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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강성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집에 먹여 살려야 하는 애가 셋이나 있는데, 이 정도 도움은 당연히 줘야 하지 않겠어요?"

반지훈은 곽씨 부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 부인이 이렇게 말했으니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곽 회장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금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모님. 물론 대표님에게도 감사합니다."

연희승이 두 사람을 데리고 나간 후, 강성연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럼 저도 이만..."

강성연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반지훈이 그녀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이만 뭐?"

강성연은 몸을 흠칫 떨며 말했다.

"제 회사로 돌아갈 거라고요!"

반지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어디도 갈 생각하지 마."

...

M국.

한지욱은 시우를 데리고 동물원에 왔다. 시우는 그의 품에 안긴 채로 신기한 듯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동물원에 처음 와본 시우는 끝도 없이 질문을 했고, 한지욱은 인내심 있게 하나하나 대답해 줬다.

윤티파니는 시우의 신난 모습을 보고 그저 뒤에서 묵묵히 따라갔다. 그녀는 다정한 부자 사이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동물원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고 한지욱과 시우는 어느새 윤티파니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그녀가 두리번거리며 두 사람을 찾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다가와서 손을 잡았다.

윤티파니는 머리를 돌려 한 손으로 시우를 안고 있는 한지욱을 바라봤다.

"얼른 따라오지 않고 뭐 해요?"

윤티파니는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아, 미안해요."

한지욱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얼른 가요."

한지욱은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한 손으로 윤티파니의 손을 잡고는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펭귄월드에 도착한 한지욱은 시우를 내려놨다. 시우는 쪼르르 유리 앞으로 달려가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펭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엄마, 펭귄이 엄청 많아요!"

윤티파니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이때 시우가 재채기하더니 콧물이 다 흘러나왔다. 윤티파니는 바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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