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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지훈이가 널 인정했으니 나도 네가 무슨 일이 발생하든 쉽게 지훈이를 떠나지 않길 바라."

강성연은 머뭇거렸다. 왜 어르신은 아들의 평생을 나에게 맡기는 듯한 느낌이지 들지?

그녀는 입 꼬리를 올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저씨, 전......"

그녀는 "얌전하게" 곁에 앉아있는 반지훈을 보면서 말했다.

"전 지훈씨를 떠나지 않을 거예요."

반지훈은 눈을 끔뻑였다. 아버지가 이 정도로 나와 성연이의 일을 신경 쓰다니, 이제 아버지한테 좀 잘해야겠어.

어르신은 만족된 말투로 말했다.

"그래, 큰 어르신의 일은 나한테 맡겨. 젊은이들은 너희들끼리 잘 살면 돼, 언젠가 큰 어르신도 너를 받아들일 거야."

전화가 끝난 뒤 강성연은 휴대폰을 반지훈에게 건네주었다.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더니 교활한 여우처럼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들었어? 아버지가 너더러 떠나지 말라고 하잖아."

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힘없이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선 넘지 마요. 아저씨한테 당신이 저에게 미안한 짓을 하면 별거할거라 말했어요!"

별거!

이 두 글자를 들은 반지훈은 마음이 설렜다. 비록 그들은 아직 등기를 하지 않았지만 강성연은 스스로를 그의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키스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기회가 없을 거야."

반지훈은 며칠 동안 "몸조리"를 하자 얼굴에 멍이 많이 옅어졌다. 그는 정장 외투를 팔에 걸치고 아래층으로 천천히 내려가더니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

벽에 기대있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본 반지훈은 입 꼬리를 올렸다.

강성연은 뒤에 있는 사람을 눈치 채지 못했고 불을 작게 조절한 후 몸을 돌리다가 누군가의 품에 폭 안겼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남자의 입술이 포개졌다.

"읍...... 반지훈씨, 그만 해요......"

그는 강성연을 주방 테이블 쪽으로 옮겼다.

그녀는 반지훈의 키스에 힘을 잃었다.

반지훈은 원래 그녀와 키스를 할 생각이었지만 키스가 진해질수록 끓어오르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

"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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