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다리를 꼬며 말했다."쯧쯧, 오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리염아, 돌아왔으면 얌전히 밥이나 먹어. 안 먹겠으면 그냥 나가고."리사의 아버지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그는 이 못난 아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리염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아들한테 너무 매정한 거 아니에요?""주제도 모르고 아들 소리를 운운하는구나."리사의 어머니가 걸어오며 말했다."집에는 돌아오지도 않으면서 뻔뻔하게 돈 달란 소리만 하고 말이야. 일이라도 찾아서 동생 뒷바라지하면 좀 좋니?"리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까지 뒷바라지할 필요 있어요? 리사는 좋은 학교에서 부자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면서요."그는 리사의 손목시계를 힐끗 보며 말했다."그것도 몇백만 원짜리 시계지? 내가 집을 비운 사이에 명품 시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자가 된 거야?"리사는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감췄다.리사의 아버지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리염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동생한테 명품 시계를 사줄 수 있는 사정이면... 저한테 용돈 줄 수도 있겠네요.""너...!"리사의 아버지는 화난 표정으로 젓가락을 내던지고는 몸을 일으켰다. 리사도 이 자리가 불편했는지 강유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가자, 유이야."리사는 강유이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왔다. 두 사람이 나가자마자 뒤에서 리염과 어머니가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리사는 살짝 머리를 돌려 멍한 표정으로 집을 바라보더니, 강유이를 데리고 계단를 내려갔다."미안해, 유이야. 나도 오늘 오빠가 갑자기 돌아올 줄 몰랐어."강유이는 리사를 바라보며 물었다."네 오빠는 항상 저래?""미안해, 많이 놀랐지? 내가 이래서 오빠를 싫어해."리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래서 강유이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리사는 강유이가 가는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어머니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달려가 리염을 막아섰다."오빠, 이게 뭐 하는 짓이
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