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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할아버지가 오늘 회사에 올 줄 알고 프런트 직원에게 부재중이라 말하라 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혼자 나타났다.

 큰 어르신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그를 보며 흥얼거렸다. "왜, 이제 나를 할아버지로도 안 보는 게냐?"

 지훈은 다리를 꼬고 휴대폰을 끈 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몸을 약간 뒤로 기댄 채 담담한 표정으로 그는 말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요?

 “왜, 감히 그러진 못 하겠냐?”큰 어르신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여자 때문에 집에도 안 오면서, 그건 감히 못 하겠냐?”

 지훈이 차갑게 웃었다. “저한테 꺼지라고 한건 할아버지 아니세요? 지금 멀리 꺼져드렸는데, 돌아간다고 의미가 있나요?”

  “반지훈, 내가 보기에 넌 지금 귀신에 홀린 것 같다. 그 여자가 자기 분수를 알 것 같냐, 반반한 얼굴 가지고 반가의 도련님을 유혹한 거다. 내가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큰 어르신은 화가 났고, 성연에 대한 인상은 더욱 좋지 않아졌다.

  별일 아니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다른 남자랑 실검에 올라 이런 스캔들을 만들고 웃음거리가 되다니?

  지훈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 여자가 구천광을 만나러 간 건 저도 알고 있어요. 밀회 뜻이 뭔지는 아시죠?”

  “반지훈”

   큰 어르신은 심호흡을 하고 침착하게 말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는 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너에게 강성연이라는 여자 한 명 포기하라고 한 것 뿐인데, 너는 왜 그녀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거냐?

  세상에 여자가 다 죽었냐?

  연가 사람들이 우리 가족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너도 잘 알잖냐. 할아버지는 네가 네 어머니와 같은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모두 연가가 우리를 협박 할 약점으로 전략 했었다”

  지훈은 벌떡 일어났다. “당신은 나의 어머니를 언급할 자격 조차 없는 사람이예요”

  큰 어르신은 멈칫했다. 그는 지훈의 눈빛에서 살기를 보았다.

  그는 어두운 눈빛을 보였다. “그때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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