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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희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침에 현지를 봤던 사람들이 증언했어요. 멀쩡했다고. 그런데 대체 어떻게 칼이 현지 손에 들어가게 된 건지 알 수 없어요.”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나요?”

“네.”

대답을 들은 강성연은 사색에 잠겼다.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다는 건 도중에 누군가 심문실로 들어가 현지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였다.

희영은 강성연이 현지의 일을 신경 쓰자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형수님. 현지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가 조사할게요.”

희영이 돌아간 뒤 강성연은 의자에 기대어 앉아 부서진 반지를 힐끗 보았다. 그녀는 서영유가 이 반지에 손을 댔다는 게 내키지 않았으나 어찌 됐든 반지훈이 그녀에게 주려고 준비한 선물이었다.

결국 강성연은 반지를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저녁이 되고 강성연은 지하 주차장에 왔다. 차 앞에 서 있는데 누군가 그녀에게 다가갔고 강성연은 본능적으로 손을 들었다. 그런데 상대가 그녀의 손을 붙잡더니 그녀의 허리를 잡고 차로 밀착시켰다. 남자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나 기습하려고?”

반지훈인 걸 보자 강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습하려던 건 당신이잖아요.”

반지훈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어떻게 하루 안 봤다고 이렇게 보고 싶을 수 있지?”

오늘 그와 강성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되면서 반지훈은 하루 종일 기분이 들떴다. 드디어 떳떳하게 강성연을 자기 약혼녀라고 할 수 있었다.

강성연은 그를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

“그만 해요. 누가 보면 어쩌려고...”

“아무도 없어.”

그녀의 손을 잡은 반지훈은 강성연이 엄지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자 잠깐 멈칫했다.

“성연아, 이 반지는...”

그녀에게 내팽개쳐져 박살 났던 반지가 고쳐졌다. 반지훈은 강성연이 그것을 고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금방 샀을 때랑 모양이 조금 다르기는 했지만 고친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역시 강성연이었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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