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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그녀를 응시하던 반지훈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반지훈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의 귀여운 고양이는 그가 직접 몸으로 가르쳤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더니 손가락에 입을 맞추며 위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러면 앞으로 바에 안 갈 거지? 그렇지?”

“안 가요. 못 가요.”

“진짜?”

강성연은 손을 빼내면서 헛웃음을 쳤다.

“진짜예요. 이제 밥 먹어도 되죠?”

똑똑.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반지훈은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와.”

서영유가 서류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뭔가 얘기하고 싶어 하는 얼굴이었는데 강성연이 반지훈의 옆에 앉아있고 테이블 위에 맛있는 음식이 잔뜩 놓여있는 걸 보자 눈빛이 사납게 돌변했다.

“무슨 일이야?”

반지훈은 여전히 그녀에게 냉담했다.

서영유는 화를 억누르며 미소를 쥐어 짜냈다.

“YS그룹과의 회의가 곧 시작될 거라고 얘기해주려고.”

“알겠어.”

반지훈은 고개를 돌려 강성연에게 말했다.

“성연아. 나랑 같이 회의에 참석할래?”

“???”

서영유의 눈동자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올 듯했다. 서영유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지훈아. 강성연 씨는 TG그룹 소속이긴 하지만 TG직원은 아니야. 강성연 씨랑 함께 참석하는 건 마땅치 않은 것 같아.”

“마땅치 않다고? 그건 내 마음이지.”

반지훈은 손을 들더니 고양이를 쓰다듬듯이 강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연이는 요즘 나랑 같이 있고 싶어 하거든. 내가 없으면 안 돼. 나랑 같이 회의에 참석해서 담력을 키우는 것도 좋지. 앞으로 회사에서 눈 안 달린 것들이 성연이의 신분을 망각하고 성연을 괴롭히게 놔둘 수는 없으니까.”

“...”

누가 누구랑 같이 있고 싶어 한다는 거야!

강성연은 화가 나서 그를 물어뜯고 싶었다. 반지훈의 애정 어린 눈빛과 장난스러운 말투는 사무실에 갑자기 쳐들어온 외부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했다.

그런 장면을 눈앞에서 보게 된 서영유는 눈매가 매섭게 변했다.

이 모든 것들은 그녀의 것이어야 했다!

반지훈이 강성연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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