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2771 챕터

제291화

구경꾼들은 확실히 호기심이 생겼고, 일부 사람들은 현지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현지는 안색이 창백한데, 왜 이 천한 것은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을까?  만약 그녀가 이 도박에서 지면 어쩌지?  "현지 씨, 당신은 서영유 씨를 믿지 않습니까, 근데 왜 걸지 못하시죠?" 성연은 웃었다.  "누가 내가 못한데!" 현지는 이를 악물었다: "강성연,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려 잘못을 인정 할 준비나 해!"  그녀는 서영유를 믿기로 했다. 서영유가 그녀를 속이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어 서영유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돌렸다.  서영유가 전화를 받자 현지는 말했다. "영유 언니, 언니야말로 반대표의 여자 맞으시죠? 어서 인정해 주세요!"  서영유는 무슨 말인지 알아챈 듯 눈살을 찌푸렸다. “현지야, 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영유 언니, 전…”  휴대전화를 성연에게 빼앗겼다. 성연은 통화 화면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영유 씨, 전화로 지금 당신이 반지훈의 여자인지 아닌지 확실히 말해주세요"  강성연의 목소리를 들은 서영유는 안색이 변했고 눈빛은 점차 독해졌다.  이 빌어먹은 현지년, 돌대가리 아니야?  그녀의 이름을 가지고 강성연을 도발하다니!  "영유 언니, 빨리 말해요!" 현지는 조급해서 못 참을 것 같았다.  서영유는 휴대전화를 잡은 손을 꽉 쥐며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현지야, 난 너한테 지훈씨의 여자라고 말한 적 없어. 다시는 이런 말 하지 마"  그녀는 말을 마치고 통화를 끊었다.  서영유는 화가 나서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현지라는 돼지년은 과연 머리가 전혀 안돌아간다!   그럼 그녀를 희생할 수밖에!   현지는 그 자리에 굳어 있었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쳐다보았다. 어쨌든 현지는 대표의 여인을 영유언니라고 떠벌리고 다녔는데, 방금 영유언니에게 한마디로 선 그어졌다는 말인가?   설마, 정말 현지가 지어낸 건가?   만약 조작된 짓이라면 이 신입의 일도 그녀가 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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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이거 체면 깎이는 건 시간 문제 겠는데!  현지가 생각하는 '피해자' 이미지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얼마 전 신입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매를 맞았다는 현지의 하소연을 들은 여학생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자업자득이다.  현지가 감히 이렇게까지 일을 꾸몄는데, 설마 이 신입의 일이라고 꾸며내지 못 했겠는가?  순간 얼굴이 창백해져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난 현지에게 오는 시선은 더 이상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녀에 대한 논란과 비난이었다.  "강성연, 너......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그녀는 병적으로 고함을 지르며 떨리는 울음을 터뜨렸다. “너 뭘 믿고 나한테 이래!”  "그럼 당신은?" 성연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뭔데 나한테 이래? 몇 번이고 당신을 봐주었지만 이번에 당신은 스스로를 망쳤지”  "내가 말했죠,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이 책임을 지는 거라고. 당신은 자신의 일을 끝까지 인정하지 못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비방하는거죠?"  성연이 그녀를 한 번 더 봐준다면, 자신에게 씌워진 이런 허무맹랑한 '오명'에 대해 그녀는 과연 얼마나 미안할까?  사람들 앞에서 혼쭐이 난 현지는 머리를 감싸 몸을 웅크리고 울부짖었다. 구경꾼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동정하는 사람도 없었다.  성연은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그녀 옆을 스쳐 지나갔다.  유진의 옆을 지나자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웃었다. "친구로 지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고충이 있어서 말할 수 없다고 했는데, 당신은 그들을 믿었군요"  그녀는 말을 마친 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유진은 어깨를 떨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구의범은 방금 장면을 눈여겨보았다. 성연이 비난과 추궁을 받을 때도 그는 나서서 제지하지 않았다….  지금 그가 무슨 자격으로 그녀를 대할까?  옆으로 돌려 조이던 주먹을 천천히 풀고는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  TG그룹.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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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성연은 현장에 오르기 전 소총 장비와 탄창을 점검하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시험장에 도착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또 너랑 같은 조네”  그녀 바로 옆자리에 있는 사람이 하정윤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는 교관이 뽑은 것으로, 이력과는 상관없이 '랜덤 매칭'이라 우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성연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하늘이 정말 저를 힘들게 하네요"  하정윤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번엔 절대 지지 않을 거야"  날카로운 총소리가 허공에 울리고, 총알이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표적에 박혔다.  교관은 팀원 개개인의 플레이를 기록하였다. 가장 뛰어난 하정윤은 탄환 교체를 능숙하게 이어가며 단숨에 해냈다.   하정윤은 훈련소에서 2년을 지내며 총기류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활약은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그녀를 놀라게 한 사람도 있었다.   아무런 경험도, 훈련도 하지 않은 신입을 보고, 그녀가 운이 좋아 이종격투기 시합에서 이겼을지 몰라도, 다음 시험에서는 그녀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와 총을 잡는 손의 위치 모두 모범적이었고, 태도 역시 당황하지 않고 모든 과정에 집중했다.   다섯 발의 사격이 끝난 후 교관은 과녁에 가기 전에 확인하고 기록하라고 명령했다.   교관은 5인조에서 30점을 채우지 못한 2명을 탈락시키고, 하정윤, 성연과 다른 여학생만 남게 했다.  “신새벽, 다섯 발 시험 성적 35점, 합격”  “하정윤, 다섯 발 시험 성적 46점, 우수”  뒤에서 지켜보던 훈련생들은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강성연, 다섯 발 시험 성적…” 교관은 성연을 보았다. 모두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46점, 우수”   교관이 말을 멈추자 뒤에서 누군가 놀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정윤 언니랑 같은 성적이야!"“이거 어려울 텐데, 어떻게 한거지?”  "부정행위도 아니야, 다들 보고 있어서 알겠지만 정말 대단해!"  옆에 있던 희영은 감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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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뱀이다!”  구의범은 군중 속에서 뛰쳐나와 성연을 향해 달려갔지만, 교관에 의해 가로막혔다. "모두 현장을 떠나라, 시험 중지!"  "교관님, 쟤 왜 저래요?" 구의범이 다급하게 물었다.  “뱀에 물렸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뱀한테 물렸다고?  캠프에 어떻게 뱀이 있지?  “언니!"  희영은 서둘러 성연에게 달려갔고, 희호는 그녀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손등의 상처가 이미 고도로 부어오르기 시작했으니 즉시 해독 처리를 해야 해요"  "미안해요, 성연 씨. 참아야 해요" 희호는 그녀가 물린 부위를 베어 상처를 확대했고, 서서히 압력을 가해 뱀독을 밀어냈다. 이후 다시 칼로 상처를 확대하며 반복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성연은 고통을 참아냈다. 창백한 얼굴에는 핏기가 없었고 식은땀이 그녀의 뺨에서 흘러내렸다.  "어서 들것을 가져와!" 희호는 희영을 향해 소리쳤다.  “그래, 내가 갈게!”  희영은 서둘러 교관을 따라 의무실로 달려갔다.  뱀에 놀란 정윤은 바닥에 쓰러져 아무말도 못했다. 강성연이 구해주다니!  성연은 들것에 실려 의무실로 옮겨졌다. 일부 뱀독은 제거됐지만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모두 바깥에 가로막혀 접근하지 못했다. 의사는 뱀에 물린 환자를 처음 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살모사라는 독사에 물린 경우는 처음이라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살모사…어떻게 살모사에 물릴 수가 있어요, 병원에 보내야합니다!"  훈련소에는 살모사 항독소 혈청이 없었다.  희호는 그의 멱살을 잡았다. “병원으로 보내기엔 이미 늦었어”  “전문적인 뱀의학 관련 치료가 필요한데, 저는 이런 뱀독에 대해 잘 몰라요!”  우르르쾅쾅.  희영과 문밖에 있던 구의범은 날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성연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구의범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저희 형이 뱀독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전문의를 알고 있으니 지금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지훈은 큰 어르신과 오후 내내 체스를 두었는데, 건성으로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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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지훈은 급히 의무실로 달려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구천광이 한 노인과 병실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지훈은 노인의 신분을 알고 구천광이 이곳에 서게 된 이유도 잘 알고 있다. 구씨 집안만이 노구 교수를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노구 교수는 의학계 혈청연구전공의 장로로서 성격이 괴팍하여 돈을 똥처럼 여기며 명예와 이익을 멀리했다. 그가 나서겠다고 한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구가의 체면 때문일 것이다.  구천광은 천천히 걸어오는 남자를 돌아보며 웃었다. "이 빚은 갚아야 할 거다"  지훈은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 빚 좀 질게"  훈련소의 의사는 노구 교수를 도울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영광이었다, 노구 교수의 치료 과정에 잘 협조했다.  노구 교수는 성연의 피를 조금 뽑아 옆에 있는 의사에게 말했다. "가, 당장 가서 피검사 해봐"  그 의사는 어리둥절했지만, 더 묻지 못하고 급히 혈액을 받아 검사실로 가서 검사를 했다.  구천광은 모처럼 노구 교수가 흥분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물었다. "노구 선생님, 왜 피 검사를 하십니까?"  "혈액에 문제가 있어" 노구 교수는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무슨 재미있는 일이 생긴 듯 말했다. "내 평생 한 번도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네. 뱀독이 그녀의 장기에 퍼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뱀독의 작용이 그녀의 혈액 속에서 효과적으로 약화되었어"  살모사에 물리면 병세가 위태롭고 증상이 복잡하며 변화가 빠르다. 살모사의 독은 혼합독으로 매우 복잡하다.  그녀의 경우 중독 증상은 커녕 독이 그녀의 혈액 속에 전혀 퍼지지 않았다.  지훈과 구천광 모두 약간 놀랐다.  "내가 가져온 혈청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네. 이 아가씨의 혈액이 좀 특수한 것 같아 검사해 보고 싶군"  혈액이 특수하다고?  지훈은 입술을 오므렸다. 성연에게 무슨 비밀이 있단 말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는 혈액검사지를 들고 나왔다. “노구 교수님, 검사 결과 나왔습니다”  노구 교수는 혈액검사표를 손에 들고 주머니에서 안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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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희영은 철문 앞으로 걸어가 당황하며 떨고있는 현지를 보았다. “사람도 다 잡혔고, 네가 교사했다고 자백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인정하지 않아?”  현지는 멍하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그 사람 몰라요, 저는 진짜 몰라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녀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왜 그녀를 믿지 않는 거야!  희영은 문득 생각을 하다가 그녀를 안타까워했다. "너는 지금 성연 씨가 무사하기를 빌어야 해. 네가 이번에는 정말 큰 일을 벌인거야. 성연 씨는 대표의 아내 분 이시니까"  대표의…아내?  현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성연이 대표의 아내라니, 이럴 수가!   그럼 그녀가 전에 한 일들은,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든거 아닌가?   그러나 독사를 푼 일은 정말 그녀가 한 일이 아니다!  희영은 한숨을 쉬었다. "됐다, 여기서 가만히 대표님의 처벌을 기다려"  "아니, 희영 언니, 정말 제가 아니에요,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애원해도 아무도 그녀를 위해 처벌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  "이번 일, 흔적 같은 건 없죠?" 어두컴컴한 방 안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마주보고 앉아 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이미 뒷수습을 시켰으니 아무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됐네”  가면 아래 여인은 은색 트렁크를 탁자 위에 놓았다. "이 안에 6억이 있다. 마지막 일을 끝내면 당분간 서울에 나타나지 마, 알겠지?"  남자는 은색 트렁크를 들고 입술을 낼름거리며 웃었다 "알겠습니다"  남자가 트렁크를 들고 일어나 떠난 뒤에야 여자는 천천히 가면을 벗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이번에는 신이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겠지?  **  성연이 의식을 잃은 이틀 밤 동안 지훈은 침대 곁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   어르신은 성연이 훈련소에서 독사에 물려 의식을 잃은 것을 알고는 서둘러 병문안을 왔다.  “성연이는 아직 안 깨어났니?"  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사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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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그녀가 일어나 앉으려 하자 지훈은 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성연아, 지금 기분이 어때?"  성연은 지훈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이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는지 얼굴에 약간의 피곤함이 느껴지고, 심지어는 수염도 자라 있었다.  하지만 그런 추레한 모습도 그의 외모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불편한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성연은 시선을 거두었다. 말 그대로 잠든 기분이었다.  그녀는 무언가 생각이 나 물었다. "맞다, 제 시험 성적은…."  “아직도 성적에 신경을 써?” 지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아이를 혼내듯 하는 말투로 목소리를 낮추었다. "성적이 네 목숨보다 중요해?"  "그 인간들을 벌주어야 할 판이야, 이런 일 제대로 예방도 하지 못하고"  지훈이 일어나자 성연은 손을 뻗어 그의 소매를 잡고 놓지 않았다. "앉아요, 가면 안 돼"  지훈은 그녀의 약간 어색한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약한 모습으로 그에게 애교를 부리려하는데, 괜히 장난기가 발동했다.   "부탁하는거야?"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훈은 그녀를 놀리려고 했다.  “부탁해요” 성연이 협조했다  지훈:“......”  그녀에게 완전히 졌다.  희영은 가벼운 기침을 했다. 그녀는 정말 분위기를 망치기 싫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야 했다: "저기, 언니, 언니는 깨어났어도 아직 현지의 일이 해결되지 않았어요."  "현지가 왜?" 성연은 희영을 바라보았다.  희영은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독사를 풀어놓은 사람을 잡았더니 현지가 시켜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현지를 이틀동안 가둬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절대 인정을 안해요”  현지가 사람을 시켜 독사를 풀었다?  성연은 눈을 내리깔고 입술을 오므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훈의 눈빛은 서늘했다. "그녀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정할 때까지 다른 방법을 써"  다른 방법…  희영은 물론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방법을 어린 소녀에게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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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마음속에는 현지가 죄를 뒤집어썼을 수도 있다는 예감이 어렴풋이 들었다. 현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사람은 자신과 현지의 개인적인 원한을 알고 있을 터...  그녀가 넋을 잃고 있을 때 문밖으로 나타난 사람이 그녀를 불렀다."성연 언니"  성연이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정유진 이다.  유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들어와 오른손으로 왼손을 꼭 쥐었다. "성연 언니,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지난 일은 정말 미안하고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용서를 바라지 않을 거예요. 그저 사과하고 싶을 뿐이에요…."  "알아요, 내가 언니를 믿지 않고 현지의 말을 믿어 당신을 오해했어요. 사실 언니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제 잘못인 거 알아요, 미안해요. 그날 언니는 정말 실망했겠죠?"  그녀는 성연의 옆에 서지도, 믿지도, 놀림을 당하는 걸 보면서 도와줄 말 한마디도 없었다.  하지만 성연은 자신을 위해 현지를 때리고 그들을 위협해줬다. 이런 생각을 하자 유진은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것은 그녀가 마음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자초한 것이다.  성연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유진 씨, 사실 저도 당신을 탓할 수 없어요. 저도 유진 씨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않았잖아요. 제가 훈련소에 온 목적은 단지 시험 성적을 얻기 위해서였고, 보름밖에 안 남았었어요"  유진이 입을 오므린 것을 보며 성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저도 사실 다른 사람이 저를 이해하게 만드는게 힘들어요”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이해하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진을 탓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유진은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언니가 저를 탓하지 않았으니, 저도 맘 놓을게요.쉬는 거 방해하지 않을게요”  유진의 떠나는 뒷모습을 어렴풋 바라보며 침대에 누운 성연도 심란해졌다.  보름 동안 훈련소에서도 잔잔한 나날은 아니었지만 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에 대한 충격은 깊은 당혹감을 주었다.  병실로 돌아온 지훈은 성연이 침대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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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무슨 생각을 했는데요?" 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지훈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너가 깨어나길 바랬어. 성적이 할아버지의 요구대로 되든 안 되든 당장 널 데려가 혼인신고 하러 가게"  그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명분이야 어떻든 그녀를 아내로 만들고 싶어했고, 그녀의 이름을 지금 배우자란에 올리고 싶었다.  성연은 그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지만, 요 며칠 동안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걸 알았고 걱정했다. 정말 그와 결혼하게 된다면….  그녀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성연은 그를 살살 밀어냈다.  지훈은 그녀가 눈짓을 하자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조용히 물었다. "싫어?"  "싫다고 하진 않았는데…."  "그럼 원해?" 다시 그녀를 안은 지훈의 눈가에 웃음기가 돌았다.  성연은 중얼거리면서 대답했다. "지훈 씨, 어찌 되었든 큰 어르신과 약속했는데, 만약 제가 성적을 못 내고 당신에게 시집간다면, 저는 앞으로 큰 어르신에게 신망 없는 사람이 되지 않겠어요?"   "게다가, 당신 집 배경은 엄청 복잡한데,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과 결혼하면, 훗날 안주인의 자리도 불안정하지 않을까요?"   지훈은 그녀가 이런 것들을 고려할 줄 몰랐다는 듯 잠시 동안 눈을 내리깔다가 웃었다. "성연아, 너가 알고 싶다면 지금 말 해 줄게"   "희승의 세 남매의 부모가 희생된 것에 대해 먼저 말해줄게. 사실 그들의 부모는 일찍이 훈련소에서 일급으로 선발된 사람들이었어. 우리 할아버지의 가장 충실한 무리였지"  “증조부는 일찍이 S국에서 제니와 함께 세력을 일궜는데 이 조직을 ‘파라다이스’라고 해”   성연은 놀라서 지훈을 바라보았다.   S국에 있었던 그녀는 '파라다이스'라는 조직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조직이 S국에서 황실과 인연이 깊어 제니의 손에 있는 군대에 해당한다고 한다.  '파라다이스'의 창시자가 제니 뿐 아니라 지훈의 증조부라니!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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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반지훈에게 반가의 과거사를 듣고 난 후, 성연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 같았다.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끌어안고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 "성연아, 나는 이제 너에게 완전히 고백했어. 그러니 너도 이제 우리 할아버지가 왜 서영유를 곁에 두고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지 알겠지? 서영유의 조부와 조모에게 우리 할아버지가 은혜가 있기 때문이야”  성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뛰는 가슴에 얹었다. "내가 있는 한 너에게 어떠한 억울한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할게. 할아버지든, 서영유든, 다른 사람이든, 누가 감히 너를 괴롭히면 나는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내 목숨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실패하거나 너를 저버린다면, 나는 죽을 수도 없어”  문득 성연은 굳은 표정으로 결의를 다지는 지훈을 의아해하며 입을 열었다. "염라대왕이 가만 두지 않을걸요"  지훈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 끝을 스쳤다. "지금부터 내 목숨은 네 것이야, 너 말고는 아무도 가져갈 수 없어."  이틀 후.  성연은 시험 성적표를 받았지만, 뜻밖에도 130점을 받았다.  "교관님, 이 시험 성적 잘 못된 거 아닙니까? 한 과목의 점수가 잘 못 계산 된 것 아닙니까?"  "어떻게 130점이 나왔지?"  교관은 설명했다. "10점이 더 나온 것은 시험장에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섰기 때문이다. 위험했기에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하정윤이 너를 인정해줬다. 그때 겁에 질려 있는 사이 너가 살모사를 처리했고, 네가 구해줬다"   성연은 이 성적표를 들고 무슨 생각을 하다 물었다. "그럼 정윤 씨 성적은요?"  “매년 1명만 뽑을 수 있는데, 네가 정윤을 구해줬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했다”  교관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정윤의 결정이 다소 의외였다.운동장에 도착하자 서영유가 희호와 함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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