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54화

반지훈은 성운테크와 합작할 생각이 없었다. 특히 곽 회장이 대학 얘기를 꺼냈을 때는 합작할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 그는 HS그룹과 같은 일을 두 번 다시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한수찬도 합작을 핑계로 한성연을 그에게 소개해 줬었다. 게다가 그가 기억을 잃은 틈을 타서 말이다. 그 뒤로부터 반지훈은 아무리 실력 좋은 회사라고 해도 사적인 핑곗거리로 찾아온다면 전부 밀어내고 말았다.

다행히 성운테크는 눈치를 볼 줄 알았고 강성연도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이었기에, 반지훈은 그녀를 봐서라도 받아들였다.

강성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는 지훈 씨를 따를게요. 지훈 씨가 가면 저도 따라갈래요."

반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짧게 답했다.

통화가 끝난 다음 이율이 몸을 돌리며 물었다.

"대표님, 방금 말한 곽 회장님은 어느 회사 회장님인가요?"

이율의 안색은 약간 어두웠다. 이상함을 눈치챈 강성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건 왜 물어?"

이율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나가볼게요."

사무실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 순간, 이율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

저녁 7시, 강성연은 반지훈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왔다. 곽 회장은 고급 레스토랑의 VIP 룸을 예약했고 딸과 아내도 함께 데리고 왔다.

강성연과 반지훈이 온 것을 보고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대표님, 사모님, 어서 앉으세요."

반지훈은 곽 회장의 곁에 앉았고, 강성연은 반지훈의 곁에 앉았다. 곽씨 모녀는 곽 회장의 왼쪽에 앉아 그들과 마주 보고 있었다.

곽 회장은 메뉴판을 건네며 말했다.

"저희가 아직 주문을 안 했어요. 대표님과 사모님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반지훈은 메뉴판을 받지도 않으며 말했다.

"이번 식사 자리를 만든 건 회장님이시고, 또 저희보다 어른이시니 드시고 싶은신 걸로 편히 주문하세요. 저와 제 아내는 못 먹는 음식이 없습니다."

반지훈의 말을 들은 곽 회장은 메뉴판을 거두며 말했다.

"그럼 제가 이 가게에서 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