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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희영은 짐을 꾸리고 있었다. "희승에게 지훈 씨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봐 주세요"

 희영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휴대전화를 꺼내 희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희승이 무언가를 말하자희영은 깜짝 놀랐다. “오후 비행기 아니었어?”

 희승이 무슨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고, 희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표님께서 이미 귀국하셨어요"

 성연의 안색이 좋지 않자 희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니, 대표님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

 그녀는 성연이 대표 방에서 나간 뒤부터 화가 난 상태로 저녁 식사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희승에게도 물었지만 희승은 알려주지 않았다.

 “나랑 이혼을 하려 해요”

 "이......뭐요? 이혼?" 희영은 그녀에게 다가와 반문했다. "대표님이 이혼하신다고요? 농담하는 거 아니죠?"

 희영조차도 그의 말이 장난이라고 생각하는데 성연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훈은 자신을 피하기 위해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까지 앞당겼다. 그가 정말 그녀와 이혼하고 싶은걸까?

 정말 싫증났나….

 비행기 안, 성연은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마침 의사와 간호사 몇 명이 총에 맞았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사고가 난 병원은 바로 지훈이 입원해 있던 그 병원이었다.

어쩐지 리비어 아저씨가 요즘 s국이 떠들썩 하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한 짓인가? 그런데 그들은 왜 그 간호사와 의사를 죽였을까?

z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저녁이었다. 성연은 블루오션이나 반가 저택이 아닌 본가 집으로 향했다.

 강진은 침대에 누우려다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문을 열었다. 성연이 짐을 들고 문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성연아, 너…."

 성연은 그를 안았다. "아빠, 저 돌아왔어요"

 강진은 멍하니 있다가 그녀의 감정을 느낀 듯 머리를 만지며 속삭였다. "돌아왔으니 됐다. 무슨 일 있니?"

 성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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