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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고개를 돌린 반지훈은 강성연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강성연은 그의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마침 허벅지까지 덮여있었다. 삼단 같은 머리카락, 널찍한 소매는 그녀의 손을 완전히 가렸으며 살짝 열린 옷깃 사이로 아름다운 풍경이 보일 듯 말듯했다.

그는 강성연의 매력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옷을 준비하지 못한 게 자신의 고통이 될 줄은 몰랐다!

"반지훈씨, 다 됐어요? 배고파요."

강성연은 힘없이 소매를 흔들면서 테이블 쪽으로 걸어오더니 물을 찾았다.

반지훈은 혀를 차면서 가스 불을 조절했다.

그는 뒤로 강성연을 안더니 눈썹을 치켜 올렸다.

"또 배고파?"

잔을 들고 있던 강성연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의 배에서 정말 꼬르륵 소리가 나자 반지훈은 픽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주물렀다.

"장난친 거야. 이미 다 됐어."

반지훈이 테이블에 요리를 올리자 마침 요리 2가지에 국 1그릇이었다.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의자에 앉는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 남자는 얼굴에 상처를 입었지만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준수했으며 우아한 기품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주방에 있어도 인간미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질투나!

"반지훈씨, 고의적으로 저의 옷을 준비하지 않은 거죠?"

강성연은 그릇을 들면서 우울하게 물어보았다.

반지훈은 입 꼬리를 올렸다.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했잖아. 나 지금 환자라고."

"전 보름동안이나 스튜디오에 돌아가지 못했어요. 지금 스튜디오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강성연은 반크 삼촌이 조금 걱정되었다.

반지훈은 그녀에게 고기 한 점을 집어주었다.

"걱정하지마, 내가 soul 스튜디오에 사람을 보냈어."

강성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렇다면 당신은...... 사 씨 저택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에요?"

"예전부터 나오고 싶었어."

반지훈은 입 꼬리를 올렸다.

"외부인이 있으니 우리가 알콩달콩하게 지낼 수 없잖아."

알콩달콩......

왜 이 단어가 이렇게 야하게 느껴지지?

3일 밤낮 동안 별장에서 반지훈과 지낸 강성연은 죽을 맛이었다.

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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