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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하지만 성연아, 충고 하나 할게. 반지훈이랑 있으면 넌 언제든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반씨 가문의 특별한 혈맥 때문에 말이야.”

**

송아영은 거실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20분쯤 지났을까, 연희정이 강성연과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알 수 없었다.

송아영이 우유를 다 마실 때쯤 되자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고개를 든 순간, 송아영의 입꼬리가 축 내려왔다.

훤칠한 남자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당신이 왜 여깄어요?”

그녀의 입가에 남은 우유의 흔적을 발견한 그는 불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조금 전 그는 자기 어머니가 어디서 또 여자를 데려와 그에게 소개해주려는 건 줄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내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요? 성연이만 아니었어도 난...”

송아영이 뭐라 말하려고 하는데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강성연을 보자 송아영은 컵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연아, 이모랑 얘기 다 나눴어?’

강성연은 육예찬도 거실에 있자 그를 향해 묵례했다.

송아영은 자신의 시야를 가린 육예찬을 밀어내고는 강성연의 앞에 섰다. 강성연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발견한 그녀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

강성연은 미소를 쥐어 짜냈다.

육예찬은 그들을 향해 걸어오더니 강성연을 보며 말했다.

“난 네가 우리 어머니를 만나러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난 내 어머니에 관해 알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알아야 할 건 다 알았으니 이만 가볼게요.’

강성연은 정중한 어투로 말을 마친 뒤 걸음을 옮겼다.

송아영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성연아, 나 기다려줘야지!”

육예찬은 미간을 구긴 채로 그 자리에 서서 멀어지는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차 안에서 강성연은 정신이 딴 데 팔린 채로 창밖의 경치를 내다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연씨 집안을 떠났는지 이유는 알게 됐지만 연희정은 반씨 집안과 연씨 집안의 일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연희정의 말은 충고가 분명했다. 반지훈도 얘기했다시피 반씨 집안의 특별한 혈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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