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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성연은 현장에 오르기 전 소총 장비와 탄창을 점검하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시험장에 도착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또 너랑 같은 조네”

  그녀 바로 옆자리에 있는 사람이 하정윤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는 교관이 뽑은 것으로, 이력과는 상관없이 '랜덤 매칭'이라 우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성연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하늘이 정말 저를 힘들게 하네요"

  하정윤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번엔 절대 지지 않을 거야"

  날카로운 총소리가 허공에 울리고, 총알이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표적에 박혔다.

  교관은 팀원 개개인의 플레이를 기록하였다. 가장 뛰어난 하정윤은 탄환 교체를 능숙하게 이어가며 단숨에 해냈다.

   하정윤은 훈련소에서 2년을 지내며 총기류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활약은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그녀를 놀라게 한 사람도 있었다.

   아무런 경험도, 훈련도 하지 않은 신입을 보고, 그녀가 운이 좋아 이종격투기 시합에서 이겼을지 몰라도, 다음 시험에서는 그녀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와 총을 잡는 손의 위치 모두 모범적이었고, 태도 역시 당황하지 않고 모든 과정에 집중했다.

   다섯 발의 사격이 끝난 후 교관은 과녁에 가기 전에 확인하고 기록하라고 명령했다.

   교관은 5인조에서 30점을 채우지 못한 2명을 탈락시키고, 하정윤, 성연과 다른 여학생만 남게 했다.

  “신새벽, 다섯 발 시험 성적 35점, 합격”

  “하정윤, 다섯 발 시험 성적 46점, 우수”

  뒤에서 지켜보던 훈련생들은 모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강성연, 다섯 발 시험 성적…” 교관은 성연을 보았다. 모두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46점, 우수”

   교관이 말을 멈추자 뒤에서 누군가 놀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정윤 언니랑 같은 성적이야!"

“이거 어려울 텐데, 어떻게 한거지?”

  "부정행위도 아니야, 다들 보고 있어서 알겠지만 정말 대단해!"

  옆에 있던 희영은 감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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