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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미풍이 서서히 불어오자 강성연의 목소리가 공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였다.

서영유의 표정은 조금 굳어졌다. 그녀는 여자의 직감으로 강성연의 뜻을 알아차렸다.

강성연은 반지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 명확했다.

이 천 것이 정말 제 주제도 모르는구나, 감히 내 앞에서 반지훈이 자신 것이라 선언하는 거야?

"서영유 아가씨,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네요. 괜찮아요?"

강성연은 눈치 채지 못한 것처럼 말했다.

서영유는 자연스럽게 웃었다.

"강성연씨는 지훈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네요. 그렇다면 저도 당신과 지훈이가 잘 지내길 바랄게요."

"서영유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전 다른 여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다른 여자들에게 서영유도 포함되었다.

강성연은 그녀의 곁을 지나쳤다. 왜서인지 서영유의 표정을 본 강성연은 매우 기분이 통쾌했다.

서영유의 표정은 싸늘했고 곧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 천한 년이 명도 길어, 독사에 물려도 죽지 않다니. 그러니 바보 같은 현지가 강성연에게 졌던 것이구나. 하지만 감히 내가 반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하려고?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강 씨 가문의 일을 조사해, 빠를수록 좋아.]

강성연은 시험 성적표를 가지고 아래층에 내려갔고 하지만 계단 입구에서 반지훈과 희호를 만났다. 희호는 강성연을 보자 무슨 켕기는 것이 있는지 핑계를 대면서 떠났다.

도리어 반지훈은 무슨 좋은 소식을 들었는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그가 기다란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오자 강성연은 뒷걸음을 치다가 벽에 부딪혔다.

남자는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실소했다.

"서영유에게 내가 너의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

"날 사랑한다고?"

"......"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 말했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매혹적이었으며 남성호르몬이 강성연을 감싸고 있었다.

강성연은 숨을 깊게 들이쉰 후 어물어물하게 대답했다.

"전 장난을 친 거예요...... 서영유의 오만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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