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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강성연이 짐을 싸고 훈련 캠프에서 나오자 반지훈의 차가 이미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를 배웅해주러 온 희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형수님, 며칠 후 휴가 하면 형수님을 보러 가도 돼요?"

강성연은 빙긋 웃었다.

"당연히 되지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훈련 캠프를 떠낼 때 그녀는 커다란 훈련장을 둘러본 후에서야 차에 앉았다.

반지훈은 그녀가 계속 밖을 바라 보자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감았다.

"아쉬운 거야?"

강성연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 보았다.

"반지훈씨, 부탁 하나 들어줄래요?"

반지훈은 강성연이 처음 하는 부탁에 조금 멈칫했다.

"그래, 말해봐."

"하정윤은 각 방면의 실력이 좋지만 저 때문에 스스로 기권한 거예요. 혹시......"

"하정윤을 발탁하려고?"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이는 참 다른 사람을 위해 생각하는구나, 하지만 자신의 팔뚝이 상한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고개를 돌렸다.

"이렇게 작은 일도 도와주지 않으면 어떻게 당신의 진심을 믿을 수 있겠어요?"

하정윤은 경험이 많고 능력도 뛰어났다. 만약 반지훈이 그녀를 발탁한다면 더 좋은 발전 기회가 생길 것이다. 어차피 반지훈의 신분으로 한 사람을 발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더니 입 꼬리를 올렸다.

"그렇다면 당신이 뭘 주는지 봐야지."

강성연은 입 꼬리를 올렸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교활하게 웃으면서 반지훈의 품에 기댔고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을 콕콕 찔렀다.

"당신의 태도를 보고 판단할게요."

반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그녀의 손가락을 잡으면서 말했다.

"성연아, 불장난하는 거야?"

"아니면 연희승더러 차를 멈추라고 할 거야."

반지훈은 그녀의 귓불을 살짝 물었다. 성연이가 나쁜 짓을 배우다니. 한달 동안 독수공방했던 반지훈은 참기 힘들었다.

강성연은 그의 품에서 벗어난 후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은 완전히 내로남불이네요."

자신은 매일 나를 희롱하면서 내가 좀 희롱하는 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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