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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곽의정은 선물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건 제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이에요."

선물 상자만 봐도 비싼 티가 났기에, 강성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감사 인사라면 함께 식사하면서 충분히 했잖아요. 또 선물을 받는 건 좀 부담스럽네요."

선물을 주는 것에는 보통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표현이고, 두 번째는 아부이다. 표현은 보통 부탁할 일이 있을 때 하는 것이었는데 곽의정은 강성연에게 부탁할 일이 없으니, 그녀는 당연히 두 번째이겠다고 생각했다.

곽의정은 아부를 한다고 해서 과하게 하지는 않았다. 강성연이 선물을 받지 않는 것도 예상안의 일이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강성연을 만나러 왔고, 혹시 모를 생각으로 선물을 준비했다. 거절당한 다음에는 억지를 부리지 않고 바로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이 선물은 제가 사모님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성운테크에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이번 일은 제가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요."

강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의견만 냈을 뿐이에요. 성운테크에 기회를 준 것도 제가 아닌 지훈 씨고요. 그리고 감사의 뜻을 표현하려면 선물을 주는 것보다 앞으로의 합작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곽의정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반지훈이 강성연에게 빠진 이유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곽의정은 강성연과 몇 마디 주고받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곽의정이 밖으로 나가고 강성연은 테이블 위에 놓인 선물을 난감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미 받은 선물을 다시 돌려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났기에 그녀는 그저 지윤에게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전했다.

저녁, 강성연은 곽의정에게 선물 받은 일을 반지훈에게 알려줬다. 샤워 가운을 입고 의자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던 반지훈은 머리를 들며 말했다.

"뭐... 그 여자가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것도 이상할 건 없지."

"그렇기는 하지만..."

강성연은 로션을 다 바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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