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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연희정은 소파에 앉아 그녀를 바라 보았다.

"앉아. 너의 어머니에 대한 일을 묻고 싶은 거지?"

강성연은 그녀의 말을 듣고 소파에 앉은 후 머리를 끄덕였다. 그녀는 확실히 엄마에 대한 일을 듣고 싶었다.

"은희는 내 여동생이고 넌 확실히 은희와 닮았어."

연희정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애당초 강성연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면 그녀는 아마 강미현의 말을 믿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컸다. 그녀는 심지어 강성연이 정말 그런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또 이렇게 물었다.

"너의 어머니는 너에게 왜 Z국에 왔는지 알려줬어?"

강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이를 본 연희정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너에게도 알려주지 않았구나. 솔직히 강미현이 그 팔찌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나는 은희가 Z국에 있었다는 걸 믿지 않았을 거야."

"부인도 모르나요?"

강성연은 멍해졌다. 연희정마저도 왜 연은희가 연 씨 가문을 떠나 머나먼 Z국에 오게 되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의아할 필요 없어. 너의 어머니가 가출했을 때 난 은희가 M국에 갔다고 생각했거든."

"M국이요?"

강성연은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

"어머니는 M국에 간 적도 있나요?"

생각해보니 리비어 아저씨가 M국 사람이잖아?

연희정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너의 어머니 일을 알려주기 전에 한 가지 문제를 먼저 대답해줄 수 있어?"

강성연이 물었다.

"무슨 문제요?"

"너와 반 씨 가문의 반지훈은 무슨 관계지?"

강성연은 그녀와 눈을 맞췄고 연희정이 왜 이렇게 묻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예요."

반지훈과 그녀는 아이까지 있었으니 무슨 관계일 수 있겠는가? 결혼식만 남겨두고 있었다.

결혼......

강성연은 자신이 그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잠시 동안 침묵하던 연희정은 강성연의 빨개진 얼굴을 보고 표정이 엄숙해졌다.

강성연의 모습을 보니 이미 마음을 준 것이 분명했다.

강성연은 정신을 차렸다.

"육 부인 제가 답을 했으니 어머니에 관한 일을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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