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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한지욱이 천천히 말했다.

"시우는 내가 필요해요. 한창 온전한 가족이 필요할 때이니까요."

윤티파니는 심장이 욱신거리는 것 같아 자신의 손을 빼내며 말했다.

"저는 결혼하기 싫어요."

윤티파니는 더 이상 결혼할 용기가 없었다. 한지욱도 물론 자신이 용서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 결혼하지 마요. 나는 티파니 씨가 원하는 대로 할 거예요. 모든 선택권이 티파니 씨한테 있고 나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을게요."

한지욱이 윤타피니의 차가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마치 따듯하게 만들어 주려는 것처럼 말이다.

윤티파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에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이죠."

한지욱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티파니 씨와 시우가 없다면 내가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윤티파니는 멈칫하다가 그의 눈을 바라봤다.

"저희가 결혼해도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을 거예요. 그런 아내, 그런 혼인이라도 괜찮겠어요?"

"네."

한지욱은 그녀의 얼굴을 들어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말했다.

"남이 어떻게 말하든 나는 상관없어요. 나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을 뿐이에요."

윤티파니는 그를 바라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지욱은 그녀의 볼에 짧게 뽀뽀했다가 입술을 향해 다가갔다. 찰나의 접촉에 윤티파니는 몸을 흠칫 떨며 그를 밀어내고는 머리를 숙여버렸다.

"미안해요..."

한지욱은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보고 자신이 무섭게 한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아니에요, 내가 기다릴게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

3일 후, 연희승은 계약서를 들고 성운테크로 찾아갔다.

사무실에서 비서가 따듯한 차를 내오고 곽 회장은 계약서를 훑어봤다.

얼마 후 연희승이 먼저 입을 열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곽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아주 만족스러워요."

곽 회장은 사인을 하고 다시 계약서를 연희승에게 건네줬다.

계약서를 확인하고 난 연희승은 몸을 일으키며 손을 내밀었다.

"그럼 앞으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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