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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곽 부인은 멈칫하며 곽 회장을 힐끗 보더니 그저 미소만 지었다.

음식이 전부 올라오고, 곽 회장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곽의정도 몇 마디를 보태곤 했다. 강성연은 밥 먹을 때 말을 하지 않는 반지훈을 대신해 대답을 해줬다. 그러다가 내내 한 마디도 주고받지 않은 곽씨 모녀를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식사가 끝난 다음, 곽 회장이 두 사람을 레스토랑 앞까지 데려다줬다. 강성연도 인사를 나누고 반지훈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차가 천천히 멀어지기 시작하고 강성연은 백미러를 힐끗 보며 물었다.

"부인이 식사하는 내내 약간 어색해 보이지 않았어요?"

반지훈은 무심하게 셔츠 단추를 풀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런 것도 관찰하고 있었어?"

"그냥 조금 이상하다 싶어서요."

강성연은 그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부인은 말 한마디 하는 것도 회장님의 눈치를 봤어요. 그리고 딸과도 얘기를 전혀 나누지 않는 것이 어쩐지 남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운전하고 있던 경호원이 뭔가를 아는 듯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다.

"회장님은 재혼을 하셨어요. 곽의정 씨는 전처와 낳은 아이이고, 몇 년 전 이혼했다고 하더라고요."

강성연이 몸을 앞으로 하며 물었다.

"이혼은 왜 했대요?"

경호원은 반지훈의 싸늘한 눈빛을 보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강성연은 입을 삐죽였다. 곽의정과 반지훈의 나이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40대밖에 안 돼서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나 재혼이었다.

반지훈은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그런 걸 알아서 뭐하려고?"

강성연은 머리를 들며 미소를 지었다.

"왜요, 재밌잖아요."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피식 웃었다.

"넌 참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

강성연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계속 투덜거릴 거면 지훈 씨랑 얘기 안 할 거예요."

반지훈은 큰 소리로 웃으며 그녀를 다시 끌어안았다.

"알겠어, 그만할게."

이튿날, 곽의정은 친구들과 함께 쇼핑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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