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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희영은 철문 앞으로 걸어가 당황하며 떨고있는 현지를 보았다. “사람도 다 잡혔고, 네가 교사했다고 자백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인정하지 않아?”

  현지는 멍하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그 사람 몰라요, 저는 진짜 몰라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녀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왜 그녀를 믿지 않는 거야!

  희영은 문득 생각을 하다가 그녀를 안타까워했다. "너는 지금 성연 씨가 무사하기를 빌어야 해. 네가 이번에는 정말 큰 일을 벌인거야. 성연 씨는 대표의 아내 분 이시니까"

  대표의…아내?

  현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성연이 대표의 아내라니, 이럴 수가!

  그럼 그녀가 전에 한 일들은,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든거 아닌가?

  그러나 독사를 푼 일은 정말 그녀가 한 일이 아니다!

  희영은 한숨을 쉬었다. "됐다, 여기서 가만히 대표님의 처벌을 기다려"

  "아니, 희영 언니, 정말 제가 아니에요,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애원해도 아무도 그녀를 위해 처벌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

  "이번 일, 흔적 같은 건 없죠?" 어두컴컴한 방 안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마주보고 앉아 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이미 뒷수습을 시켰으니 아무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됐네”

  가면 아래 여인은 은색 트렁크를 탁자 위에 놓았다. "이 안에 6억이 있다. 마지막 일을 끝내면 당분간 서울에 나타나지 마, 알겠지?"

  남자는 은색 트렁크를 들고 입술을 낼름거리며 웃었다 "알겠습니다"

  남자가 트렁크를 들고 일어나 떠난 뒤에야 여자는 천천히 가면을 벗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이번에는 신이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겠지?

  **

  성연이 의식을 잃은 이틀 밤 동안 지훈은 침대 곁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

  어르신은 성연이 훈련소에서 독사에 물려 의식을 잃은 것을 알고는 서둘러 병문안을 왔다.

  “성연이는 아직 안 깨어났니?"

  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사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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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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