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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강해신은 민서율을 제외하고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남학생이었다. 비록 중학생이긴 하지만 그의 지능은 고교생 수준이었다.

고개를 돌린 조민은 강해신을 보고 교과서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날 찾아온 거야?”

강해신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꽂았다.

“어제 제 동생한테 뭐라고 한 거예요? 리사 일 말이에요.”

조민은 흠칫하더니 이내 웃었다.

“리사 일 말이야? 유이가 너한테 얘기하지 않았나 보네?”

강해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조민이 그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네가 직접 확인해서 보면 되잖아.”

강해신은 조민에게서 휴대폰을 건네받고 그것을 보고도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조민은 강해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내가 선배로서 조언하는데 네 여동생 설득 좀 해봐. 괜히 농부와 독사에서 그 농부가 되지 않게 말이야.”

병원 병실 안.

리사는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와 지팡이를 짚지 않고 걷는 걸 연습했다. 똑바로 설 수는 있었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다리가 아팠다.

병실 밖에서 리사가 침대에서 내려와 걷는 모습을 본 강유이는 곧바로 다가가 리사를 부축했다.

“리사야, 왜 내려왔어?”

리사가 말했다.

“좀 걸어보려고. 누워있고 싶지 않아서.”

강유이는 리사를 부축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조급해하면 안 돼. 천천히 해야지.”

리사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고개를 들어 강유이를 바라봤다.

“유이야, 혹시 날 탓하는 거야?”

강유이는 당황하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왜 널 탓해?”

“그 사람들은 나보고 네게 연락해서 날 데리러 오라고 말하라고 했어. 그때 난 조금 망설였어. 진짜 자칫하면 널 배신할 뻔했는데, 내가 밉지 않아?”

리사가 물었다.

강유이는 그 얘기를 듣고 허탈한 듯 웃었다.

“내가 왜 널 탓해? 네가 어쩔 수 없어서 그랬다는 거 나도 알아.”

리사는 강유이의 말에 마음이 놓였다. 리사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날 탓하지 않는다니 다행이야.”

“참, 어제 조민 선배가 날 찾아왔는데...”

리사의 안색이 살짝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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