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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고 굳이 그들에게 묻지 않았다.

 리비어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녀에게 말했다. "혁이와 나는 할 일이 좀 있단다. 성연이는 먼저 돌아가렴"

 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때 희영이 달려왔다. “언니”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여기 계셨네요, 어디 가신 줄 알았어요”

 “무슨 일 있어?”

 그녀는 숨을 돌린 뒤 황급히 말했다. "대표님 상태가 좋지 않아요. 큰 어르신이 모시고 오라 하셨어요"

 성연은 희영을 따라 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희승과 큰 어르신이 있었고 그 외에그녀가 본 적이 없는 남자 몇 명도 있었다. 아마 '파라다이스'의 사람일 것이다.

 지훈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이마에 식은땀을 흐르는 채 누워 있었고, 큰 어르신은 개인 의사를 불러 그의 체온을 측정하게 했다.

 의사는 체온계를 살폈다. "대표께서 미열이 있으신데,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그가 희승에게 묻자 희승은 깜짝 놀라며 대답하였다. "아침에 대표님이 돌아오실 때 어디불편해 보이셨어요"

 성연은 흠칫하였다. 아침에?

 설마 지훈이 어젯밤부터 미열이 있었나?

 큰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성연을 노려보았다. "어젯밤 지훈이는 너와 있었는데, 너는 애를 어떻게 돌본게냐? 미열인 줄도 몰랐던거냐?"

 "저는…" 그녀는 입술을 약간 떨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지훈에게 그녀와 함께 있어달라고 했고, 밤에 그는 그녀와 잠을 잤다. 그의 몸에 상처가 있어서 그녀는 몸을 뒤척일 때도 조심하였다. 그리고 아침에 지훈은 그녀에게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다.

뒤에 있던 남성들은 한번 보니 대충 그녀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녀를 본 거는 처음이라 꽤 흥미로워하는 눈치였다.

 큰 어르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훈이가 너와 함께 한 이후로 걱정을 끼치지 않는 날이 없구나! 이러다가 네가 조만간 지훈이를 죽이겠어!"

 방 안의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큰 어르신의 한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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