 되자 큰 어르신은 물었다. "솔직히 말해 봐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오늘 개인 의사와 상담한 결과 의사를 통해 그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미열을 앓으면 하룻밤을 자고 땀을 흘리면 회복될 수 있지만, 지훈은 어젯밤부터 다음날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그를 걱정하게 했다.

 지훈도 큰 어르신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 "저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한마디.

큰 어르신의 안색을 바꾸었다.

 "할아버지, 저를 위해 비밀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나 아이들, 성연이도 몰라야 해요" 지훈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큰 어르신은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는 이를 악물었다. “어쩌다 감염된 거냐”

 지훈은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총에 맞았을 때 총알에 그런 게 있었어요"

 "너 설마 네 목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게냐? 우리 회사에는 이제 너밖에 없는데, 너는 아직도 그 덜 자란 아이 세명만 감싸고 도는거냐!" 큰 어르신은 굵은 목소리로 호통쳤다.

 시언과 해신이 반가의 자손이기는 하지만, 그 아이들은 고작 어린애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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