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큰다면 필시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 될 것이다.어르신은 향긋한 음식 냄새가 풍기자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강유이는 무언가를 눈치챈 듯 자기 그릇을 어르신에게 건네주었다. 올망졸망한 눈동자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워 보였다.“드실래요?”어르신은 잠깐 뜸을 들였다. 오후에 강유이에게 화를 냈었는데 강유이는 그에게 음식을 양보해주려 했다.어르신은 체면을 아주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헛기침하면서 고개를 돌렸다.“이런다고 해서 내가 용서해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강유이는 고개를 숙이더니 실망한 얼굴로 그릇을 가져갔다.“증조할아버지께서 저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요.”어르신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내가 너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니 무슨...”“냄비 안에 있으니까 드시고 싶으면 드시고 싫으면 드시지 마세요.”강시언은 그의 체면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어르신의 말허리를 잘랐다.“...”어쩐지 세 아이의 앞에서는 전혀 위엄이 없는 것 같았다.하지만 아이들과 괜히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어르신은 자기가 직접 주방으로 가서 면을 담았다. 강시언의 요리 실력이 어떤지 알아볼 셈이었다.아이들과 함께 화목하게 자리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보기 드문 일이었다.음식을 맛본 어르신은 말이 없어졌다.강시언은 씩 웃더니 맑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우리 오빠가 한 음식 맛있죠?”“흥, 누구한테서 배운 거래? 꽤 잘하네.”“엄마가 가르쳐줬어요.”강시언의 말에 어르신의 손이 멈췄다. 갑자기 음식이 맛없어졌다.그 여자가 가르쳐준 거라고?어르신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불만스레 말했다.“나이도 어린데 너희한테 이런 일을 시켜? 어머니로서 애들을 돌보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이런 일까지 시키다니.”“증조할아버지는 저희 엄마가 저희 셋을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지 알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마음대로 단정 짓지 마세요.”강유이는 입을 비죽였다.“엄마는 외국에서 혼자 저희를 낳았어요. 게다가 돈을 벌어서 저희를 키워야 했다고요. 엄마
“시언아, 오늘은 네 동생이랑 같이 가지 않았네?”서영유는 일부러 살가운 척하며 강시언에게 말을 걸었다.그러나 강시언은 그녀를 쌀쌀맞게 노려보았고 그녀의 곁을 지나칠 때 앳되지만 혐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헛수고하지 마세요. 당신과 증조할아버지가 우리를 이간질해도 당신은 저희 엄마를 대신할 수 없어요.”서영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녀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다섯 살짜리 어린아이가 매서운 눈빛을 보이는 건 둘째 치고 그녀와 할아버지가 무엇을 위해 이간질하는 건지도 알고 있었다.서영유는 주먹을 움켜쥐었다.역시나 빌어먹을 강성연이 낳은 아이다웠다. 강시언은 강성연과 마찬가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바로 그때, 그녀는 낯선 번호로 온 문자를 받았다.“저 여기에서 빼준다고 했잖아요? 전부 다 알려줬는데 언제 약속 지킬 거예요?”서영유는 강미현이 보낸 문자임을 단번에 알아챘다.강미현이라는 좋은 도구가 있는 걸 깜박하다니!강미현은 몇몇 ‘손님’들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빠져나온 뒤 그 남자들과 함께 항구에 세워져 있는 차를 향해 걸어갔다.유리창이 내려졌고 서영유는 여전히 가면을 쓰고 있었다.“내가 구해줬으니 이젠 나한테 어떻게 보답할 셈이죠?”강미현은 서영유가 꽤 능력이 좋다고 생각해 이내 웃어 보이며 말했다.“제가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서영유는 덤덤히 대꾸했다.“한 선생님이라고 불러요.”“알겠어요. 그러면 앞으로 필요하실 때 불러주세요. 언제든 달려올게요.”서영유는 코웃음을 쳤다.“필요 없어요. 강성연 그 여자만 잘 상대해주면 돼요.”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지금 강미현이 가장 복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바로 강성연이었다. 그러나 강미현은 조금 의아했다.“한 선생님은 강성연과 무슨 원한이 있으시죠?”그녀와 마찬가지로 강성연을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사람이 많으면 힘도 세지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녀를 쉽게 믿을 수는 없었다.서영유는 강미현을 보며 말했다.“나한테서
그녀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서영유가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큰 어르신이 서영유를 이토록 신뢰하고 있으니, 서영유에게 이간질은 식은 죽 먹기다. 무언가를 묻기도 전에 구천광이 수행원 두 명을 데리고 문밖에서 나타난 것을 보았다. 강유이는 구천광에게 달려가 손을 잡아당겼다. "천광 아저씨, 우리 엄마예요~" 구천광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그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을 뿐, 시선은 성연의 얼굴에 꽂혀 있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죠?" 성연이 미소를 지었다. "저희도 온지 얼마 안 됐어요" 다들 자리에 앉자, 유이는 성연 옆 자리로 올라갔다. 엄마를 오늘 그녀 혼자만 차지하고 싶었다. 그녀는 오빠들을 대신해서 그들의 몫 만큼 먹을 것이다. "시언이한테 듣기론 천광 씨가 두 사람을 잘 챙긴다고 들었는데, 애들이 천광 씨에게 폐를 끼쳤는지 모르겠네요" 유이는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우리 천광 아저씨한테 폐 안 끼칠 거예요” 성연: “......” 아첨 떠는 거는 달인이다. 구천광이 우아한 웃음을 보였다. “두 아이는 똑똑하고 귀여워서 마음에 들어요” 성연은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사실 오늘 저희 Soul 브랜드를 대신 홍보해주신 천광 씨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Soul이 천광 씨 덕을 보았으니 감사의 뜻으로 같이 식사 자리라도 갖자고 한 겁니다" 구천광은 똑바로 앉아 깍지를 턱에 대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끼 가지고 되나요?” “네?” 성연이 당황했다. 한 끼 가지고는 안 되고 두 끼는 돼야한다? 구천광은 어리둥절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웃었다. "이 '빚'을 갚기 위해 굳이 본인 돈을 쓸 필요는 없어요, 따지고 보면 지훈 씨도 나에게 빚을 졌으니, 우리 그 빚은 그가 갚는 것으로 치죠" 성연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형제들은 서로를 속이는 건가? 종업원이 음식을 내오는 동안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구천광은 명문가 출신이자 연예계에
구천광의 말에 그녀는 약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누군가 몰래 찍고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반크와 함께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 몇 명이 헤어지는 모습은 이미 어둠 속 파파라치에 의해 촬영됐다. 그는 카메라에 찍힌 몇 장의 화면을 보고 입맛을 다시며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마침내 엄청난 특종을 찍었으니, 편집장이 틀림없이 매우 좋아할 것이다. 성연과 반크는 Soul 스튜디오로 돌아왔다. 무슨 생각이 떠오른 성연은 반크에게 말했다. "반크 아저씨, 며칠 동안 신문을 봐주세요" “신문?” “네, 아까 구천광과 헤어질 때 구천광이 파파라치가 있다고 알려줬는데 아마 찍혔을 거예요” 성연은 사실 구천광과의 스캔들이 걱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딸 강유이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걸 걱정했다. 그녀는 유이가 어린 나이에 그녀 때문에 사이버 폭력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반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며칠동안 유심히 챙겨볼게” 그녀가 사무실로 가자, 누군가가 난데없는 포옹으로 그녀를 감싸 안았다. 남자는 한 손으로 문을 닫고 기대더니 품에 안긴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또 어디 갔었어, 응?" 돌아보지 않아도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던 성연은 마지못해 말꼬리를 늘어뜨렸다. "구천광 씨와 식사 하러 갔었어요" 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뭔 식사?” “보답의 식사요” 그녀는 쏘아붙였다. "반대로 당신은, TG 총수가 돼서 매일 저한테 달려오는데 남들이 뭐라할지 두렵지도 않아요?" 지훈은 몸을 기울여 그녀의 이마에 이마를 붙였다. "누가 감히 나를 씹어?" “게다가 TG는 다 내 거야. 내가 어딜 가든 내 자유고, 내가 우리 마님을 보러 오는 것도 내 자유야” 성연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그녀가 마님이면, 그는 뭐인가? 머슴? 이 얼굴로?성연은 그를 지켜보았다, 얼굴은 확실히 만점이었다. 만약 그녀가 정말 마님이라면, 그를
"아파요, 지훈씨. 살살 좀 해요!" “미안, 최대한 노력해 볼게” 서영유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사무실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강성연, 역시 사람을 매혹시키는 요녀다! 그녀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연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지훈은 그 앞에 반쯤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지훈은 서영유를 돌아보며 매섭게 노려봤다. "왜, 노크할 줄 몰라?" 서영유의 얼굴빛은 약간 변하여 표정을 굳혔다. "미안, 나는…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성연은 난처했다. 이놈이 오늘 오래 치근덕 거리 않아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면목 없을 뻔 하지 않았는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무슨 상관 있나?" 지훈은 차갑게 내뱉었다. “아무 일 없으면 나가” 서영유는 지훈이 또 그녀에게 꺼지라고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성연을 째려보고는 돌아섰다. 성연은 눈을 내리깔고 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차갑게 대하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지훈은 그녀의 눈을 보더니 갑자기 손에 힘을 실었다."아!"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성연은 삔 발을 거둬들였다. “지훈 씨, 일부러 그런거죠? 이제 그만 주무르세요!” 지훈은 손을 들어 그녀 뒤 소파에 기대고 쏘아붙였다. "저 여자가 슬프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 여자도 아닌데" 성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지훈의 성격상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서영유만큼 “비참”해 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하긴, 그때 강미현도 당신의 여자였잖아요, 왜 당신은 그녀에게…." “성연”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또 한번 강미현 얘기 꺼내면, 내가 내일 하루 종일 누워있게만 해줄거야” #구천광의 미스터리한 여인# 아니나 다를까 실검에는 이러한 문구가 올라왔다. 구천광의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실검 1위를 차지했다. 성연은 태블릿을 바라보았다. 화면 속 사진은 의도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할아버지가 오늘 회사에 올 줄 알고 프런트 직원에게 부재중이라 말하라 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혼자 나타났다. 큰 어르신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그를 보며 흥얼거렸다. "왜, 이제 나를 할아버지로도 안 보는 게냐?" 지훈은 다리를 꼬고 휴대폰을 끈 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몸을 약간 뒤로 기댄 채 담담한 표정으로 그는 말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요? “왜, 감히 그러진 못 하겠냐?”큰 어르신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여자 때문에 집에도 안 오면서, 그건 감히 못 하겠냐?” 지훈이 차갑게 웃었다. “저한테 꺼지라고 한건 할아버지 아니세요? 지금 멀리 꺼져드렸는데, 돌아간다고 의미가 있나요?” “반지훈, 내가 보기에 넌 지금 귀신에 홀린 것 같다. 그 여자가 자기 분수를 알 것 같냐, 반반한 얼굴 가지고 반가의 도련님을 유혹한 거다. 내가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큰 어르신은 화가 났고, 성연에 대한 인상은 더욱 좋지 않아졌다. 별일 아니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다른 남자랑 실검에 올라 이런 스캔들을 만들고 웃음거리가 되다니? 지훈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 여자가 구천광을 만나러 간 건 저도 알고 있어요. 밀회 뜻이 뭔지는 아시죠?” “반지훈” 큰 어르신은 심호흡을 하고 침착하게 말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는 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너에게 강성연이라는 여자 한 명 포기하라고 한 것 뿐인데, 너는 왜 그녀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거냐? 세상에 여자가 다 죽었냐? 연가 사람들이 우리 가족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너도 잘 알잖냐. 할아버지는 네가 네 어머니와 같은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모두 연가가 우리를 협박 할 약점으로 전략 했었다” 지훈은 벌떡 일어났다. “당신은 나의 어머니를 언급할 자격 조차 없는 사람이예요” 큰 어르신은 멈칫했다. 그는 지훈의 눈빛에서 살기를 보았다. 그는 어두운 눈빛을 보였다. “그때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게
큰 어르신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무실 전체에는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지훈은 서랍에서 담배 한 갑을 꺼냈다. 담배를 잘 피우지 않던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는 일어나 창가로 가서 손에 담배를 끼고 능숙하게 연기를 내뿜었다. 어머니를 죽인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증조할아버지 일만 아니었다면 어머니가 그런 일에 말려들었을까? 연씨 가문에도 죄가 없지는 않지만, 성연은 연가의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빠져 있다가 손끝에 담뱃재가 닿았고, 그는 재떨이에 털었다. 이 일은 성연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서영유는 화장실에서 찬물로 얼굴을 씻으며 진정하려 애썼다. 그때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녀가 말하지 않는 한 아무도 모른다. 절대 그녀와 상관없는 일이다…. [살려주세요!] 장면은 오히려 그녀의 뇌리에 남아 선명하게 떠올랐다. 지훈의 생모가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 그리고 그녀를 데려간 두 남자, 그들의 손등에 새겨진 문신을 그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그의 사람…. 그녀는 분명 목격했지만, 연루될까 봐 움츠러 있었다. 그녀가 나섰으면 지훈의 생모를 그 두 남자의 손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나서지 못했다.그녀는 이 일로 인해 파라다이스에서 쫓겨날까 봐, 할아버지를 실망시킬까 봐, 지훈의 책망을 받을까 봐 두려워했다. 그녀는 거짓말과 은폐를 선택했다… 그래서 구조의 타이밍을 놓쳤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 사람은 그녀를 찾았다. 그 사악한 매력의, 은밀하고 무서운 남자는 그녀에게 말했다. "서영유, 그때 봤지? 하지만 괜찮아, 다 네가 기회를 준 덕분이야" 거울 속 그녀의 얼굴이 더욱 처량하게 보였다. 한 직원이 갑자기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자 서영유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여직원도 그녀의 안색을 보고는 놀랬다. "영유 님, 몸이 안 좋으세요?". 서영유는 천천히 굳은 미소를 지었다. "네,
#듣자하니 그 여자가 장난 아니라던데? 미혼모라 과거도 깨끗하지 않은데, 대표도 갖다 버릴려고?# #와 아이도 있으면서 구천광이랑 스캔들이 나다니,빨리 쳐내라. 쟤네는 자격없음# 성연은 댓글창에서 아이를 향해 악담을 퍼붓는 것을 보고 순간 얼굴이 싸늘해졌다. 반크는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말했다. "성연, 이 악플들 누군가 사람을 고용해서 쓴 것 같아.이것 봐, 모두 소문자 계정이야" "이 사람들 아이디를 추적할 수 있을까요?" 성연의 말투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반크가 끄덕였다. “최대한 힘 써볼게” 반크가 나간 후 테이블 위에 놓인 성연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움켜쥐어졌다. 그녀는 누가 뒤에서 손을 쓴 건지 꼭 알아내야 한다! 그 시각, 한 PC방 안. 미현은 악플러 단체방에 수십 만원의 돈을 보냈다. 개인 계좌이체까지 합치면 모두 천만원을 보냈다. 그녀가 고용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그 두 년놈들에게 악플을 쓰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뿌듯해졌다. 유언비어로 그 두 짐승들을 죽일 수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강성연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본다면 그녀는 비로소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시언과 유이가 검색어에 오르자 이성적인 네티즌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두 아이에게 너무하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두 분류의 무리는 마치 전쟁을 치루는 것 같았다. 아마 어떤 무리는 구천광 팬의 이름으로 악플을 달았을 것이고, 이는 진짜 구천광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인터넷은 '죽음의 전쟁터'로 변했다. 지훈은 태블릿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당장 검색어 내려. 내일 언론사들 보고 한 번 오라해. 발표할 게 있어" * 저녁 무렵, 시언과 유이는 회사를 나오자마자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안젤라와 경호원들은 두 아이를 뒤에서 보호했고, 구천광의 팬인 척하는 무리들은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잡종, 죽어라!” “잡종 주제에 우리 구천광을 괴롭히려고? 연예계에서 나가!” 안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