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영은 철문 앞으로 걸어가 당황하며 떨고있는 현지를 보았다. “사람도 다 잡혔고, 네가 교사했다고 자백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인정하지 않아?” 현지는 멍하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는 그 사람 몰라요, 저는 진짜 몰라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그녀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왜 그녀를 믿지 않는 거야! 희영은 문득 생각을 하다가 그녀를 안타까워했다. "너는 지금 성연 씨가 무사하기를 빌어야 해. 네가 이번에는 정말 큰 일을 벌인거야. 성연 씨는 대표의 아내 분 이시니까" 대표의…아내? 현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었다. 성연이 대표의 아내라니, 이럴 수가! 그럼 그녀가 전에 한 일들은,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든거 아닌가? 그러나 독사를 푼 일은 정말 그녀가 한 일이 아니다! 희영은 한숨을 쉬었다. "됐다, 여기서 가만히 대표님의 처벌을 기다려" "아니, 희영 언니, 정말 제가 아니에요,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애원해도 아무도 그녀를 위해 처벌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 "이번 일, 흔적 같은 건 없죠?" 어두컴컴한 방 안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마주보고 앉아 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이미 뒷수습을 시켰으니 아무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됐네” 가면 아래 여인은 은색 트렁크를 탁자 위에 놓았다. "이 안에 6억이 있다. 마지막 일을 끝내면 당분간 서울에 나타나지 마, 알겠지?" 남자는 은색 트렁크를 들고 입술을 낼름거리며 웃었다 "알겠습니다" 남자가 트렁크를 들고 일어나 떠난 뒤에야 여자는 천천히 가면을 벗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이번에는 신이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겠지? ** 성연이 의식을 잃은 이틀 밤 동안 지훈은 침대 곁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았다. 어르신은 성연이 훈련소에서 독사에 물려 의식을 잃은 것을 알고는 서둘러 병문안을 왔다. “성연이는 아직 안 깨어났니?" 지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사실 마
그녀가 일어나 앉으려 하자 지훈은 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성연아, 지금 기분이 어때?" 성연은 지훈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이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는지 얼굴에 약간의 피곤함이 느껴지고, 심지어는 수염도 자라 있었다. 하지만 그런 추레한 모습도 그의 외모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불편한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성연은 시선을 거두었다. 말 그대로 잠든 기분이었다. 그녀는 무언가 생각이 나 물었다. "맞다, 제 시험 성적은…." “아직도 성적에 신경을 써?” 지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아이를 혼내듯 하는 말투로 목소리를 낮추었다. "성적이 네 목숨보다 중요해?" "그 인간들을 벌주어야 할 판이야, 이런 일 제대로 예방도 하지 못하고" 지훈이 일어나자 성연은 손을 뻗어 그의 소매를 잡고 놓지 않았다. "앉아요, 가면 안 돼" 지훈은 그녀의 약간 어색한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약한 모습으로 그에게 애교를 부리려하는데, 괜히 장난기가 발동했다. "부탁하는거야?"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훈은 그녀를 놀리려고 했다. “부탁해요” 성연이 협조했다 지훈:“......” 그녀에게 완전히 졌다. 희영은 가벼운 기침을 했다. 그녀는 정말 분위기를 망치기 싫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야 했다: "저기, 언니, 언니는 깨어났어도 아직 현지의 일이 해결되지 않았어요." "현지가 왜?" 성연은 희영을 바라보았다. 희영은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독사를 풀어놓은 사람을 잡았더니 현지가 시켜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현지를 이틀동안 가둬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절대 인정을 안해요” 현지가 사람을 시켜 독사를 풀었다? 성연은 눈을 내리깔고 입술을 오므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훈의 눈빛은 서늘했다. "그녀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인정할 때까지 다른 방법을 써" 다른 방법… 희영은 물론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런 방법을 어린 소녀에게 쓰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마음속에는 현지가 죄를 뒤집어썼을 수도 있다는 예감이 어렴풋이 들었다. 현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사람은 자신과 현지의 개인적인 원한을 알고 있을 터... 그녀가 넋을 잃고 있을 때 문밖으로 나타난 사람이 그녀를 불렀다."성연 언니" 성연이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정유진 이다. 유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들어와 오른손으로 왼손을 꼭 쥐었다. "성연 언니,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지난 일은 정말 미안하고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용서를 바라지 않을 거예요. 그저 사과하고 싶을 뿐이에요…." "알아요, 내가 언니를 믿지 않고 현지의 말을 믿어 당신을 오해했어요. 사실 언니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제 잘못인 거 알아요, 미안해요. 그날 언니는 정말 실망했겠죠?" 그녀는 성연의 옆에 서지도, 믿지도, 놀림을 당하는 걸 보면서 도와줄 말 한마디도 없었다. 하지만 성연은 자신을 위해 현지를 때리고 그들을 위협해줬다. 이런 생각을 하자 유진은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것은 그녀가 마음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자초한 것이다. 성연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유진 씨, 사실 저도 당신을 탓할 수 없어요. 저도 유진 씨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않았잖아요. 제가 훈련소에 온 목적은 단지 시험 성적을 얻기 위해서였고, 보름밖에 안 남았었어요" 유진이 입을 오므린 것을 보며 성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저도 사실 다른 사람이 저를 이해하게 만드는게 힘들어요”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이해하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진을 탓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유진은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언니가 저를 탓하지 않았으니, 저도 맘 놓을게요.쉬는 거 방해하지 않을게요” 유진의 떠나는 뒷모습을 어렴풋 바라보며 침대에 누운 성연도 심란해졌다. 보름 동안 훈련소에서도 잔잔한 나날은 아니었지만 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에 대한 충격은 깊은 당혹감을 주었다. 병실로 돌아온 지훈은 성연이 침대에 누워
"무슨 생각을 했는데요?" 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지훈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너가 깨어나길 바랬어. 성적이 할아버지의 요구대로 되든 안 되든 당장 널 데려가 혼인신고 하러 가게" 그는 더 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명분이야 어떻든 그녀를 아내로 만들고 싶어했고, 그녀의 이름을 지금 배우자란에 올리고 싶었다. 성연은 그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지만, 요 며칠 동안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걸 알았고 걱정했다. 정말 그와 결혼하게 된다면…. 그녀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성연은 그를 살살 밀어냈다. 지훈은 그녀가 눈짓을 하자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조용히 물었다. "싫어?" "싫다고 하진 않았는데…." "그럼 원해?" 다시 그녀를 안은 지훈의 눈가에 웃음기가 돌았다. 성연은 중얼거리면서 대답했다. "지훈 씨, 어찌 되었든 큰 어르신과 약속했는데, 만약 제가 성적을 못 내고 당신에게 시집간다면, 저는 앞으로 큰 어르신에게 신망 없는 사람이 되지 않겠어요?" "게다가, 당신 집 배경은 엄청 복잡한데,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과 결혼하면, 훗날 안주인의 자리도 불안정하지 않을까요?" 지훈은 그녀가 이런 것들을 고려할 줄 몰랐다는 듯 잠시 동안 눈을 내리깔다가 웃었다. "성연아, 너가 알고 싶다면 지금 말 해 줄게" "희승의 세 남매의 부모가 희생된 것에 대해 먼저 말해줄게. 사실 그들의 부모는 일찍이 훈련소에서 일급으로 선발된 사람들이었어. 우리 할아버지의 가장 충실한 무리였지" “증조부는 일찍이 S국에서 제니와 함께 세력을 일궜는데 이 조직을 ‘파라다이스’라고 해” 성연은 놀라서 지훈을 바라보았다. S국에 있었던 그녀는 '파라다이스'라는 조직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조직이 S국에서 황실과 인연이 깊어 제니의 손에 있는 군대에 해당한다고 한다. '파라다이스'의 창시자가 제니 뿐 아니라 지훈의 증조부라니! “당신의
반지훈에게 반가의 과거사를 듣고 난 후, 성연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 같았다. 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끌어안고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 "성연아, 나는 이제 너에게 완전히 고백했어. 그러니 너도 이제 우리 할아버지가 왜 서영유를 곁에 두고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지 알겠지? 서영유의 조부와 조모에게 우리 할아버지가 은혜가 있기 때문이야” 성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뛰는 가슴에 얹었다. "내가 있는 한 너에게 어떠한 억울한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할게. 할아버지든, 서영유든, 다른 사람이든, 누가 감히 너를 괴롭히면 나는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내 목숨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실패하거나 너를 저버린다면, 나는 죽을 수도 없어” 문득 성연은 굳은 표정으로 결의를 다지는 지훈을 의아해하며 입을 열었다. "염라대왕이 가만 두지 않을걸요" 지훈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 끝을 스쳤다. "지금부터 내 목숨은 네 것이야, 너 말고는 아무도 가져갈 수 없어." 이틀 후. 성연은 시험 성적표를 받았지만, 뜻밖에도 130점을 받았다. "교관님, 이 시험 성적 잘 못된 거 아닙니까? 한 과목의 점수가 잘 못 계산 된 것 아닙니까?" "어떻게 130점이 나왔지?" 교관은 설명했다. "10점이 더 나온 것은 시험장에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섰기 때문이다. 위험했기에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게다가 하정윤이 너를 인정해줬다. 그때 겁에 질려 있는 사이 너가 살모사를 처리했고, 네가 구해줬다" 성연은 이 성적표를 들고 무슨 생각을 하다 물었다. "그럼 정윤 씨 성적은요?" “매년 1명만 뽑을 수 있는데, 네가 정윤을 구해줬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했다” 교관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정윤의 결정이 다소 의외였다.운동장에 도착하자 서영유가 희호와 함께 서
미풍이 서서히 불어오자 강성연의 목소리가 공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였다.서영유의 표정은 조금 굳어졌다. 그녀는 여자의 직감으로 강성연의 뜻을 알아차렸다.강성연은 반지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 명확했다.이 천 것이 정말 제 주제도 모르는구나, 감히 내 앞에서 반지훈이 자신 것이라 선언하는 거야?"서영유 아가씨,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네요. 괜찮아요?"강성연은 눈치 채지 못한 것처럼 말했다.서영유는 자연스럽게 웃었다."강성연씨는 지훈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네요. 그렇다면 저도 당신과 지훈이가 잘 지내길 바랄게요.""서영유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전 다른 여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다른 여자들에게 서영유도 포함되었다.강성연은 그녀의 곁을 지나쳤다. 왜서인지 서영유의 표정을 본 강성연은 매우 기분이 통쾌했다.서영유의 표정은 싸늘했고 곧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이 천한 년이 명도 길어, 독사에 물려도 죽지 않다니. 그러니 바보 같은 현지가 강성연에게 졌던 것이구나. 하지만 감히 내가 반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하려고?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강 씨 가문의 일을 조사해, 빠를수록 좋아.]강성연은 시험 성적표를 가지고 아래층에 내려갔고 하지만 계단 입구에서 반지훈과 희호를 만났다. 희호는 강성연을 보자 무슨 켕기는 것이 있는지 핑계를 대면서 떠났다.도리어 반지훈은 무슨 좋은 소식을 들었는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그가 기다란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오자 강성연은 뒷걸음을 치다가 벽에 부딪혔다.남자는 그녀를 끌어안으면서 실소했다."서영유에게 내가 너의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날 사랑한다고?""......""그리고 다른 여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 말했어?"그의 목소리는 낮고 매혹적이었으며 남성호르몬이 강성연을 감싸고 있었다.강성연은 숨을 깊게 들이쉰 후 어물어물하게 대답했다."전 장난을 친 거예요...... 서영유의 오만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저.....
이쁜이가 날 거절한 건 일찍부터 반지훈과 결혼했기 때문이구나, 정말 아이까지 있었어.과연 그는 늦게 나타난 것이 잘못이었다.암흑 시장, 지하 거리.망사스타킹을 신은 붉은 머리 여자가 남자와 팔짱을 끼고 찜질방에서 나왔다. 여자는 남자를 배웅하면서 이렇게 애교를 부렸다."김진 오빠, 자주 와요, 저 기다릴게요~"붉은 머리 여자가 찜질방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가면을 쓴 귀티 나는 여자가 남자 두 명과 걸어왔다.붉은 머리 여자는 가면 여자를 훑어보더니 씩 웃었다."죄송해요, 저희는 여자손님을 받지 않아요. 뒤에 있는 두 분은 괜찮아요."가면 여자가 뒤에 있는 남자에게 눈짓을 보내자 남자는 현금 한 뭉치를 꺼내 붉은 머리 여자 손에 쥐어주면서 물었다."이곳에 강미현이라는 여자가 있나?"붉은 머리 여자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돈을 세어보았다. 1800만, 그녀의 반년 월급과 비슷했다!그 사람들이 강미현을 찾는다고 하니 붉은 머리 여자는 열정적으로 웃으면서 말했다."네, 네, 손님들께서 말씀하신 강미현은 한 달 전에 왔습니다. 제가 바로 안내해 드리죠!"그녀는 이 사람들이 왜 강미현을 찾는지 몰랐지만 돈을 받으면 그만이었다.지하 거리에서 돈이 전부였다.강미현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문 앞에 서서 담배를 물고 있었다.진한 화장을 한 그녀는 이미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 이 지경에 이른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이미 수치심 같은 건 모두 저버렸다.그녀는 이곳에서 살아남아야만 도망칠 기회가 있었다."미현아, 손님이야!"붉은 머리 여자가 손님 3명을 데리고 들어오자 강미현은 내키지 않았지만 거절할 수도 없었다.그러나 남자 두 명 중에 가면을 쓴 여자가 있는 걸 본 강미현은 조금 멈칫했다.이 찜질방은 여자 손님을 받은 적이 없었다.비록 강미현은 지하 거리에서 취향이 독특한 손님을 많이 만났지만 여자가 이런 곳에 오는 건 처음 보았다."당신이 바로 강미현인가요?"가면을 쓴 여자가 싸늘하게 물었다.강미현은 그녀가 자신을 아는 걸
강성연이 짐을 싸고 훈련 캠프에서 나오자 반지훈의 차가 이미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를 배웅해주러 온 희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형수님, 며칠 후 휴가 하면 형수님을 보러 가도 돼요?"강성연은 빙긋 웃었다."당연히 되지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훈련 캠프를 떠낼 때 그녀는 커다란 훈련장을 둘러본 후에서야 차에 앉았다.반지훈은 그녀가 계속 밖을 바라 보자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감았다."아쉬운 거야?"강성연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 보았다."반지훈씨, 부탁 하나 들어줄래요?"반지훈은 강성연이 처음 하는 부탁에 조금 멈칫했다."그래, 말해봐.""하정윤은 각 방면의 실력이 좋지만 저 때문에 스스로 기권한 거예요. 혹시......""하정윤을 발탁하려고?"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이는 참 다른 사람을 위해 생각하는구나, 하지만 자신의 팔뚝이 상한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고개를 돌렸다."이렇게 작은 일도 도와주지 않으면 어떻게 당신의 진심을 믿을 수 있겠어요?"하정윤은 경험이 많고 능력도 뛰어났다. 만약 반지훈이 그녀를 발탁한다면 더 좋은 발전 기회가 생길 것이다. 어차피 반지훈의 신분으로 한 사람을 발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더니 입 꼬리를 올렸다."그렇다면 당신이 뭘 주는지 봐야지."강성연은 입 꼬리를 올렸다.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교활하게 웃으면서 반지훈의 품에 기댔고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을 콕콕 찔렀다."당신의 태도를 보고 판단할게요."반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그녀의 손가락을 잡으면서 말했다."성연아, 불장난하는 거야?""아니면 연희승더러 차를 멈추라고 할 거야."반지훈은 그녀의 귓불을 살짝 물었다. 성연이가 나쁜 짓을 배우다니. 한달 동안 독수공방했던 반지훈은 참기 힘들었다.강성연은 그의 품에서 벗어난 후 콧방귀를 뀌었다."당신은 완전히 내로남불이네요."자신은 매일 나를 희롱하면서 내가 좀 희롱하는 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