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요, 지훈씨. 살살 좀 해요!" “미안, 최대한 노력해 볼게” 서영유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사무실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강성연, 역시 사람을 매혹시키는 요녀다! 그녀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연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지훈은 그 앞에 반쯤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발을 주무르고 있었다. 지훈은 서영유를 돌아보며 매섭게 노려봤다. "왜, 노크할 줄 몰라?" 서영유의 얼굴빛은 약간 변하여 표정을 굳혔다. "미안, 나는…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성연은 난처했다. 이놈이 오늘 오래 치근덕 거리 않아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면목 없을 뻔 하지 않았는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무슨 상관 있나?" 지훈은 차갑게 내뱉었다. “아무 일 없으면 나가” 서영유는 지훈이 또 그녀에게 꺼지라고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성연을 째려보고는 돌아섰다. 성연은 눈을 내리깔고 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차갑게 대하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지훈은 그녀의 눈을 보더니 갑자기 손에 힘을 실었다."아!"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성연은 삔 발을 거둬들였다. “지훈 씨, 일부러 그런거죠? 이제 그만 주무르세요!” 지훈은 손을 들어 그녀 뒤 소파에 기대고 쏘아붙였다. "저 여자가 슬프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 여자도 아닌데" 성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지훈의 성격상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서영유만큼 “비참”해 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하긴, 그때 강미현도 당신의 여자였잖아요, 왜 당신은 그녀에게…." “성연”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또 한번 강미현 얘기 꺼내면, 내가 내일 하루 종일 누워있게만 해줄거야” #구천광의 미스터리한 여인# 아니나 다를까 실검에는 이러한 문구가 올라왔다. 구천광의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실검 1위를 차지했다. 성연은 태블릿을 바라보았다. 화면 속 사진은 의도
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할아버지가 오늘 회사에 올 줄 알고 프런트 직원에게 부재중이라 말하라 했는데, 뜻밖에도 그가 혼자 나타났다. 큰 어르신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그를 보며 흥얼거렸다. "왜, 이제 나를 할아버지로도 안 보는 게냐?" 지훈은 다리를 꼬고 휴대폰을 끈 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몸을 약간 뒤로 기댄 채 담담한 표정으로 그는 말했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요? “왜, 감히 그러진 못 하겠냐?”큰 어르신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여자 때문에 집에도 안 오면서, 그건 감히 못 하겠냐?” 지훈이 차갑게 웃었다. “저한테 꺼지라고 한건 할아버지 아니세요? 지금 멀리 꺼져드렸는데, 돌아간다고 의미가 있나요?” “반지훈, 내가 보기에 넌 지금 귀신에 홀린 것 같다. 그 여자가 자기 분수를 알 것 같냐, 반반한 얼굴 가지고 반가의 도련님을 유혹한 거다. 내가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큰 어르신은 화가 났고, 성연에 대한 인상은 더욱 좋지 않아졌다. 별일 아니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다른 남자랑 실검에 올라 이런 스캔들을 만들고 웃음거리가 되다니? 지훈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 여자가 구천광을 만나러 간 건 저도 알고 있어요. 밀회 뜻이 뭔지는 아시죠?” “반지훈” 큰 어르신은 심호흡을 하고 침착하게 말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는 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너에게 강성연이라는 여자 한 명 포기하라고 한 것 뿐인데, 너는 왜 그녀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거냐? 세상에 여자가 다 죽었냐? 연가 사람들이 우리 가족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너도 잘 알잖냐. 할아버지는 네가 네 어머니와 같은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모두 연가가 우리를 협박 할 약점으로 전략 했었다” 지훈은 벌떡 일어났다. “당신은 나의 어머니를 언급할 자격 조차 없는 사람이예요” 큰 어르신은 멈칫했다. 그는 지훈의 눈빛에서 살기를 보았다. 그는 어두운 눈빛을 보였다. “그때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게
큰 어르신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무실 전체에는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지훈은 서랍에서 담배 한 갑을 꺼냈다. 담배를 잘 피우지 않던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는 일어나 창가로 가서 손에 담배를 끼고 능숙하게 연기를 내뿜었다. 어머니를 죽인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증조할아버지 일만 아니었다면 어머니가 그런 일에 말려들었을까? 연씨 가문에도 죄가 없지는 않지만, 성연은 연가의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빠져 있다가 손끝에 담뱃재가 닿았고, 그는 재떨이에 털었다. 이 일은 성연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 서영유는 화장실에서 찬물로 얼굴을 씻으며 진정하려 애썼다. 그때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녀가 말하지 않는 한 아무도 모른다. 절대 그녀와 상관없는 일이다…. [살려주세요!] 장면은 오히려 그녀의 뇌리에 남아 선명하게 떠올랐다. 지훈의 생모가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 그리고 그녀를 데려간 두 남자, 그들의 손등에 새겨진 문신을 그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그의 사람…. 그녀는 분명 목격했지만, 연루될까 봐 움츠러 있었다. 그녀가 나섰으면 지훈의 생모를 그 두 남자의 손에서 구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나서지 못했다.그녀는 이 일로 인해 파라다이스에서 쫓겨날까 봐, 할아버지를 실망시킬까 봐, 지훈의 책망을 받을까 봐 두려워했다. 그녀는 거짓말과 은폐를 선택했다… 그래서 구조의 타이밍을 놓쳤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 사람은 그녀를 찾았다. 그 사악한 매력의, 은밀하고 무서운 남자는 그녀에게 말했다. "서영유, 그때 봤지? 하지만 괜찮아, 다 네가 기회를 준 덕분이야" 거울 속 그녀의 얼굴이 더욱 처량하게 보였다. 한 직원이 갑자기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자 서영유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여직원도 그녀의 안색을 보고는 놀랬다. "영유 님, 몸이 안 좋으세요?". 서영유는 천천히 굳은 미소를 지었다. "네,
#듣자하니 그 여자가 장난 아니라던데? 미혼모라 과거도 깨끗하지 않은데, 대표도 갖다 버릴려고?# #와 아이도 있으면서 구천광이랑 스캔들이 나다니,빨리 쳐내라. 쟤네는 자격없음# 성연은 댓글창에서 아이를 향해 악담을 퍼붓는 것을 보고 순간 얼굴이 싸늘해졌다. 반크는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말했다. "성연, 이 악플들 누군가 사람을 고용해서 쓴 것 같아.이것 봐, 모두 소문자 계정이야" "이 사람들 아이디를 추적할 수 있을까요?" 성연의 말투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반크가 끄덕였다. “최대한 힘 써볼게” 반크가 나간 후 테이블 위에 놓인 성연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움켜쥐어졌다. 그녀는 누가 뒤에서 손을 쓴 건지 꼭 알아내야 한다! 그 시각, 한 PC방 안. 미현은 악플러 단체방에 수십 만원의 돈을 보냈다. 개인 계좌이체까지 합치면 모두 천만원을 보냈다. 그녀가 고용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그 두 년놈들에게 악플을 쓰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뿌듯해졌다. 유언비어로 그 두 짐승들을 죽일 수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강성연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본다면 그녀는 비로소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시언과 유이가 검색어에 오르자 이성적인 네티즌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두 아이에게 너무하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두 분류의 무리는 마치 전쟁을 치루는 것 같았다. 아마 어떤 무리는 구천광 팬의 이름으로 악플을 달았을 것이고, 이는 진짜 구천광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인터넷은 '죽음의 전쟁터'로 변했다. 지훈은 태블릿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당장 검색어 내려. 내일 언론사들 보고 한 번 오라해. 발표할 게 있어" * 저녁 무렵, 시언과 유이는 회사를 나오자마자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안젤라와 경호원들은 두 아이를 뒤에서 보호했고, 구천광의 팬인 척하는 무리들은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잡종, 죽어라!” “잡종 주제에 우리 구천광을 괴롭히려고? 연예계에서 나가!” 안젤라
분명 아프겠지? 성연은 멍해졌다. 코가 시큰거리자 그녀는 일어서서 억울함을 모두 참아냈다. “엄마 하나도 안 아파, 엄마는 너네만 있으면 돼” "구천광의 팬을 사칭해 아이들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저 사람들 미쳤네요" 안젤라는 그들이 구천광의 팬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천광의 팬은 '악질'로 소문났지만 그들의 연예인에게 해를 끼친 적은 없었다. 이 인간들은 어디서 굴러온 쓰레기들이길래,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모르겠다! 성연은 그녀에게 웃었다. “아이들 잘 보살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제가 데려갔으면 좋겠어요” 안젤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블루오션 별장으로 돌아가자 새로운 환경에 시언과 유이는 무척 신나했다. 방금 그 일들이 그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았다. "와, 여기 바다가 보여요!" 예전에 그들이 살던 해변 별장은 바다 근처가 아니었다. 유이가 좋아하자, 성연은 가방을 내려놓고 그들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그들을 껴안았다. "여기가 좋으면 엄마와 며칠 더 머무르자" 아이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그녀도 마음이 놓였다. 시언은 그녀를 돌아보았다. "엄마, 우리 걱정 마세요. 우리는 우리가 잘 돌볼 거예요" 성연은 멈칫하였다. 갑자기 이렇게 철이 든 말을 듣고 더욱 마음이 아팠다. "엄마, 아빠는 왜 안 오셨어요?" 유이가 물었다. 성연은 당황했다. 지훈의 잘난 성질에 의하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녀에게 달려갔지만, 오늘 하루 종일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빠가 아마 더 바쁘실 거야. 착하지, 엄마가 밥 해줄게" 성연은 그들 두 사람의 작은 머리를 비비며 일어나 소매를 걷어붙이고 부엌으로 갔다. 늦은 시간, 지훈은 블루오션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성연이 잠든 줄 알았고 방문을 열었는데 성연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등의 하얀 피부에 생긴 뚜렷한 멍이 그의 눈에 띄었다. 성연은 깜짝 놀라 그를 보고 당황하여 잠옷을 입었다. “왔어요?” 지훈은 그
지훈은 성연을 보고 대답했다.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두 제 잘못이에요. 만약 제가 그녀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저는 그녀를 떠나지 않았을 거예요” 성연은 멈칫 했다. 지훈의 이 말은 6년 전의 책임을 전적으로 짊어져려 하는 것인가? 분명히 6년 전에 그는 자신을 전혀 몰랐는데…. 여기자 : "두 분 사귄 적 있나요?"지훈은 성연의 손을 잡고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미처 사귀지 못했지만 성연 씨에게 첫눈에 반했고, 제 평생 유일한 여자입니다" 두근, 두근. 성연의 가슴은 두근거리며 뛰고 있다.여기자:"그럼 두 아이는 두 분의 결실인거죠?" 지훈: "맞습니다. 하지만 잘못 말하셨어요. 두 명이 아닙니다. 성연 씨는 저를 위해 세 아이를 낳았어요" 여기자는 웃었다. "그럼 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나요?" 지훈 : "아이들이 여론에 휩쓸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는 아이들을 매우 사랑해요. 인터넷에서 누군가 제 아내와 아이들에 대해 악의적으로 욕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여기자 : "듣기로는 아직 혼인신고를 안 하셨다고요?" 지훈은 눈짓했다. "신고에 대해서는 이미 일정을 협의했어요. 공개하지 않은 것은 외부인들이 우리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이 생방송이 송출된 후 인터넷상의 추측도 모두 멈추었고, 더 많은 네티즌들이 사이버폭력을 당한 두 아이를 안타까워했다. 어제 불거진 성연의 “팬” 폭행 게시물에서도 네티즌들은 칭찬의 댓글을 달았다. 성연이 Soul로 돌아오자 반크는 태블릿을 들고 다가왔다. "성연, 그 사람들의 아이디 관련 자료를 찾아냈어. 그들은 악플러 단체방을 만들었는데, 그 안에 천 명 이상의 악플러들이 있었어" 반크는 성연에게 태블릿을 건넸다. "고마워요, 반크 아저씨. 나머지는 제가 해결하면 돼요" 성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반크가 나간 후, 성연은 찾아낸 악플러 무리의 아이디 자료와 함께 심지어 그룹 단체방 번호까지 리비어에게 보내 방장의 주소를
양정훈의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나는 너희 무리 사람들에게 사이버폭행을 당한 두 아이의 엄마야. 마침내 내가 너희를 찾았네" 성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양정훈은 몸을 돌려 뛰려했으나 성연이 손을 내밀어 팔을 잡아끌었다. 조금만 힘을 주었을 뿐인데 양정훈은 아파서 소리쳤다. “아파아파아파…..” 또 다른 소년은 그 자리에 굳어 있다가 양정훈이 순식간에 제압되는 것을 보고 더 손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제가…제가 잘못했어요, 누나. 저는 그냥 방장에 불과해요. 그들이 거래한 거예요, 저랑 상관없어요" 양정훈은 팔이 저릴 정도로 아팠다. 성연은 차갑게 쏘아붙였다. "너가 방장이니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어?" 그는 지금 아파서 말을 할 수 없다. "내가 뭐 하나 물어볼게, 누가 너희를 고용했니. 말 해주면 놔줄게" "저…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도와 물어볼 수 있어요. 제가 그룹 관리인을 알고 있아요. 그들이 저를 도와 물어볼 수 있어요!" 그의 대답을 듣고 성연은 그제서야 손을 놓았고, 정훈은 아픈 팔을 감싸고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얼른 물었다. 그의 휴대전화는 알람 소리를 내며 여러 개의 답장을 받았고, 잠시 후 그는 비로소 휴대전화를 성연에게 건네주었다. 성연이 채팅 기록을 보고 있었는데 그때 누군가가 답장을 보냈다. "이 여자예요, 강 뭐시기라고, 그 년, 그 년이 우리를 팔아먹었나?" 전부 볼 필요 없다. 성연은 이미 알고 있다. 결국 강미현이다! 그녀는 양정훈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눈을 들어 그를 똑바로 쳐다봤다. “사람 시켜서 그 여자랑 약속을 잡게해” 정훈은 휴대전화를 받고 침을 삼켰다. “뭐…뭐하시려고요?” 성연은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었다. "너희 단체방에 있는 그녀와의 모든 채팅 내용을 나에게 보내주고 그 여자를 다시 불러내. 안심해, 너희들의 손실, 내가 돌려줄게" ** 성연은 약속된 주소에서 20분을 기다린 끝에 한 여자가 늦게 오는 것을
모든 잘못은 강성연 때문이다. 강성연이 애초에 귀국하지 않았다면, 그녀에게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성연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든 나한테 뒤집어 씌우려 하지마. 네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겠어. 사람 해칠 능력은 있고, 감당할 능력은 없니?" "강미현, 충고하겠는데, 네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내가 너를 사람 같지 않게 만들어 줄 수 있어" 성연은 그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강미현은 머리가 헝클어져 있는 줄도 모르고 두 손을 꼭 쥐었다. 성연을 바라보는 눈빛은 한스러웠다. “내가 너 편하게 살도록 내버려 둘 것 같아? 너 괴롭히려는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야!” 성연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녀는 웃었다. "다들 똑같이 널 미워해. 널 가만두지 않을거야" 성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오, 너 뒤에 사람이 더 있다는 말이야?" 강미현은 그녀의 눈초리를 피했다. 그녀는 절대 그녀에게 말할 수 없다! 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성연은 다그치지 않고 몸을 숙여 그녀를 바라보며 휴대폰을 던졌다. "강미현, 이번에는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뭐…뭐를 하려고?” 강미현의 안색이 변했다. 빌어먹을, 이 천한 년이 설마 폭로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성연은 가볍게 웃었다. "군중이 북적거릴 텐데, 너만 북적거려봤자 무슨 소용이야, 차라리 다 같이 북적여야지” 그녀는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갔다. "반크 아저씨, 이제 폭로해도 돼요" "강성연, 이 천한 년아, 너…." 강미현은 휴대전화로 달려들려고 했고, 성연은 황급히 일어나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미현이 허둥지둥 엎드려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며 성연은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행운을 빌어" 그녀는 돌아서서 떠났다. 강미현 그 뒷모습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오늘의 치욕, 반드시 배로 돌려줄 것이다! 악플러 무리에 관한 내용이 네이버에 공개되었을 때 네티즌들은 모두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